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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스러운 봄 / 김병중
시 (詩) - 김병중
문경시민신문 기자 / ctn6333@hanmail.net 입력 : 2024년 05월 02일(목)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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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문경시민신문 | | 시골에서 쑥을 택배로 보내왔다
우체국 2-1호 종이 상자에 넣은
색깔은 순 쑥색이지만
생김은 무서운 사자발을 닮았다
택배비 4천원에 상자 값이 9백 원이면
쑥값을 빼고도
4천 9백원의 거금이 들었다
시장 난전 할머니에게 사면
3천 원 정도인데
조카가 왜 그랬을까
상자를 열어
숨죽이고 있는 어린 사자발을 보니
고향의 흙을 밟고 자란
식물 왕국의 푸른 숨소리와
아지랑이 온기로 끓여낸 봄 내음은
모락모락 애기사자 젖내음이다
개똥 먹고 자란 사자발쑥이
언덕에서 들려오는 야생의 포효도 없이
봄이 내게로 와
나만 가질 수 있는 행복 한 상자를
따뜻한 물에 씻으며
쑥이 없는 고향의 봄은
소꿉동무 숙이 없는 봄과 같아
쑥국새 울 적마다 귀를 고향에다 둔다
김병중 시인 약력
1955년 문경 농암(한우물)출생
문창고 1회 졸업 ,시인, 문학평론가, 스토리텔러
중앙대 예술학석사,
문예교양지 『연인』 편집위원
시 집 『청담동시인의 외눈박이 사랑』외 13권
산문집 『별주부전』 『누드공항』
평론집 『짧은 시, 그리고 긴 생각』
장편역사소설 『짐새의 깃털』
역사논문집 『윤하정 바로보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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