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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재국 작가 두 번째 작품 전시회
문경문화예술회관에서 6월 18일부터 26일까지
문경시민신문 기자 / ctn6333@hanmail.net입력 : 2022년 06월 16일(목)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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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시민신문
시인이면서 화가인 엄재국 작가의 두 번째 미술품전시회(Art Show)가 ‘경계에 펄럭이는 깃발’이란 테마로 6월 18일부터 26일까지 9일간 문경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엄 작가는 작년 5월 19일부터 6일간 서울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 첫 번째 작품전을 성황리에 가진 후 1년 만에 두 번째 작품전을 지역에서 갖는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은 엄 작가가 새로운 방식(입으로 물감을 뿜어 그림을 완성)으로 완성한 작품들이다.

19일 전시회 개막식에서는 이러한 작업의 일면을 즉석에서 보여주는 퍼포먼스도 갖는다.

엄재국 예술가는 “구상 또는 색채의 현상적 표현의 한계성에 대하여 절망한다”며, “캔버스에 대한 물감의 구토는 그 우주에 대한 유한성의 내가 가지는 절대적 허무를 거부하는 행위”라고 했다.

엄 작가는 이번 작품들에 대해 아래와 같이 시로 표현했다.

ⓒ 문경시민신문
구토嘔吐

캔버스는 회화의 우주다
나는 구상 또는 색채의
현상적 표현의
한계성에 대하여 절망한다

유와 무. 현상과 실체, 물질과 암흑, 존재와 무,
그 경계에 펄럭이는 깃발,

역전과 전복
어떻게 세계의 이면을 뒤집어 보여줄 수 있을까
결국 그것이 결정하지 않겠는가

점과 선, 시간과 공간, 면과 입체의,
구토.
나의 구토는 단지 ‘존재와 무’의 인식에 이른 사르트르적인 것이 아니라
쾌락의 원칙을 집어던진,
상징계(le symbolique)의 현상과 경계를 뒤흔드는
기호계(le sémiotique)적 충동이다
회화의 실체적 우주를 드러내기 위한
전복적 배설,
열락의 고통,
그 쥐상스(jouissance)의 구토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캔버스에 대한
물감의 구토는
그 우주에 대한 유한성의 내가 가지는
절대적 허무를 거부하는 행위이다
그러므로 나는 구토하고,
또 구토한다
문경시민신문 기자  ctn63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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