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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휴머노이드(Humanoid) 시대」Ⅱ. 노동과 산업의 재편- 일자리는 사라지는가, 재편되는가?
#지홍기 칼럼 | 영남대학교 명예교수, 전)국가녹색성장위원회 위원, 전)한국물학술단체연합회 회장
문경시민신문 기자 / ctn6333@hanmail.net입력 : 2026년 08월 02일(일)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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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시민신문
오래된 질문의 귀환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같은 질문이 반복된다. 기계가 인간의 일을 빼앗는가라는 물음이다. 증기기관이 등장했을 때도, 자동화(Automation)가 확산되었을 때도 우려는 컸다. 이제 휴머노이드(Humanoid)가 산업 현장과 생활 공간으로 들어오면서 불안은 다시 고개를 든다.

인간형 로봇(Robot)이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일하기 시작하면 일자리는 줄어드는가? 아니면 다른 형태로 바뀌는가? 이 질문은 단순한 경제 문제가 아니라 삶의 문제다.

대체되는 일, 남는 일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과 로봇 기술은 반복적이고 예측 가능한 업무에 강하다. 단순 조립, 운반, 분류 같은 작업은 이미 자동화되고 있다. 기계 학습(Machine Learning)은 일정한 패턴을 빠르게 익힌다. 이런 영역에서는 분명 일부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 그러나 창의적 기획, 복잡한 의사결정, 공감과 돌봄이 필요한 영역은 여전히 인간의 몫으로 남는다. 기술은 모든 일을 동일하게 대체하지 않는다. 업무의 성격에 따라 영향은 다르게 나타난다.

새롭게 생겨나는 직무
기술 확산은 새로운 직무를 만든다. 로봇 운영 관리자, 데이터(Data) 분석가, 시스템 통합 전문가 같은 역할이 등장한다. 알고리즘(Algorithm)을 설계하고 성능을 점검하는 인력이 필요하다. 디지털 트윈(Digital Twin)과 시뮬레이션(Simulation)을 활용하는 직무도 확대된다. 과거에는 존재하지 않던 일자리가 생겨난다. 산업 구조가 이동하면서 노동 시장도 함께 이동한다. 변화는 소멸과 창출이 동시에 일어나는 과정이다.

지역 경제의 관점
지방 도시와 농촌 지역에서는 인구 감소가 더 큰 문제다. 일자리가 사라지는 것보다 일할 사람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휴머노이드는 노동 공백을 보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제조업과 물류, 농업 현장에서 반복 업무를 맡아 생산 기반을 유지한다. 이는 지역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기술 도입이 곧 실업 증가로 이어진다는 단순한 공식은 지역 현실과 다를 수 있다.

역할의 재편
핵심은 일자리의 숫자보다 역할의 변화다. 인간은 점점 단순 반복에서 벗어나 관리와 판단, 창의 영역으로 이동한다. 플랫폼(Platform) 기반 시스템은 인간과 로봇의 협업 구조를 설계한다. 휴머노이드는 동료로서 현장에 참여하고, 사람은 전략을 세운다. 이는 노동의 고도화 과정이다. 교육과 재훈련 체계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면 전환은 충격으로 다가올 수 있다. 준비된 전환은 기회가 된다.

불평등의 위험
기술 발전이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디지털 역량이 부족한 계층은 변화에 적응하기 어렵다. 고숙련 인력과 저숙련 인력 사이의 격차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윤리(Ethics)와 정책적 개입이 필요한 이유다. 교육 투자와 사회 안전망 강화가 병행되어야 한다. 휴머노이드 시대는 기술 문제이면서 동시에 사회 정책의 문제다. 일자리 재편은 공정성을 전제로 이루어져야 한다.

사라짐이 아닌 전환
일자리는 완전히 사라지기보다 형태를 바꾸며 이동해왔다. 역사적으로도 기술 혁신은 노동을 재구성했다. 휴머노이드 시대 역시 예외가 아니다. 일부 직무는 축소되겠지만, 새로운 분야가 열릴 것이다. 중요한 것은 변화의 방향을 인간 중심으로 설계하는 일이다. 기술은 중립적이지만 그 활용 방식은 인간이 결정한다. 일자리는 사라지는가라는 질문보다 어떻게 재편할 것인가를 묻는 태도가 필요하다. 미래의 노동은 사람과 기계가 함께 만드는 공동의 공간이 될 것이다.

#문경시민신문 #지홍기칼럼 #휴머노이드 #일자리변화 #인공지능 #미래노동 #산업전환
문경시민신문 기자  ctn63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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