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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노동의 경계가 사라진 시대, 정치의 책임은 더욱 분명해져야 합니다.
5월 1일 노동절은 단순한 기념일이 아닙니다
문경시민신문 기자 / ctn6333@hanmail.net입력 : 2026년 04월 30일(목)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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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시민신문
2026년 5월 1일 노동절은 단순한 기념일이 아닙니다. 노동의 의미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오늘, 우리 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 묻는 중요한 기준점이 되는 날입니다. 특히 최근 노동절의 명칭이 ‘근로자의 날’에서 ‘노동절’로 바로잡히고,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모두가 함께 쉴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는 점은 시대 변화의 한 단면을 보여줍니다.

과거 노동절은 장시간 노동과 저임금, 열악한 산업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투쟁의 역사 위에 서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노동 현실은 그때와는 분명히 다릅니다. 공장과 사무실이라는 물리적 공간을 넘어, 플랫폼과 알고리즘이 노동을 조직하고, 계약서보다 앱이 노동 조건을 규정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가장 먼저 드러나는 문제는 ‘노동의 경계’입니다. 누가 노동자인지조차 명확히 정의되지 못하는 현실에서, 권리는 점점 더 사각지대로 밀려나고 있습니다. 배달노동자, 대리운전기사, 프리랜서 등 수많은 노동이 존재하지만, 제도는 여전히 과거의 기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더불어 근로시간에 대한 인식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더 일하고 더 버는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일하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가 중요한 시대입니다. 일부에서 논의되고 있는 주 4.5일제와 유연근무제 확대는 이러한 흐름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입니다. 이는 단순한 제도 변화가 아니라, 노동의 질을 어떻게 재설계할 것인가에 대한 사회적 질문입니다.

또한 특히 최근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인공지능과 자동화 기술은 노동의 미래를 근본적으로 흔들고 있습니다. 일자리는 줄어들고, 새로운 형태의 노동은 늘어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은 충분히 준비되지 못한 상황입니다. 이제 노동 정책은 단순한 보호를 넘어, 전환을 설계하는 단계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정치의 역할은 더욱 분명해져야 합니다. 노동을 둘러싼 환경이 달라졌다면, 제도 역시 그 변화에 맞게 재설계되어야 합니다. 노동의 정의를 확장하고, 보호의 기준을 넓히며,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 지금 정치가 해야 할 최소한의 책임입니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은 노동을 특정 집단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의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 의제로 인식합니다. 특히 청년층의 불안정 노동, 지역 산업 구조 변화, 인구 감소와 맞물린 노동시장 위축은 경북이 직면한 가장 현실적인 과제입니다. 노동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 역시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과거의 언어로 현재의 노동을 설명할 수 없습니다. 이제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일자리’가 아니라 ‘더 나은 노동의 구조’입니다. 그리고 그 출발점은 변화한 현실을 정확히 직시하는 데 있습니다. 2026년 새로운 명칭을 찾은 노동절을 맞아,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은 약속드립니다. 변화하는 노동의 현실에 맞는 제도 개선과 정책 마련에 앞장서고, 모든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노동의 경계가 흐려진 시대일수록, 정치의 책임은 더욱 분명해져야 합니다. 지금이 바로 그 책임을 실천해야 할 때입니다.


2026년 4월 30일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수석대변인 성기수
문경시민신문 기자  ctn63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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