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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방산에 진달래 피면
월방산 산신제 및 진달래축제에 부쳐 - 시 전 문경문협회장 이만유
문경시민신문 기자 / ctn6333@hanmail.net 입력 : 2026년 04월 02일(목)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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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문경시민신문 | | 신비로운 땅 월방산
천지의 기운이 조화로운 곳
여기, 1년 365일 언제나 개벽의
새날이 열린다
여명 속 서기(瑞氣) 가득한 이곳
푸른 노송 사이로 붉은 해 떠오르면
천지 만물이 생동하고
뭇 중생 고행의 하루가
노을 속 여운으로 물들 때
생과 삶을 반추하며, 조용히 두 손 모아 합장하면
향기 가득한 월방산에 달님이 찾아오시도다
월인천강(月印千江), 달빛이 비치는 곳마다
오! 은혜로움 넘치도다
운달산 한 줄기가
남쪽으로 길게 뻗어, 우뚝 솟은 월방산
이 산을 중심으로 산 5면 이루고
산동, 산남, 산서, 산북, 영순으로 나뉘어
부처님 그늘에서 중생들 옹기종기 모여 산다네
산마루 올라 바라보면 백 리 멀리
강, 들, 고을이 한눈에 펼쳐지니
광활한 세상이 발 아래 있도다
옛날 옛적부터
이곳 월방산은 불교의 성지였나니
아직도 곳곳에 대가람 유적 남아 있네
삼층석탑, 탑돌이 소원을 빌고
마애여래좌상, 길목을 지키며 나그네들
수호신이 되어 주고
약사여래좌상은 질병을 치유하고, 재앙을 쫓고
관세음보살입상은 사랑과 연민으로 중생을 구제하네
그 전통 이어받은 봉천사 산문을 여니
사부대중(四部大衆) 모여들고,
향화(香花)가 끊이질 않네
천년 세월을 지켜온 월방산 산신각
신령님 영험하여 누구나 기도하면 재앙을 물리치고
자식과 재물을 얻어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는 기도처
벼랑 위 소라를 닮은 돌담 안에 계신 신령님
큰 호랑이 타고 있는 백발 화상을 뵈면
옷섶을 여미게 되고, 경건해 지지요
이곳, 산신각에 전해오는 전설에
/ 산신각 바로 아래 벼랑 틈 사이로
사시사철 신비한 약수가 솟아 흘렀답니다
이 물을 먹고 바르면 모든 병이 낫는다고 해
먼 곳에서도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인데
어느 날 못난 심술쟁이 사내가 산신각에 몰래 들어와
솔가지 꺾어 산신령 눈을 마구 찌르고,
약수 나오는 물구멍을 파헤쳤데요
야! 이놈! 이런 괘씸한 놈이 있나!
산신령은 크게 노하여, 그 악업의 대가로 벌을 내리니
그 사내 3일 만에 죽고, 약수는 흙탕물로 변했지요
그 후로 마을에는 호환이 생기고 여러 재앙이 그치지 않으니
동민들 걱정이 태산이라 고민 고민 끝에
“신령님 용서해 주십시오.” 하며
정월 대보름날 정성을 다해 제사를 지냈더니
산신령 마음을 푸시고, 마을은 다시 평안이
찾아오고, 걱정 없이 살게 됐데요
새봄이 오고 월방산에 진달래 피면
생명수 봉천(鳳泉)이 샘솟고
봉천대(鳳泉臺) 위에 봉황이 나래를 펴면
부처님 자비 이 땅에 내리시네
신목(神木)에 둥지를 틀어 알을 품으면
번뇌의 물결 건너 반야용선 머무르니
여기가 극락이네!
전설을 품은 소나무 더욱 푸르고
천년의 숨결 바람 따라 일어나 자비의 햇살 내리면
온 누리 만백성 평화롭고 풍요롭게 되나니
월방산은 축복의 땅
어화둥둥 좋을시고
월방산에 진달래 피면
지혜의 강물 도도히 흐르고
중생의 마음속에도 송이송이 꽃이 피고
붉은 꽃잎마다 서원(誓願)이 맺히나니
꽃향기 오래오래 간직하며
희망의 꽃씨 가슴에 품으시라
한 송이 꽃은, 한 생의 기도요
한 줄기 향기는, 끝없는 자비라
이 산을 찾은 발걸음 발걸음마다
다시 피어나는 삶의 길을 밝히나니
여기가 곧 극락이요
축복의 땅이리라
월방산이여!
그 품, 넓고 넓어
오늘의 기쁨을 내일로 이어주고
진달래꽃 붉은빛 오래도록 남아
어두운 세상을 밝혀 주소서
어화둥둥 좋을시고
이 산, 이 물, 이 꽃 더불어
함께 합장하는 이 순간이
함께 노래하는 이 순간이
함께 웃는 이 순간이
곧, 부처의 세상이어라
어화둥둥 좋을시고
부처의 세상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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