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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문협 초청 문경문학아카데미에서 김형숙의 '시낭송 감성 톡톡!' 특강
20일 ♦ 시낭송(詩朗誦) ♦ 자연스럽게 詩 읽고 낭송하기
문경시민신문 기자 / ctn6333@hanmail.net입력 : 2019년 07월 22일(월)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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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시민신문
*김형숙 강사 약력

계명대학교 일반대학원 유아교육학 박사 수료
경북재능시낭송협회 회장 역임
시낭송 공연기획·연출가
경북문협, 선주문학회 회원
색동회 대구지부 이사
구미여성문화예술인연합회 감사
☎ 010-7737-1912

대구-구미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리나라 김형숙 시낭송가가 20일 문경문학아카데미에서 ‘시낭송 감성 톡톡! 특강'을 가져 30여 명의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문경시립중앙도서관(관장 이명섭)이 매월 셋째 주 토요일 오전 개최하는 인문학교실 ‘문경문학아카데미’에서다. 이날 문경문학 14집 출판기념회를 겸해 더욱 뜻깊은 날이 됐다. 다음은 김형숙 시낭송가의 특강 내용이다.

♦ 시낭송(詩朗誦) ♦

1. 시낭송을 더욱 잘할 수 있는 원동력은 호흡(呼吸)이다!

사람의 목소리는 지문처럼 다르다. 목소리는 예민해서 올바른 호흡을 얼마나 잘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듣기 좋은 소리도 거북한 소리도 될 수 있고, 아름답고 호소력 있는 목소리가 나올 수가 있다. 꾸준한 연습으로 개성있는 목소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호흡(呼吸)이란 목소리를 타고 나가는 생명력이다. 생명력있는 시낭송을 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호흡이 필요하다. 올바른 호흡은 문맥이 끊이지 않고 여유있게 목소리를 낼 수 있기에 더욱 중요하다. 울림이 있는 시낭송을 하려면 깊은 호흡을 이용하여 서서히 소리를 뽑아내야 한다. 시낭송을 위한 가장 좋은 호흡의 방법은 복식호흡이 위주가 되어야 한다.

ⓒ 문경시민신문


2. 올바른 발성을 위한 요소는 자세와 호흡이다!

발성(vocalization)은 허파에서 내보내는 공기가 목청의 성대를 떨게 하여 내는 소리이다. 폐에서 밀려나온 숨이 성문을 통과할 때 성대를 진동시켜서 입 밖으로 내는 목소리이다. 무리하게 밀어내는 소리나 공명되지 않는 바람소리와 같은 발성은 듣는 사람에게 감명을 줄 수 없다. 인후에 과도하게 힘이 들어가면 소리가 유연하지 못하고 비강만 공명하면 콧소리가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3. 좋은 발성법 7가지

① 가장 자연스러운 발성을 하도록 한다.
② 신체 부위(입, 혀, 턱, 어깨)의 압박감이나 긴장감 없이 힘을 뺀다.
③ 허리를 곧게 펴 양손과 양발의 균형을 잘 잡는다.
④ 구강 공명과 비강 공명을 반반으로 이용하여 밝고 편한 소리를 낸다.
ⓒ 문경시민신문
⑤ 가성은 필요할 때만 쓴다.
진성: 자기가 원래 가진 소리
가성: 일상에서 업 되었을 때 나오는 소리
⑥ 입모양을 올바르게 한다.
⑦ 배에 힘을 주며 결코 목에 힘을 주어서 억지로 소리를 내서는 안 된다.

4. 시낭송을 잘 하려면...

