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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않겠습니다”경북의 수호신이 된 영웅들의 영결식
故 김수광 소방장, 박수훈 소방교 영결식 경상북도청葬으로 엄수
경상북도지사, 소방청장, 유가족, 소방공무원 등 1,000여명 참석
문경시민신문 기자 / ctn6333@hanmail.net입력 : 2024년 02월 03일(토)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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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시민신문
1월 31일 발생한 경북 문경시 육가공 제조업체 화재 현장에서 인명구조 중 불의의 사고로 순직한 문경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소속 故 김수광 소방장, 박수훈 소방교의 영결식이 3일 경상북도청葬으로 엄수됐다.

영결식은 묵념과 고인들의 약력 보고, 1계급 특진 추서, 훈장추서, 조전 낭독, 영결사, 조사, 고인께 올리는 글, 헌화 및 분향 순으로 경상북도지사, 소방청장, 국회의원, 경상북도의원, 유가족 및 소방공무원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영결식은 경상북도 소방본부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119안방”을 통해 생중계됐다.

ⓒ 문경시민신문
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 故 김수광, 박수훈 소방교에게 1계급 특전을 추서하고 남화영 소방청장이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조전을 보내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두 소방관을 화마 속에서 잃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며 “ 공동체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긴박하고 위험한 화재 현장에 뛰어든 고인들의 희생과 헌신을 국가는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고 했다.

ⓒ 문경시민신문
장례위원장을 맞은 이철우 경상북도 도지사는 영결사를 통해 “故 김수광 소방장과 박수훈 소방교는 사람을 구하는 것을 사명으로 여기는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한 동료였다” 며 “경상북도는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현장의 근무환경을 더욱 살피고 소방관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는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 문경시민신문
아울러 “소방공무원들도 우리의 자식이고, 형제이기에, 모든 국민의 안전이 지켜질 때 대한민국이 안전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며 “따스한 바람으로, 눈비로, 꽃으로...꼭 한번 찾아와 모두의 슬픔을 달래주시길 소망한다”며 영웅들의 가는 길을 함께했다.

이후 故 김수광 소방장, 박수훈 소방교의 동료인 문경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소속 윤인규 소방사의 조사가 이어졌다.

윤 소방사는 “그날 밤 여느 때와 다름없이 화재 출동 벨소리에 한 치의 망설임 없이 현장으로 뛰어갔던 늠름한 뒷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며 “하늘은 뭐가 그리 급해서 두 분을 빨리 데려가는 건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습니다”고 하였다.

또, “반장님들이 그러했듯이, 내일부터 우리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도움이 필요한 모든 사람에게 달려갈 것입니다. 그리고 최선을 다해 그들의 생명을 지켜낼 것 입니다”고 했다.

김수광 소방장의 친구는 고인께 올리는 글을 통해 “다음 생에는 희생하며 사는 인생보단 너를 먼저 생각하고 너의 행복, 가족, 친구들을 생각하고 더욱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하였고

박수훈 소방교의 친구는 “이 시간이 끝나고 시간이 흐르면 사람들에게 잊혀 과거로 남겠지만 나는 끝까지 기억하고 추억하며 잊지 않으며 살겠습니다” 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한편, 故 김수광 소방장, 박수훈 소방교는 지난 1월 31일 발생한 경북 문경시 소재 육가공업체 공장 화재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하여 공장 내부에서 인명 수색을 하다가 건물이 붕괴되 탈출하지 못하고 순직했다.

故 김수광 소방장님, 박수훈 소방교님에게 드리는 글

- 문경119 구조구급센터 윤인규 소방사(동료) -

영결식에 앞서 고인이 되신 김수광 소방장님, 박수훈 소방교님을 위해 소방 선·후배님을 대표해서 나오게 된 문경소방서 소방사 윤인규입니다.

처음 두 분을 뵀을 때를 기억합니다.

김수광 반장님!

구조대원이 되기 위해 인명구조사 자격을 취득하고 싶다며 구조대를 찾아온 그는 훤칠한 키에, 미소가 아름다운 사람이었습니다.

인명구조사 자격 취득을 위해 쉬는 날에도 훈련하는 모습을 보며, 참 열정적이고 멋진 소방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반장님이 인명구조사 자격을 취득하고 구조대로 오게 됐을 때 함께 근무할 수 있어서 너무 든든했습니다.

처음 구조대에 와서 모르는 게 있으면 저에게 물어보시고 제가 알려드리면 항상 고맙다고 웃으시며 인사하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업무를 보다가 모르는 게 생겨 반장님께 물어보면 늘 성심성의껏 자신의 일처럼 알려주셔서 항상 감사했습니다.

박수훈 반장님!

반장님께서 문경으로 처음 발령을 받고 같이 근무하게 된 첫날, 반장님을 보고 정말 유쾌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같이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남들보다 늦게 소방관 생활을 시작한 만큼 모든일에 누구보다 열정적이었던 반장님. 한참이나 어린 저를 늘 선배 대우 해주시며 따라주셨고 사무실에 출근하면 반갑게 웃으며 늘 반겨주셨습니다. 반장님의 티 없이 맑은 순수한 미소가 자꾸만 떠오릅니다.

