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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 칼럼> 아름답고 가치있는 삶이란?
글 / 박윤일 문경북사랑클럽 회장
대한민국 신지식인
문경 김승한 변호사 사무국장
문경시민신문 기자 / ctn6333@hanmail.net입력 : 2020년 11월 18일(수)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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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시민신문
우리는 유한한 인생을 살면서 어떻게 살다 갈 것인가?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한 삶일까? 하는 질문을 가끔씩 갖게 된다. 그 질문은 우리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때가 언제인지, 또 가장 중요한 사람이 누구이며, 무엇이 가장 중요한 가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여기에 대해 러시아의 세계적인 대문호 톨스토이는 우리에게 寓話를 통해 아주 이해하기 쉽게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그의 해답은 의미심장하면서도 큰 울림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옛날에 왕이 있었는데, 그는 이 세 가지 질문에 대한 해답을 구하고자 했다. 왕은 지혜가 많다고 소문난 道人을 찾아가 물어보기로 했다. 그 도인은 깊은 숲 속에서 자기의 거처를 한 번도 떠나지 않고 자기가 농사를 지은 만큼만 먹고 사는 사람이었다. 해답을 얻기 위해 ‘도인’를 찾아간 ‘왕’은 道人이 사는 거처 멀찍이서 말에서 내려, 신하들을 돌려보내고 혼자 올라간다. 늙은 도인은 밭을 일구고자 땅을 파고 있는 중이었다. 왕은 그 도인에게 다가가 저 ‘세 가지 질문’ 곧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때, 가장 중요한 사람, 가장 중요한 일’에 관해 묻는다. 그런데 도인은 땅 파는 일만 계속할 뿐 묵묵부답이다. 왕은 ‘늙고 깡마른 도인’이 너무 지친 모습으로 홀로 일하는 모습이 마음에 걸렸다. 그래서 도인에게 삽을 달라고 해서 도인 대신 땅을 팠다. 땅을 파는 동안 해가 지고, 그렇게 일도 끝나갈 무렵이 되었다. 그때, 돌연 뒷산으로부터 칼을 찬 한 사람이 피를 흘리며 내려오더니 왕과 도인 앞에 쓰러지고 만다. 맹수에게 습격을 당한 사람이었다. 왕과 도인은 서둘러 그 사람을 암자로 옮겨 정성껏 치료해주었다. 이튿날 아침. 다행히 몸이 회복된 그 사람이 의외로 왕 앞에 무릎을 꿇고 이런 고백을 한다. “나는 임금님의 정치에 원한을 품고 임금님을 죽이고자 뒤를 밟았던 자객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극진한 간호를 받고나서 보니, 나의 원한이 절로 사라져버리고 말았군요.“

왕은 기쁜 마음으로 도인을 찾아간다. 도인은 어제 파헤친 그 밭에 씨앗을 뿌리고 있었다. “도인님, 나는 당신 덕분에 나를 해치려 한 사람을 친구로 만들었소. 이제 간절히 바라는 것은, 내가 말한 어제의 질문에 도인께서 답을 해주시는 것이오.” 도인은 "왕이 이미 답을 얻었다"고 화답하며 되레 이렇게 묻는다. “만일 어제 나를 동정하여 이 채마 밭을 갈아주지 않고 돌아갔더라면 자객의 칼을 받았을 것이니 그 때가 중요한 때이지요. 그리고 맹수에 물린 그 사람을 도와 원수됨을 풀었으니 그 사람보다 중요한 사람이 어디 있으며, 그 일보다 중요한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도인은 씨앗 뿌리는 손을 쉬지 않으며 계속해서 말했다. "잘 기억하십시오. 가장 중요한 때란 한 순간 순간입니다. 우리는 다만 한 순간만을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결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사람이란 그 순간에 만나는 사람이며, 가장 중요한 일이란 그 순간에 만나는 그 사람에게 선을 베푸는 일입니다."

그렇다. 인생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때’는 ‘한 순간 순간’이다. 늘 ‘깨어 있는’ 현재이자 오늘이자 ‘지금 여기서’이다. 나아가 ‘가장 중요한 사람’은 오늘, ‘지금 여기서’ 만나는 사람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일’은 오늘, ‘지금 여기서’ 만나는 그 사람을 ‘도와주는 일’ 곧 선을 베푸는 일이다.

‘지금’이 아닌 ‘과거’나 ‘미래’에 갇혀 사는 사람은 질곡에 빠진다. 과거는 바꿀 수 없고 미래는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활용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시간은 오직 ‘지금’ 뿐이다.

어떤 영화에서 실의에 빠진 주인공에게 이런 이야기를 한다. “어제는 ‘역사(history)’이고, 내일은 ‘불가사의한 것(mystery)’이나 오늘은 ‘선물(gift)’이다. 그것이 우리가 오늘을 ‘영어로 present(선물)’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과거의 잘못을 시정할 수 있는 순간은 오늘이다. 과거로 되돌아가서 바로 잡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깊은 반성과 진심어린 사과는 과거를 바꿀 수는 없지만, 과거에 얽매인 삶에서 벗어나 오늘을 살게 한다.

콩 심은 데에는 콩이 나오고 팥이 나오지 않는다. 우리가 바꿀 수 있는 것은 미래가 아니라 오늘이다. 미래는 단지 오늘의 결과일 뿐이다.

寓話로 되돌아가 왕이 목숨을 잃지 않은 이유는 지금 내 곁에 있는 도인과 다친 사람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좋은 일을 했기 때문이다. 왕은 자신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는 도인을 원망하거나 다친 사람이 누구인지 고민하지 않았다. 그저 지금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했을 뿐이다.

살면서 ‘GIVE & TAKE’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이 말에서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은 순서이다. TAKE가 먼저가 아니라 GIVE가 먼저이다. GIVE도 대가를 기대하는 GIVE는 3류이다. 대가를 바라지 않는 무조건적인 GIVE가 진정한 GIVE이고 善이다.

톨스토이는 우리에게 말한다. 오늘 지금 만나는 사람이 중요한 사람이고 그 사람에게 善行을 베푸는 삶이 가장 아름다운 것이라고..... 그리고 고귀한 것이라고.....

우리의 행복한 삶이란 멀리 있지 않고 가까이에 있다. 그리고 작은 것들에 있다.
문경시민신문 기자  ctn63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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