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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칼럼 - 성공한 출향인 권갑하는 누구인가
박윤일(서울차문화포럼 사무총장, 대한민국 신지식인)
문경시민신문 기자 / ctn6333@hanmail.net 입력 : 2023년 11월 18일(토)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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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문경시민신문 | | 권갑하 시인은 문경의 출향인으로 한국 문학계의 거목이다. 사실 그는 대단한 인물이어서 필자가 소개할 자격이 있는지 자문을 할 정도이다. 그는 문경 산북면 내화리 출신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인문지리 백과사전인 <대동운부군옥>을 저술한 초간 권문해 선생의 12대손이다. 젊은 나이에 <조선일보>와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었을 정도로 그는 일찍부터 문학적 역량이 뛰어났다.
수준 높은 문학 활동으로 문단에서 권위를 자랑하는 중앙시조대상을 일찌감치 수상했고, 나래시조문학상, 한국시조작품상, 한국문협작가상, 김상옥백자예술상 등의 문학상을 수상했다. 문경에서 창간된 《나래시조》를 중앙문예지로 발전시켰으며 대표 문학 단체인 한국문인협회의 시조분과회장에 이어 부이사장에 선출되어 주목을 받았다.
몇 해 전 시인은 시서화(詩書畵) 삼절로 유명한 초정 김상옥 선생을 기리는 김상옥백자예술상 본상을 수상했다. 김상옥 시인은 교과서에 시조 「백자부」 등이 실린 한국 최고의 문인이다. 심사를 맡은 구모룡 교수는 “대표작 「은하수 햅별 밥상」이 잘 보여주듯이 농적農的 가치를 오롯하게 발현하는 시편들로 아로새겨졌다. 유연하고 자유로운 발화에서 시인의 원숙한 시조 미학을 만난다”며 극찬했다.
초정 선생의 뒤를 잇듯 권 시인은 초등학교 5학년 1학기 국어 <읽기> 교과서에 시조 「비 오는 날」이 실리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문학평론가로도 위상이 높으며 특히 그림과 서예, 전각 분야에서도 천재적인 소질을 보이고 있다.
권 시인은 시집과 여러 권의 저서를 출간했다. 첫 시집 『단 하루의 사랑을 위해 천년을 기다릴 수 있다면』은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시집에 올랐고, 현대인의 아픔을 다룬 『歲寒의 저녁』과 『외등이 시간』을 비롯해 이주여성들의 애환을 그린 『아름다룬 공존』과 잃어버린 땅 만주를 답사하고 쓴 『겨울 발해』, 생명사상을 우린 『오곡밥』 등의 시집을 발간했다. 문경새재를 소개한 『왕건과 떠나는 문경새재 답사여행』도 찬사를 받은 책이다.
매년 여름 개최하는 <문경새재여름시인학교>는 권 시인의 남다른 고향사랑과 추진력을 보여준다. 전국 각지에서 150여 명이 참가해 문경의 대내외 이미지 제고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권 시인은 시노래 운동도 펼치고 있다. 최근 문경을 예찬하는 시노래를 10곡이나 만들어 뮤직비디오로 제작해 보급하고 있으며, 2016년에는 개인 음반 『그대 그리운 날은』을 출시하고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그동안 만들어진 시노래는 유튜브 <권갑하감성TV>에서 언제라도 들을 수 있다.
2018년에는 하늘재에 ‘아리랑시조문학관’을 개관했다. ‘아리랑’과 ‘시조문학’을 테마로 하는 사립 문학관이다. ‘아리랑’은 권 시인의 박사학위 논문 테마이고 ‘시조’는 시인의 문학 장르다. 두 장르 모두 우리 민족정신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시인의 정신세계 일면을 읽을 수 있다. 2022년부터는 사)국학연구회에서 발간하는 『문경학총서』 편찬위원장을 맡아 문경의 인문학 정립에도 애정을 쏟고 있다.
명성만큼이나 권 시인의 시조는 여러 곳에 게시되고 있다.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6번 출구 벽면에 타일시화로 「인사동」이 게시되어 있고, 여수 오동도에는 「동백」이, 평창 태기산에는 「숫돌」 시비가 세워져 있다. 서울지하철 스크린도어에는 「김밥 한 줄의 명상」 등 여러 편의 시조가 게시되었다. 우리 고장 출신의 시가 서울 한복판은 물론 여러 명소에 게시되고 있으니 이 얼마나 영광스럽고 자랑스러운 일인가.
시인의 박사학위 논문은 「아리랑의 글로컬라이제이션 전략 연구」이다. ‘아리랑을 어떻게 세계화할 것인가’가 주제다. 2012년 아리랑이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아리랑 세계화가 국가적 과제로 대두되고 있어 시인의 논문은 갈수록 빛을 볼 전망이다. 아리랑 세계화 방안으로 인천국제공항을 ‘인천아리랑국제공항’으로 개칭할 것과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한민족이 아리랑 고개인 문경새재에 모여 아리랑을 함께 부르는 ‘아리랑 떼창페스티벌’ 개최 등을 제안하고 있다. 아리랑이 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악의 하나로 인정받고 있는 이즈음 그의 제안은 정말 멋진 아이디어가 아닌가 생각된다. 정치인들은 정파와 이념을 떠나 국익을 위해 전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아리랑음악을 국가 이미지 홍보에 잘 활용될 수 있도록 서로 머리를 맞대기를 바란다.
농민신문사에서 논설실장으로 정년퇴임한 뒤 농협중앙회에서 임원급으로 도농협동연수원 원장을 2020년까지 역임했다. 2021년부터는 농협대학교에 출강하면서 틈틈이 전국 농협과 지자체 등에서 ‘콘텐츠로 승부하라’, ‘스토리텔링 마케팅’ 등의 강의를 하고 있다.
권 시인이 문인으로 이룬 업적과 명성은 누구도 쉽게 달성하기 어려울 만큼 대단하다. 이러한 그가 문경 출신이라는 게 자랑스럽다. 인생에서 개인적인 성공을 넘어서 사회적인 성공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권 시인은 사회적으로 크게 성공한 자랑스러운 문경인이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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