그날 밤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화재출동 벨소리에 한 치의 망설임 없이 현장으로 뛰어갔던 우리 반장님들. 장비를 착용하고 현장으로 진입하시던 늠름한 뒷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뜨거운 화마가 삼키고 간 현장에서 그들을 구하러 각지에서 구조대원들이 모였고, 저는 그들의 눈에서 무슨 일이 있어도 두 분을 가족의 품으로 데려가겠다는 굳은 결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기나긴 수색 끝에 결국 대원들의 손에 들려 나오는 반장님들의 모습을 보며 저희 모두는 표현할 수 없는 아픔을 느끼고 또 느꼈습니다.

아직도 저와 동료들은 두 분에게 일어난 일을 믿을 수 없습니다.
당장 내일이면 반갑게 웃으며 인사하며 만날 것 같은데
하늘은 뭐가 그리 급해서 두 분을 빨리 데려가는 건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반장님들이 그러했듯이, 내일부터 우리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도움이 필요한 모든 사람들에게 달려갈 것입니다. 그리고 최선을 다해 그들의 생명을 지켜낼 것입니다.
부디 하늘에서 우리들을 잘 보살펴 주십시오.

김수광 소방장님, 박수훈 소방교님 이제 저희는 두 분을 보내드리려 합니다. 남겨진 가족들은 저희에게 맡기시고, 떠나간 그곳에서 편안하게 영면하시길 바랍니다.

아울러 두 소방관을 구하기 위해 현장으로 한달음에 달려와 주신 모든 소방대원들과 고인의 명복을 빌어 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모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수광이형, 수훈이형 그동안 고마웠어.보고싶다.

우리 또 만나자.


2024년 2월 3일
두 분과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던
동생이자 동료 윤 인 규 올림.


<故 김수광 소방장 친구 김동현>

사랑하는 내 20 년지기 친구 수광아

함께 소방관이라는 꿈을 꾸며 어둡고 좁은 독서실에서
너와 붙어 지내는 시간이 더욱 생각이 나는구나
니가 먼저 합격해 아직 시험 준비 중인 나에게 미안해하면서도

행복해하던 너의 그 모습이 아직도 선명하게 떠오르는구나
너의 그 행복해하던 모습을 보면 나도 얼른 붙어서 너와 함께 행복해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어 그 자체로도 공부를 더 열심히 해서 얼른 붙어야 겠다는 자극도 되었어
그 끝내 나도 함께 합격해 웃으며 축하한다며 술잔을 기울이던 니가 참 고마웠어
술잔을 기울이며 빨리 가려거든 혼자가고 멀리 가려거든 함께 가자던 너의 말 오늘 더욱더 기억나고 내 마음을 울리게 하는구나

하지만 니가 떠나갔단 생각보단 지금도 내일도, 아니 나의 미래도 니가 계속 함께 하고 있다고 느끼고 생각할께
나 뿐이 아닌 너의 가족 그리고 가족 같은 우리 친구들은 널 항상 사랑하고 기억하마. 정말 자랑스럽고 고맙다.

다음 생에는 희생하며 사는 인생보단 너를 우선 적으로 생각하고
너의 행복, 가족, 친구들을 생각하고 더욱더 행복했으면 좋겠다.

<故 박수훈 소방교 친구 송현수>

친구이자, 동료였으며 배울 점이 많은 박수훈 소방교였습니다.
첫 만남에 서로가 어색해하며 경계하던 눈빛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납니다~
우리는 서로에게 가장 편안한 친구였으며 태권도를 함께 하였습니다.
기억납니까? 우리 둘이 태권도 사범 생활이 힘들어 매일 같이 밤을 지새우며 술을 마시고 서로 끌어안고 목놓아 울었던 시간 들을....

다 큰 성인들이 부끄러운 줄 모르고 상주 시내 한복판에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울던 모습 들을....

너무나 그립고 항상 생각이 납니다. 그땐 머가 그렇게 힘들고 서러웠는지요? 그러면서 서로를 응원해 주고 꼭 같이 잘되자던 우리의 약속을 기억합니까?

그 약속으로부터 약 10년이 흘러 각자의 위치에서 우리는 열심히 또 큰 성공은 아니지만 현 위치에서 더 큰 미래를 바라볼 정도로 성장했고 또 성장하고 있는 중이었는데 왜 이러한 모습으로 내 앞에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참 술에 의한 추억이 많습니다. 형님이 혼자 덩그러니 상주에서 사범을 시작했을 때부터 퇴근 후 한잔하던 추억들

어느 술집의 사장님께선 여기에 최소 기둥 하나는 니네가 세웠다는 말부터 참 많은 시간을 술과 당신과 함께 보냈습니다.

앞으로 그런 시간을 같이 보낼 수 없다는 사실이!!

당신이 없다는 사실이!! 아직 믿기지 않습니다.

이 시간이 끝나고 시간이 흐르면 사람들에게 잊혀 과거로 남겠지만 나는 끝까지 기억하고 추억하며 잊지 않으며 살겠습니다.

자랑스러운 박수훈을 웃으며 보내겠습니다.
문경시민신문 기자  ctn63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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