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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용복 칼럼 ]문경 모전들소리
노동요, 의식요, 유희요를 아우르는 전통 민요
문경시민신문 기자 / ctn6333@hanmail.net입력 : 2025년 07월 15일(화)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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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시민신문
경상북도 문경시 모전동 일대에서 전승되어 온 노동요, 의식요, 유희요를 아우르는 전통 민요이다.

2020년 경상북도 무형유산 제46호로 지정될 만큼 문경 지역의 고유한 향토성과 역사적 가치를 지닌 중요한 문화유산이다.

1. 유래와 역사

문경 모전들소리의 모태는 1900년경부터 빈농들이 모전동 지역에 모이면서 연희되어 온 '모전중신기농악대'이다. 이 농악대는 1940년대에 정식으로 형성되어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특히 일제강점기 3대 상쇠였던 양수봉 선생을 통해 소리가 전승되었으며, 현재 소리꾼 중심 인물 5명 중 4명이 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0년에는 사라져가는 모전들소리의 명맥을 잇기 위해 모전들소리보존회가 창립되어 활발한 보존 및 전승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2017년에는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고, 이를 계기로 2020년 경상북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되었다.

2. 구성과 특징

모전들소리는 10~11가지의 다양한 마당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마당은 농경 생활과 공동체 의식의 흐름을 반영하며 주요 마당은 다음과 같다.

지신밟기소리: 재액을 물리치고 복을 불러들이는 의식요이며

가래질소리:흙을 파고 옮기는 가래질 작업 중에 부르는 노동요이다.

방천(논둑) 다지는 소리: 논둑을 다지는 작업에 사용되는 민요며

목도질소리:통나무나 바위 등 무거운 것을 운반할 때 부르는 공동 작업요이다.

보리타작소리:보리 타작의 역동적인 작업 중에 일꾼들을 격려하고 지시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모찌는소리 / 모심는소리:모내기 과정에서 모를 찌고 옮겨 심으면서 부르는 흥겨운 소리다.

특히 모전들소리에는 일반적인 영남 지역의 '정자소리'와 다른 '아리랑'과 '등화소리'라는 독특한 모심는 소리가 포함되어 있다.

논매는소리: 벼농사에서 중요한 논매기 작업의 시작과 끝을 축하하고 노고를 위로하는 소리이다.

지게상여소리:땔나무 하러 간 장정들이 지게를 이용해 상여를 만들고 선후창으로 부르는 소리입니다. 이는 장례요의 슬픔을 넘어 뽑힌 상머슴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축복의 노래로 승화시킨 문경 지역민의 독특한 사고방식이 담겨 있다.

기싸움소리:농사를 끝내고 농악 기량을 겨루는 마을 간의 경쟁 소리다.

장원질소리:그해 농사를 가장 잘 지은 일꾼을 장원으로 뽑아 마을로 돌아오면서 부르는 소리다.

음악적 측면에서는 대부분 경상도 지역의 메나리토리로 구성되지만, 인접한 상주나 예천 지역, 심지어 강원도 소리와도 다른 문경 지역만의 독특한 소리가 있어 고유한 지역적 특색을 지니고 있다.

특히 높은 음역 위주의 선율 구사가 특징이다.

3. 전승과 활동

문경 모전들소리보존회는 5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며 매년 정기발표회와 공개 행사를 통해 들소리를 대중에게 선보이고 있다.

전국 각지의 축제와 지역 행사에서 공연을 펼치며 문경의 문화예술을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모전들소리는 단순히 옛 노래를 부르는 것을 넘어, 농민들의 지혜와 공동체 의식, 삶의 애환과 희망을 담고 있어 오늘날에도 그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

노동의 고됨을 이겨내고 공동체의 단합을 다지는 중요한 역할을 했던 선조들의 삶의 지혜가 담긴 소리라고 할 수 있다.
문경시민신문 기자  ctn63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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