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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받이
시 (詩) - 김병중
문경시민신문 기자 / ctn6333@hanmail.net입력 : 2026년 10월 31일(토)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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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시민신문
숲 속에 숨은 은밀한 사색의 자궁에
비밀 정자 지어야 한다
그 정자 추녀 끝에 꼬리가 살랑이고
팔작지붕에 빗방울이 스치고 나면
무지개 태몽을 꿀수 있을까

시만 낳아주고 사라지는
시받이 정자는
올챙이가 개구리 되어 울 때까지
사랑의 노래 불러주며
음악 태교를 해야
시다운 시가 주련으로 걸린다

적자가 없으면
서자가 잇고
서자가 없으면 양자를 얻는데
북녀가 산다는 피양 가서
시 대신 씨를 뿌리고 오면
어찌 이름 모를 아이의 애비 노릇 할까

시는 저작권이 있고
씨는 양육권이 있어도
시는 시시하면 접어두면 되지만
씨는 씨씨 욕해도 살아남아
아빠아파 부르며 옷자락을 잡아당긴다

김병중 시인 약력

1955년 문경 농암(한우물)출생
문창고 1회 졸업 ,시인, 문학평론가, 스토리텔러
중앙대 예술학석사,
문예교양지 『연인』 편집위원
시 집 『청담동시인의 외눈박이 사랑』외 13권
산문집 『별주부전』 『누드공항』
평론집 『짧은 시, 그리고 긴 생각』
장편역사소설 『짐새의 깃털』
역사논문집 『윤하정 바로보기』 등
문경시민신문 기자  ctn63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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