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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사칼럼 ] 문경의 자랑스러운 역사운동가 지정스님에 대하여
박 윤 일
경북향토사연구위원
사)국학연구회 부이사장
문경시민신문 기자 / ctn6333@hanmail.net입력 : 2025년 11월 19일(수)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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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시민신문
지정스님은 봉천사 주지스님으로 우리 지역에는 개미취축제로 잘 알려져 있다. 개미취축제는 지정스님이 오랜 기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사찰 주위를 아름답고 환상적인 꽃밭을 만들어 모든 사람을 초대한 것이다. 그래서 수많은 방문객들을 행복하게 했다.

지정스님은 세속인과는 다른 뜻을 품고 20세에 봉암사로 출가하여 법주사,통도사,해인사,실상사,장안사를 거쳐 현재 봉천사에 부임하여 일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스님이 지난 7~8여년 동안 오로지 문경상주함창고녕가야역사를 복원하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스님은 우연히 고녕가야에 대하여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삼국유사,삼국사기고려사 등에 나타난 고녕가야의 중심과 본산이 문경,상주,함창임을 알게 되었다. 이 기록을 뒷받힘할 수 있는 실증적인 사료인 유물,유적을 찾아보니 다행스럽게도 이 지역에서 다양하게 산재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확신을 가진 스님은 지자체와 역사학계에 고녕가야역사에 대한 제대로된 고증이 필요하다는 의견를 제시하니 냉소적이었다.

그것은 당연한 지도 모른다. 이를 받아들이면 기존 역사학자들의 역사 정리와 이론이 잘못 되었다는 것을 시인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기존의 잘못된 가야역사에는 일본의 한반도 지배설인 임나일본부와 식민사관도 일조하고 있다.

하지만 학계의 무관심과 관련기관의 외면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스님의 주장은 진실과 정의가 뒷받힘하고 있으며, 진실과 정의를 이기는 거짓과 불의는 없기 때문이다.

다음은 이번 달 15일 고녕가야역사복원을 위한 학술대회에서 필자가 한 축사의 내용의 일부이다.

혼자라면 결코 감당하기 힘들었을 긴 시간 동안, 지정스님께서는 관련 역사문헌을 찾고 야산을 오르며, 고분을 살피고, 오래된 문헌과 비문을 일일이 대조하시면서, 잊혀져 가던 역사의 파편들을 한 알 한 알 모아 오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은 어떤 개인의 사사로운 이익이나 명예를 위한 일이 아닙니다. 그것은 한 지역의 뿌리를 밝히고, 한 민족의 정신을 되살리는 참으로 의미있고 가치있는 일입니다.

일제 강점기의 식민사관과 그 잔재, 그리고 게으르고 몰지각한 역사학자들의 편향된 사관 속에서 고녕가야는 오랫동안 왜곡되고 축소 되어왔습니다.

심지어 존재 자체가 지워지거나, 다른 지역으로 잘못 비정되기도 했습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상주·함창의 고분군은 도굴과 방치로 깊은 상처를 입었고, 역사책 속에서 고녕가야의 이름은 점점 희미해져 갔습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는 분명히 말할 수 있습니다.
이 땅 상주.문경 함창에는, 오랜 세월을 견뎌온 왕릉과 고분, 비문과 지명, 그리고 후손들의 생생한 기억이 살아 있습니다. 고로 왕릉으로 전해 내려오는 태조왕과 왕비의 능, 그리고 함녕 김씨 후손들의 제향 전통, 오봉산과 병풍산에 흩어져 있는 수많은 가야계 고분들은, 이곳이 결코 가야사의 주변부가 아니라 가야사의 본류를 이루는 핵심 중심부이고 고녕가야의 본산이었음을 소리 없이 외치고 있습니다.

이 사실을 세상에 분명하게 알리기 위해, 지정스님은 지난 오랜 기간 동안 거액의 사비를 출연하여 수 차례의 학술대회와 토론회, 현장 답사와 자료조사를 이어 오셨습니다.

그 과정에서 사학계의 냉담한 시선과 행정기관의 무관심, 제도와 예산의 벽에 가로막히기도 했지만, 지정스님께서는 “역사는 결국 진실 쪽으로 흐른다”는 믿음 하나로 여기까지 어렵고 힘든 길을 걸어왔습니다.

오늘 이 학술대회는 바로 그 인고와 노력의 결실이자, 새로운 출발점입니다.

학술대회의 논의가 국사편찬위원회와 국가유산청, 교육부와 지자체의 정책 속으로 스며들어, 교과서와 백과사전, 박물관과 현장 안내판 속에 제대로 반영되기를 간절히 염원합니다.

이 제대로 된 고녕가야역사가 제대로 정립되기만 한다면 일제정한론 이론을 분쇄하는 동시에 한국고대사 전체를 바로잡는 지렛대가 됩니다. 낙동강을 따라 발달한 가야 전체 역사뿐 아니라 고조선의 역사 왜곡까지도 바로 잡을 수 있는 확실한 근거와 토대가 됩니다.

이렇게 된다면 우리 지역은 고대의 큰 국가의 하나인 고녕가야의 중심지로 크게 부상할 것입니다. 나아가 이 지역은 국가의 지원을 받는 대규모 관광지로 개발되어 전 국민에게 각광받는 역사문화도시로 다시 태어날 것입니다.

존경하는 역사운동가 지정스님!

스님은 지난 오랜 세월동안 흙먼지를 뒤집어쓰며 고분을 오르내리고, 밤늦게까지 사료를 뒤적이며, 때로는 인정받지 못하고, 때로는 오해를 받으면서도 묵묵히 걸어오신 길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오늘 이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어 참으로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스님의 수많은 땀과 눈물, 그리고 결코 포기하지 않는 강한 애국심과 열정이 있었기에 오늘날 고녕가야의 진실이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 및 재인식되고 있으며 언론과 학계, 행정기관의 관심도 크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스님의 고녕가야역사 복원사업에 신의 가호가 있기를 기원합니다.
문경시민신문 기자  ctn63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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