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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벌과 나비와 함께 잘 살아가야 할 이유는 필연이다
New문경 연구소 /소장 김문한(文植)
문경시민신문 기자 / ctn6333@hanmail.net입력 : 2025년 07월 22일(화)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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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시민신문
그린피스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아인슈타인은 “지구상에서 꿀벌이 사라지면 식물이 멸종하고 인류도 4년 안에 사라질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결말은 지구상의 식량 위기가 닥친다는 사실과도 귀결된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기후 변화로 같은 수종이라도 지역의 환경에 따라 개화 시기도 다르고 봄부터 가을까지 개화 시기를 이어 줘야 고정식 양봉이 가능한데 이 생태계가 무너진 지 오래라고 양봉 농가들은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2000년 초반부터 지속적으로 꿀벌이 집단으로 폐사하고 벌꿀의 생산이 줄어들고 있지만 정부도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기후 변화를 막아내기 위해서 지구촌 전체가 힘을 합쳐 대응해야 하고, 꽃이 피는 시기에 살충제 작업을 지혜롭게 자제하고, 산야(山野)에 밀원수목과 야생 꽃을 많이 심어 꿀벌의 생태 환경을 좋게 만들어 주어야 한다.

산림청에서는 밀원수로 단기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나무는 헛개나무, 밤나무, 황칠나무 식재를 권장하는데 산주나 양봉농가에서는 산에 헛개나무 등 25종의 밀원수나 편백나무 등 78종의 경제수종을 조림하면 조림비의 거의 전부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른 봄 아카시 꽃, 꿀을 따기 위해 국토 최남단 제주도에서 부터 시작하여 북쪽으로는 강원도 최전방까지 벌통을 트럭에 싣고 줄을 잇듯이 아카시 꽃 개화 시기에 맞추어 이동해서 채밀 작업을 하던 이동식 양봉농가는 이제 이 땅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 문경시민신문
기후의 온난화로 아카시 꽃이 전국적으로 거의 동시에 개화하기 때문에 이동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필자는 심각한 현실에서 역발상으로 오히려 도시 양봉을 육성하여 농촌의 과다한 농약 살포에서 벗어난 도시에서 양봉을 적극적으로 장려하는 정책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도시에서 어떤 꽃과 나무를 심어야 할까? 도심 속 강가의 꽃밭이나 꽃길, 도심내 걷기용 오솔길의 가장자리,자투리 정원도 도시에 사는 벌의 서식처가 될 수 있다. 해외에서도 다양한 장소를 화분 매개 서식처로 조성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한다.

모범사례로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에는 300개가 넘는 버스정류장 정원이 있다. 버스정류장 지붕에 꿀벌을 위한 정원을 조성한 결과, 최근 몇 년 동안 꿀벌의 개체 수가 더 이상 줄어들지 않는 것으로 보고 되었다.

ⓒ 문경시민신문
꿀벌과 야생벌을 위한 밀원식물을 심는 것은 도심의 삭막한 환경에서 꽃도 감상하고 꿀도 채취할 수 있어서 일거양득이라 할 수 있다.

국내의 경우 안동대학교 식물의학과 연구팀이 벌과 나비를 비롯한 화분매개자 서식처와 과수원 간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과수원이 화분 매개 서식처와 더 가까울수록 더 다양한 벌과 나비가 찾아와 수정 매개 활동도 더욱 활발함이 조사 되었고, 과수원의 초기 결실률도 올라갈 뿐만 아니라, 사과 열매가 더 크고 건강하게 자라 그 품질도 향상되고, 해충에 대한 천적 역할로 밀도도 낮아졌다고 한다.

꿀벌이 대량으로 폐사하는 현상은 기후 변화를 비롯하여 다양하고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본다. 단지 양봉농가의 꿀 생산 하나로 볼일이 아니라, 농업 기반의 생태계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할 것이다.

발 빠르게 우리 지역의 많은 과수 농·임업인들을 위해서라도 우선 농업기술센터에 전담부서를 신설하여 대처하고 향후 산림이 국토의 절반이 훨씬 넘게 차지하는 지역의 특수한 환경을 기회로 살려 어느 시‧군보다도 선도적으로 나가야 할 것을 기대한다.

또한 다양한 장소에 꽃과 밀원식물을 심는 등 농림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산림청 등 관련 부처는 전사적으로 힘을 모아 밀도 있게 지구환경의 기후 위기가 닥쳐올지도 모를 위기에 우리가 모두 슬기롭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이처럼 인간이 벌과 나비와 함께 잘 살아가야 할 이유는 필연이다.
문경시민신문 기자  ctn63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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