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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우울증 - angry old, 상담이 필요하다
<필 상담심리센터> 카운슬러, 센터장
이종필 (010 8973 0470)
문경시민신문 기자 / ctn6333@hanmail.net 입력 : 2022년 09월 25일(일)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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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문경시민신문 | | 한 달에 한번 모이는 중학교 동기들 모임이 있다. 햄버거 매장에 가서 키오스크(Kiosk) 작동 법을 몰라 당황하고 있는데 뒤에서 기다리던 젊은 애들이 한숨 쉬는 소리가 들려서 그냥 서둘러 나왔다는 애기를 들었다.
안 그런 척 했지만 나도 얼마 전에 그런 경험이 있다. 콜라와 감자튀김을 같이 주문하고 싶었는데 달랑 불고기 버거 하나만 나왔다. 물어보니 내가 단품 주문을 했단다. 스크린에 보이는 이름도 잘 모르는 여러 가지 버거의 종류를 들여다보고 터치를 하는데 정신이 팔려 그냥 결재를 해버린 거였다. 난 디지털 세상이 많이 낯설다. 나 보다 연배가 더 높으신 분들은 당연히 더 어려울 것이다. 서럽다. 화가 올라온다.
요즈음 은퇴한 후의 어려움과 자식들의 이혼, 아내의 죽음, 그리고 노년기 성에 대한 상담과 이성문제에 대한 상담이 늘어나고 있다.
“우리 남편은 은퇴한 이후 매일 밖에 나가지 않고 내 뒤만 따라 다니면서 잔소리를 해요. 시장 보려 갈 때도 같이 가서는 그 비싼 거를 왜 사냐, 정말 하나하나 다 간섭하고...어떻게 해야 할지 미치겠어요.” “지난 해 여러 일을 겪었답니다. 둘째 딸이 이혼을 했어요. 아이도 있는데... 어린 애들을 어떻게 키우려고 하는지...그 생각만 하면 밥맛도 없고 잠이 잘 안와요. 어떤 때는 한 번 깨고서 두 시간 정도는 잠을 안자” “젊은 시절 고생한 아내가 병을 얻어 죽었어. 방문을 열면 거기 있는 것 같아. 꿈에도 보이고...열심히 살아온 것이 아무런 의미가 없어, 아프고 외롭고 지쳐, 더 이상 살기가 싫어”
“젊어서 내가 가족을 위해서 고생했는데 이제 집에 있는 내가 귀찮다고 그러네, 자식들은 아버지가 해준 것이 뭐가 있냐고 그러고, 갈 곳도 없고 정말 뭘 해야 할지” “지난 해 큰 아들이 죽었어. 특별하게 의지한 자식 놈인데. 정말 자식이 부모를 앞서 간다는 게... 어떠한 일도 즐겁지 않아, 다 허무해” “아버지가 정신이 나갔어요. 글쎄, 친정엄마 돌아가시고 몇 년 되지 않았는데 집에 가니 어떤 아주머니가 와 있는 거 에요. 남들 눈도 있지. 속상해 미치겠어요. 주책이시지...”
2020년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대한민국 인구의 16.4%가 65세 이상 노인이며 우울증 환자 중 40% 이상이 60세 이상이란다. 노인 정신 건강에 ‘적신호’를 보여 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트레스 자극지향이론에 보면 인생사건 중 가장 충격을 많이 받는 순서가 배우자와 자식의 죽음, 이혼, 질병, 은퇴 등으로 나온다.
반드시 노인 우울척도 검사를 통해 내가 우울증 증상이 있는지 검사를 한번 받아 보는 게 좋다. 심한 경우 자살까지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그동안 노인상담 심리 공부를 하면서 상담을 통해 적절한 인지행동치료나 회상치료, 관계치료 등을 통해 우울증상에 대한 효과를 상당히 거두는 것을 보았다.
60세, 예순이라고 한다. 열의 여섯 배가 되는 수이다. 내가 젊은 시절 바라보던 60대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많이 나이 들어 보였었다. 그런데 그게 현재 내 자신 이라는 생각은 전혀 안 든다. 많은 노인들이 신체적으로는 더 건강해 졌지만 정신적으로는 더 황폐해져 생각과 감정의 노화가 멈추기 어렵고 화를 잘 낸다.
앵그리 올드 (angry old), 분노의 시작점은 상실감이다. ‘속상하다’ ‘우울하다’ 분노가 올라 올 때 글을 쓰거나 운동을 하거나 마음을 터놓고 주위에 솔직한 감정과 상황을 이야기 하는 게 매우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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