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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훤을 통해 한국사를 새로 쓴 견훤이 쓴 농암천하지대본」출간 화제
1921년 개교한 농암국교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문경시민신문 기자 / ctn6333@hanmail.net 입력 : 2025년 11월 11일(화)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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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문경시민신문 | | 1921년 개교한 농암국교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시작한 기념책자가 3년간의 각고의 노력 끝에 출간(김병중ㆍ이상규ㆍ김태희 공저, 46배판 831p. 연인M&B) 되었다. 제목에서 보듯 농암은 천하의 근본이 되는 곳으로, 그 역사 중심에 견훤이 있다는 뜻을 담아 「견훤이 쓴 농암천하지대본」으로 정했다고 말한다. 농암은 견훤 전설과 유적이 가장 많은 고을로 농암이라는 지명 자체가 농바우이며, 이 바위는 구호와 아비가 하늘에서 떨어져 생긴 후 바위가 쪼개지며 견훤이 태어났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 농암의 역사나 교육, 문화 등을 말할 때 견훤을 빼고는 말할 수 없다는 뜻으로 부친 책 제목이 예사롭지 않다.
이 책은 15부로 나누어 831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대본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 견훤의 역사 바로쓰기, 2부 고을의 유적 바로보기, 제3부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 바로듣기, 제4부 농암의 승경과 길지, 5부 동네방네 농암이야기, 6부 천년의 역사속 인물, 7부 백년의 역사 속 인물, 8부 오늘을 빛낸 얼굴들, 9부 견훤의 정기를 받은 후예들, 10부 견훤말(농암말 사투리) 모음, 11부 농암의 문학, 12부 농암인이 쓴 화제의 책, 제13부 농암국교 백년 역사 기억하기, 제14부 농암의 미래를 위한 제언 10가지, 제15부 농암 100주년 기념사진전으로 구성되어 있어 따로 설명을 더하지 않아도 내용을 짐작할 수 있다.
책의 주된 내용은 우복동천이 있는 농암은 견훤이 태어난 곳이자 성장한 곳으로 그가 천마를 타고 내려온 하늘이 점지한 인물로 재조명된다. 바위가 쪼개지며 태어났다는 농바우(농암), 용마를 얻었다는 말바우(마암)가 있고, 견훤산성, 견훤 우물, 견훤 느티나무, 견훤 말무덤과 견훤 궁기(왕궁), 추심사(탄생) 등의 지명이 조선 고지도 여러 곳을 통해 최초로 발견, 문헌으로 견훤 역사를 새로이 입증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신라와 고려에 의한 통일은 달성했으나 세 번째 통일은 아직 남북으로 분단된 채 겨레의 소원으로만 남아 있다. 한민족끼리 다투는 걸 좋아하는 왕은 없으나 무한 권력을 누리고자 하는 왕은 많으니 그동안 수많은 역사적 비극은 뒤따랐다. 상주 가선현에서 태어나 완산주에 나라를 세운 후백제 건국대왕 견훤은 상상 그 이상의 지략과 호연지기로 민족이 원하는 통일을 지향해 나갔으나 만년에 자신의 뜻이 피를 부르는 전투로 확대되어 나가자 종국에는 세계사에서 유례가 없는 자신이 세운 나라를 아들이 아닌 고려 왕건에게 아무 조건 없이 나라를 통일을 위해 바친 영웅이다.
특별한 것은 아자개를 견훤 아버지라 하면서도 지렁이를 또 다른 아버지로 쓴 「삼국사기」는 모순이다. 견훤 아버지가 지렁이였다는 <금하굴>은 1946년 갈전리 마을에서 굴을 판 다음 전설을 가져다 붙인 것에 불과함에도 그곳에 숭위전을 지어 봉향하고 있는 현실을 이 책에서는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아자개는 해동지도 등에서 성저2리 지명으로 표기되고 있고, 앗개라는 지명은 금하굴이 있는 갈전리로 표기되고 있는 그 이유도 견훤 역사에서 새로 밝혀내야 하는 문제다.
이 책은 단순히 농암이나 문경지역 사람들만이 읽는 내용이기보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읽어도 좋을 만큼 왜곡된 견훤 역사를 바로잡는 것을 비롯해 국민적 관심 대상이 되고 귀감이 될만한 내용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예로부터 산성이 소재한 견훤의 정기가 서린 천마산을 중심으로 출중한 인물들이 많이 탄생한다는 내용에서는 의병장 신태식과 소장 신우식과 소장 권영호 등 별을 단 사람들이 다수 있고, 국회의원 신영국과 국회의원 장석춘, 영화배우 신하균, 만능가수 박기영, 탁구스타 신유빈, 천하장사 김욱배, 세계복싱챔피언 박찬희 등도 견훤 정기를 이어받은 인물이라 입을 모은다. 이외에도 귀감이 되는 여러 인물 수록과 5천여 어휘의 토속 사투리, 동문들이 참여한 오행시, 그리고 우여곡절이 많은 백년 교육의 역사도 귀한 사진과 함께 자세히 수록하고 있다.
천년을 살 것처럼 나라를 사랑하고 하루를 살 것처럼 백성을 사랑한 견훤, 그가 지나는 곳마다 설화가 남고 머무는 곳마다 산성이 생기는 것은 다 하늘이 내린 인물이 아니겠는가. “평양성 문루에 활을 걸고 대동강 물을 말에게 먹이겠다.”는 그의 통일을 위한 신념이 이 책에서 새롭게 부각됨을 쉽사리 확인할 수 있다. 그는 유언으로 “완산을 잘 바라볼 수 있는 곳에 묻어달라.”고 했으니 그의 발은 전주를 향하고 있으나 머리는 농암을 향하고 있으니 그는 배반자가 아닌 고향을 잊지 않는 수구초심을 분명하게 읽어낼 수 있다.
김병중 편찬위원장은 이번 출간을 통해 새로 밝혀진 여러 가지 내용을 관계기관에서 정독하고 문제가 있는 부분은 재조사 및 고증하여 견훤역사 복원이 적당주의가 아닌 올바르게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역사를 복원하는 것은 좋지만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을 내세우거나 문헌 등의 입증자료가 있음에도 그것을 무시한다면 차라리 역사를 방치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 말한다. 그리고 자연문화 유산이나 항일유적으로 지정이 가능한 대정공원 등은 중앙행정기관에서도 어느 정도 그 가치를 인정하고 있는 만큼 그 숲의 역사성을 명찰하고 이를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지정 관리가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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