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25-09-06 10:02:05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전체기사
커뮤니티
공지사항
결혼/돌
부고안내
 
뉴스 > 인물포커스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이강년 의병장의 문경새재 전투 유적 재조명
전기 의병 때 동화원 일대 전투, 후기 의병 때 제1관문 주변 전투
문경시민신문 기자 / ctn6333@hanmail.net입력 : 2020년 05월 06일(수) 14:40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 문경시민신문
‘동원촌(東院村)에 주둔하고 있는데, 갑자기 적이 쳐들어 왔다. 그래서 밤에 공은 윤기서(尹奇瑞)에게, “성문으로 올라가 중군을 구출하여 돌아오라.”했다. 조령(鳥嶺)에 당도하여 군기고를 부수고 화약ㆍ탄환과 유황ㆍ조총을 찾아내니 모두 62짐이었다. 동원촌으로 돌아왔는데, 권세연이 10여 명의 적을 거느리고 몰래 기습하여, 그만 황장(黃腸)의 큰 나무 아래로 퇴군하였다.’
-『운강선생창의일록(雲崗先生倡義日錄)』 권 1, 국가보훈처 공훈전자사료관, 1948, 214-215쪽 -

‘기미일(30일)에 문경(聞慶)의 적을 토벌하였다. 이보다 하루 앞서 김용사(金龍寺)에서부터 행군하여 영(嶺)을 넘어 용연(龍淵)에 이르러 점심을 먹고, 어두워질 무렵 당포(唐浦)에 이르러 노숙하였다. 해가 뜰 무렵에 10리를 달려가서 주흘루(主屹樓) 아래에 이르러 그 곳을 포위하고 공격하였는데, 적은 이미 지난밤에 도망하였었다. 군사를 읍 장터 가에 주둔시켰는데, 조동교(趙東敎)의 군사도 따라왔다.’
-『운강선생창의일록(雲崗先生倡義日錄)』권 1, 국가보훈처 공훈전자사료관, 1948, 231쪽 -

문경 가은 출신으로 한국독립운동사에서 가장 빛나는 별 가운데 한 분인 운강 이강년 의병장의 전투기록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이강년 의병장의 독립운동이야 당초부터 널리 알려져 있기는 했지만, 그가 문경새재에서 일본군과 전투를 벌인 것은 잘 알려져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개 문경지역에서 이강년 의병장의 의병항쟁은 전기 의병 당시 농암면 개바우에서 벌인 친일관찰사 처단이나, 고모산성 전투, 후기 의병 시기의 갈평 전투 승리 등이 널리 알려져 있었으나, 문경새재 지역 전투의 경우 상대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았다.

이강년 의병장의 문경새재 전투는 두 차례에 걸쳐 이루어졌다. 하나는 전기 의병 시기인 지난 1896년 2월 13일(음)의 일제의 보급선인 함창 태봉과 안보 사이의 보급로를 차단하기 위한 전투였고, 다른 하나는 후기 의병 때 다시 창의해 지난 1907년 9월 7일(양) 유격전을 벌이면서 일본군의 예봉을 피하기 위한 목적을 가진 전투였다. 첫 번째 전투는 의병의 해산으로 이어졌고, 두 번째 전투는 이강년 의병장의 최대 승첩인 갈평 전투로 이어지는 계기가 된다.

현재까지 문헌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문경새재 전투지는 두 곳이다. 하나는 동원촌이 있던 곳이고, 다른 하나는 주흘루가 있던 주막촌이다. 현재의 위치에 비정해 보면 동원촌은 동화원이 있던 곳이고, 주흘루는 제1관문의 주흘관을 말한다. 즉 전기 의병 때는 동화원 일대에서 전투가 있었고, 후기 의병 때는 제1관문 주변에서 전투가 일어났던 셈이다.

이강년 의병장은 의병항쟁을 이야기할 때 항상 첫 머리에 언급되는 인물이다. 그 계기는 지난 1920년 상해에서 발간된『독립신문』에 계봉우가 ‘뒤바보’라는 필명으로《의병전》을 연재할 때 이강년에 대해 ‘그 의기가 일호의 좌절함이 없이 각지 의려를 대연락하여 문경ㆍ영춘 각처에서 누십차의 대소전이 유(有)하여’라고 그의 강경한 투쟁성을 논찬한 것이었다.

