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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아미타불 나무
시 (詩)-김병중
문경시민신문 기자 / ctn6333@hanmail.net 입력 : 2026년 11월 04일(수)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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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문경시민신문 | | 모과나무 가지는
기린같이 여린 모가지가 아니라
벼린 강철 목이다
제 팔끼리 닿으면
서로 잡아주며 하나 되어
꽃이 부글부글 붉게 끓는 철목이다
모과는 나에게는 꽃이지만
어머니에겐 달콤한 차가 되고
아버지에겐 눈감기는 향기가 되어
탱자는 매끈해도 거지 손에서 놀고
모과는 얽어도
시인 방에서 겨울 난다는 말을
귀담아 들어야한다
고운 얼굴보다
튼튼한 여자가 더 좋다시던 어머니
나무에 달리는 참외라는 목과는
송곳 이빨도 들어가지 않는다며
사철 얼룩무늬 군복 입고
보호색 띠며 집을 굳건히 지켜주는
아낌없이 주는 며늘나무라 하신다
향기로 엄동을 이기고
꽃으로 상춘을 빛내며
짙은 그늘로 삼복을 지키는 그대는
아낌없이 자비 베풀고도
이쁜 이름으로 불리지 않아도
눈물흘리거나 눈감지 않는
목탁 중에 새벽 목탁
나무 중에 나무아미타불 나무다
김병중 시인 약력
1955년 문경 농암(한우물)출생
문창고 1회 졸업 ,시인, 문학평론가, 스토리텔러
중앙대 예술학석사,
문예교양지 『연인』 편집위원
시 집 『청담동시인의 외눈박이 사랑』외 13권
산문집 『별주부전』 『누드공항』
평론집 『짧은 시, 그리고 긴 생각』
장편역사소설 『짐새의 깃털』
역사논문집 『윤하정 바로보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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