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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夫婦), 보석 같은 삶이 되려면...
글 / 문경경찰서 농암파출소 전 문 석 경위
문경시민신문 기자 / ctn6333@hanmail.net 입력 : 2020년 07월 22일(수)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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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문경시민신문 | 부부 관계는 쉼 없는 진동이다. 그 진동을 통해 좋고 나쁨을 따지기 전에 좋은 관계를 맺으려는 나부터의 노력이 필요하다. 이 관계를 만들지 못하면 부부 관계도 단절되고 결국 힘들어지는 것은 ‘나’뿐이다.
세상에는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이 있는 것이 아니라 관계의 문제다. 가정이라는 텃밭을 잘 가꾸려면 상대방을 이해하는 것이 먼저다. 독일의 대문호 괴테는 “가정에서 행복을 찾지 못하는 사람은 어디서도 행복을 찾을 수 없다”고 했다.
가정의 행복을 위한 부부 관계의 가르침을 ‘소와 사자의 사랑 이야기’ 우화에서 얻는다.
옛날 옛적에 소와 사자는 서로 너무 사랑했다. 그래서 집안의 극심한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했다. 결혼하면서 소와 사자는 죽을 때까지 평생을 서로 사랑하겠노라고, 서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노라고 다짐했다. 소는 사자를 위해 매일같이 신선한 풀을 준비했다. 아침 햇살이 영롱하게 맺혀있는 신선한 풀을 대접하기 위해서 매일 일찍 일어나야 하는 고단함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런데 사자는 어땠을까요? 사실 사자는 풀을 좋아하지 않았다. 아니 풀을 먹는 것은 오히려 사자에게는 고역이었다. 하지만 사자는 참았다. 그것이 소를 위하는 사랑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사자는 또 나름대로 소를 위해서 매일 신선한 고기를 준비했다. 입안에 넣으면 씹기도 전에 사르르 녹아 버리는 양질의 고기를 대접하기 위해서 매일 밤늦게까지 사냥을 해야 하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런데 소는 어땠을까요? 소 역시도 고기를 먹는 것이 싫었지만 사자를 생각하며 참았다. 하지만 참을성에는 한계가 있다. 둘은 마주앉아 얘기했지만, 그 대화에서 나온 것은 서로에 대한 불만과 비난뿐이었다. 그리고 결국 둘은 헤어지기로 했다. 그렇게 헤어지면서 서로 소와 사자에게 한 말이 있다. 바로 ‘난 최선을 다했어’라는 말이다.
과연 소와 사자는 최선을 다한 것이 맞을까요? 어떤 면에서는 맞는 일이기도 하다. 소는 소대로, 사자는 사자대로 신선한 풀과 고기를 얻기 위해서 자기 자신을 희생하면서 애를 썼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렇게 최선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왜 헤어지게 되었을까요? 그것은 소와 사자가 했던 최선의 노력이 상대방의 기준으로 하는 것이 아닌 자기 자신을 기준으로 한 최선이었기 때문이다. 정말로 상대방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서 해준 것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해준 모습이기 때문이다.
서로 다른 사람이 함께 살아간다는 것이 참 쉽지는 않겠다는 생각이다. 물론 서로 사랑하기에 결혼하지만 30년 가까이 또 때로는 그 이상의 시간을 각자 다른 환경에서 다른 방식으로 살아온 두 사람이 한 공간에서 함께 살아가면 어쩔 수 없이 부딪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흔한 예로 치약을 짜는 것, 식습관 등 부부로서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이런 사소한 것부터 시작해서 서로 맞춰가야 하는 부분이 많다.
진정한 부부의 삶은 기본적으로 너 중심으로 살아가는 삶이라고 할 수 있다. 아니 너 중심으로 살아가는 것을 매일의 삶 안에서 연습하는 삶이다. 나 혼자가 아니라 누군가와 함께 살아가기에 그 안에서 상대방을 위해서 자신의 것을 포기하고 내려놓을 것이 더 많게 되는 그런 환경이다.
너 중심으로 살아가는 것은 뭔가 거창하고 대단한 삶이 아니라 또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라, 이미 여러분들이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이러한 삶이 계속되어 우리 삶에서 나 중심보다는 너 중심의 모습이 더 많아지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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