그러한 이유 때문에 정부에서도 이강년 의병장의 독립운동에 나선 공적을 높이 기리기 위해 우선 지난 1962년 3ㆍ1절에 최고등급 훈장인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으며, 같은 해 6월에는 당시 문경에서 가장 번화한 곳 가운데 하나였던 가은역 앞에 이강년 의병장의 순의비를 세웠다. 이 비는 현재 운강이강년기념관 경내에 세워져 있다.

문경에서도 지역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인 이강년 의병장을 선양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또한 이강년 의병장이 태어난 가은에는 운강이강년기념관이 있어 선양사업을 주도하고 있으며, 문경시에서는 금년에 기념관을 리모델링해 새로운 전시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러한 상황에 발맞춰 향후 문경새재도립공원 안에도 안내판 또는 기념물 설치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왜냐하면 지역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인 이강년 의병장을 우리가 앞장서 선양해 나가는 것은 문경시민으로서의 애향심과 애국심 고취에 그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문경시민신문 기자  ctn6333@hanmail.net
- Copyrights ⓒ문경시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제3회 문경트롯가요제, 예선부터..
제5회 봉천사개미취 축제 및 국..
“지방소멸 위기, 교육 혁신이 ..
문경에 ‘피클볼’하러 오세요. ..
“제37대 유진선 문경교육지원청..
석문구곡시(石門九曲詩)..
이제는 다양한 수종(樹種) 갱신..
문경이 준비한 최고의 가을 선물..
제3회 문경트롯가요제 본선 열기..
‘코리안 데이즈 앳 테르메’에서..
최신뉴스
푸른문경21추진위원회, 찾아가는..  
2025년 문경오미자축제 추진상..  
손끝에서 느껴지는 전략과 긴장감..  
문경이 준비한 최고의 가을 선물..  
점촌5동 행복사랑나눔터에 따뜻한..  
화합하는 영순면, 주민과 함께하..  
2025년 문경시아이돌봄지원사업..  
당근마켓‧번개장터 건기식 중고거..  
경북도의회 「경상북도 드론산업 ..  
함께 배우고 즐기는 유아교육체험..  
문경공업고, 2026년 군무원 ..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재난에 대..  
문경교육지원청, 학생맞춤통합지원..  
"안전하게 길을 건너요!"..  
문경시,‘제1회 청년대상’후보자..  
지역기반 첨단 공공영상 제작시설..  
경북교육청, 외국 국적 유아도 ..  
경상북도인재개발원, 도청 신도시..  
SPC, 식품위생법 위반 1위 ..  
바르게살기운동 농암면위원회, 제..  
문경문화예술회관, 웅산 All ..  
“등굣길 더 가까이”경북교육청,..  
“허점 드러난 중고차 관리 실태..  
문경시종합자원봉사센터,‘주민참여..  
이철우 지사, “국비는 설득의 ..  
문경경찰서, 지역경찰 대상 ‘..  
“취업으로 더 나은 내일을” 문..  
문경시, 축산농가에 풀사료 총 ..  
출향인 기업가, 문경시장학회 장..  
문경시, '어르신 스포츠 상품권..  
추석 앞둔 지적측량 지연, 문경..  
점촌4동, 주민자치 프로그램 본..  
동로면 새마을회, 문경오미자축제..  
호계면, 점촌로타리클럽과 자매결..  
이제는 다양한 수종(樹種) 갱신..  

인사말 광고문의 제휴문의 이메일주소 무단수집 거부 개인정보취급방침 찾아오시는 길 청소년보호정책 구독신청 기사제보
상호: 문경시민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511-81-08345/ 주소: 문경시 마성면 신현1길 20번지 / 등록일 : 2013년4월29일 / 발행인.편집인: 김정태
mail: ctn6333@daum.net / Tel: 054-553-8118 / Fax : 054-553-2168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아00261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정태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