⓵ 단숨에 말하는 연습
시낭송을 할 때 호흡이 짧아 중간에 감정이 끊어짐을 막기 위해 연습한다.
⓶ 포즈(pause)의 사전적 의미 : 멈춤, 휴식, 중단
포즈(pause)는 낭송의 생명이다. 강조하기 위한 멈춤, 대답할 시간을 주는 멈춤, 시간과 공간의 멈춤, 행과 행, 연과 연 사이의 멈춤 등으로 연기 호흡에서 필요한 머금은 숨을 잘 살려서 하면 매우 효과적이다. 잠깐 멈춤이 듣는 이를 상상하게 하고, 시간과 공간을 들락날락하게 한다. 포즈를 잘 활용하면 개성있는 시낭송으로 그 여운이 크다. 포즈는 대사보다 더 중요한 무언의 연기이다.
⓷ 정확한 발음
시낭송의 생명은 정확한 발음에 있다. 표준발음법에 의거한 음운규칙을 잘 지켜서 발음해야 한다.
⓸ 고저, 강약, 완급, 원근, 장단
음성의 고저와 강약은 다르다. 문장을 발화할 때 문장 차원에서 부과되는 악센트(Accent)를 활용한다. 시낭송에서 속도는 중요하다. 행과 행 사이에 생략된 여러가지 내용을 분석하여 호흡을 조절하고 포즈를 두며 속도를 조절한다. 특히 생각, 동작, 시간, 느낌의 변화와 장소의 이동 변화를 중시하여 의미단락 분절을 충분히 연습한다. 속도에서 중요한 것은 음성의 완급이다. 시어의 의미와 시적 거리감에 맞는 원근을 표현한다.
⓹ 어조(Intonation)
어조는 음성의 높낮이, 세기, 길이, 음색에서 풍겨지는 느낌에서 전체적인 분위기를 나타내준다. 화자가 나타내는 어조는 시낭송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시의 내용에 따라 여성적인 어조, 남성적인 어조로 표현된다.
⓺ 낭송의 기술(skill)
클라이맥스 살리기, 점층법, 감정 바꾸기, 감정 토해내기, 머금고 들어가기, 한숨으로 내뿜기, 울려 퍼지기, 어미 처리 등이 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 / 정호승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 정호승 시인
ⓒ 문경시민신문
출 생 - 1950년 경남 하동
등 단 - 1973년 대한일보 신춘문예 <첨성대>
시 집 -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 외 9권
산문집 -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
수 상 - 제3회 소월시문학상, 제10회 동서문학상, 제12회 정지용문학상
제11회 편운문학상, 제9회 카톨릭문학상, 제23회 상화시인상, 제4회 지리산문학상

*해 / 박두진

해야 솟아라. 해야 솟아라. 말갛게 씻은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산 넘어 산 넘어서 어둠을 살라먹고 산 넘어서 밤새도록 어둠을 살라먹고, 이글이글 앳된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달밤이 싫여, 달밤이 싫여, 눈물 같은 골짜기에 달밤이 싫여, 아무도 없는 뜰에 달밤이 나는 싫여……

해야, 고운 해야. 늬가 오면, 늬가사 오면, 나는 나는 청산이 좋아라. 훨훨훨 깃을 치는 청산이 좋아라. 청산이 있으면 홀로래도 좋아라.

사슴을 따라 사슴을 따라, 양지로 양지로 사슴을 따라, 사슴을 만나면 사슴과 놀고,

칡범을 따라 칡범을 따라, 칡범을 만나면 칡범과 놀고…….

해야, 고운 해야. 해야 솟아라. 꿈이 아니래도 너를 만나면, 꽃도 새도 짐승도 한 자리 앉아, 워어이 워어이 모두 불러 한 자리 앉아, 앳되고 고은 날을 누려 보리라.

↑↑ 박두진 시인
ⓒ 문경시민신문
출 생 - 경기도 안성(1916년 3월 10일 ~ 1998년 9월 16일)
호는 혜산(兮山). 청록파 시인
학 력 - 서울우석대학교 국문학과 졸업
경 력 - 연세대학교 교수
등 단 - 1939년 정지용 추천, 문예지《문장》에〈향현〉<묘지송> 발표
수 상 - 아세아자유문학상. 서울시문화상, 삼일문화상, 예술원상
시 집 - 『해』, 『오도』, 『해』, 『청록집』, 『거미와 성좌』, 『수석열전』,『박두진 문학전집』

*항가새꽃 / 유치환

어느 그린 이 있어 이같이 호젓이 살 수 있느니 항가새꽃
여기도 좋으이 항가새꽃되어 항가새꽃
생각으로 살기엔 내 여기도 좋으이
하세월 가도 하늘 건너는 먼 솔바람소리도 내려오지 않는 빈 골짜기
어늣적 생긴 오솔길 있어도 옛 같이 인기척 멀어
멧새 와서 인사 없이 빠알간 지뤼씨 쪼다 가고
옆엣 덤불에 숨어 풀벌레 두고두고 시름없이 울다 말 뿐
스며오듯 산그늘 기어내리면 아득히 외론대로 밤이 눈감고 오고
그 외롬 벗겨지면 다시 무한 겨운 하루가 있는 곳
그대 그린 항가새꽃되어 항가새꽃 생각으로 살기엔 여기도 즐거웁거니
아아 날에 날마다 다소곳이 늘어만 가는
항가새꽃 항가새꽃

↑↑ 유치환 시인
ⓒ 문경시민신문
출 생 - 경남 통영(1908년 7월 14일 ~ 1967년 2월 13일). 호는 청마
학 력 - 경상남도 통영보통학교 졸업. 일본 도쿄도요야마중학교 수료
경상남도 부산동래고등보통학교 졸업. 경성 연희전문학교 중퇴
등 단 - 1931년 문예월간〈정적〉발표
경 력 - 한국시인협회 초대회장, 부산남여자상업고등학교 교장
수 상 - 제1회 청년문학가협회 시인상(1947), 서울시문화상
시 집 - 『청마시초』(1939), 『청령일기』(1949)

↑↑ 문경문학14집 출판기념회
ⓒ 문경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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