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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사칼럼 ] 문경과 세계적인 로비스트 박동선회장과의 인연
박 윤 일
민주평통자문위원
서울차문화포럼 사무총장
전 경북대,충주대 겸임교수
문경시민신문 기자 / ctn6333@hanmail.net입력 : 2025년 06월 18일(수)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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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시민신문
박동선회장은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한국인으로 세계외교사에 큰 족적을 남긴 세계적인 로비스트다.

이러한 박회장이 문경과 깊은 인연이 있다는 것은 일반인은 아마 잘 모를 것이다. 그는 문경의 도예가 천한봉 선생의 도자기를 로비에 활용함으로써 문경과 인연을 맺었다. 천선생은 한국도예가로서 유일하게 일본천황의 문화훈장을 받았고,일본국영방송 NHK.TV에서‘아시아의 최고의 문화인물’로 선정, 보도할 정도로 유명한 도예가이다. 부토로스갈리 유엔사무총장,무리스 스트롱 세계환경연합회장,메넴 아르헨티나 대통령,부시 전 대통령이 방한한 때도 그의 도자기를 선물했다. 아베총리 등 일본 정부의 고위층을 만날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가 작고하여 더 자세한 내용은 수는 없으나 그는 세계의 영향력 있는 정치지도자들에게 천선생의 도자기 및 한국의 미술품을 로비의 선물로 활용하였다.

↑↑ 좌측으로부터 도천선생,필자,박동선회장 (1995. 9.30 )
ⓒ 문경시민신문
그가 얼마나 대단한 인물인지는 한국인으로 유엔과 이라크 후세인 간의 국제관련문제에 대한 중재를 하다가 기소된 사건을 봐도 알 수 있다. 당시 유엔과 이라크 대통령 후세인 간의「식량-Oil 프로그램」과 관련하여 조정해야 할 큰 과제가 있었다. 그것은 1991년 쿠웨이트 침공 후 미국의 경제제재(원유수출금지)를 받고 있는 이라크가 식량이 매우 부족한 상태였다. 이 문제 때문에 후세인은 세계적인 로비스트인 박동선회장에게 손을 내밀었다.

이러한 정보를 입수한 미국수사당국은 그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미국검찰은 그가 이라크가 제시한 요구 조건을 받아내기 위하여 유엔관리들을 상대로 불법로비를 벌였다는 것이었다.
당시 이라크의 후세인 대통령은 한국의 로비스트 박회장이 당시 유엔사무총장과 인맥이 두텁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그에게 손을 내밀어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이사건으로 박회장은 기소되어 처벌까지 받았다.

그 밖에도 『朴회장은 「시베리아 가스관 사업」,「파나마 운하 확장사업」 「체르노빌 원전 정화사업」 등에 관여하는 등 여러 나라 정부와 다국적 회사들의 요청으로 세계적인 프로젝트에 참여해 왔음이 알려졌다.

↑↑ 당시 언론으로부터 집중조명되고 있는 박회장의 모습
ⓒ 문경시민신문
1970년대 그가 우리에게 널리 알려지게 된 계기는 박정희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로 집권했다는 이유로 미국정부가 미군철수 및 한국에 대한 경제원조를 중단하려 했다. 박정희대통령은 이를 막기 위하여 미국정계에 인맥이 대단한 것으로 알려진 박회장을 수소문하여 부탁한 것이다. 박회장의 로비의 성공 덕분에 미국의 의회는 박정희 정권에 대해서 미군철수의 의결을 철회했고 한국에 대한 경제원조도 그대로 유지되게 되었다. 당시 미국의 수사당국에서는 그가 한국정부의 지원을 받아 로비를 한 것으로 보고 이를 집요하게 수사하여 처벌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한국정부의 지원을 받은 것이 아니라 자기의 개인적인 친분과 인맥으로 로비를 한 것이라며, 한국정부의 개입을 완강히 부인하였다. 그는 당시 한국미륭그룹 총수의 아들로 어느 정도 재력이 뒷받힘 될 수 있는 배경이 있었다.

수십년 후 MBC.TV방송국에서 “이제는 말할 수 있다.”라는 테마로 그에게 당시 한국정부의 개입에 대하여 직간접적으로 집요하게 캐물었지만 끝끝내 부인하였다. 평소 그의 강한 애국심이 한국정부와 박정희 대통령과의 의리를 끝까지 지킨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 작고하기 1년전 2023. 7 필자가 병문안하며 찍은 사진
ⓒ 문경시민신문
그는 1935년 3월16일 평안남도 순천군에서 부친 박미수씨와 모친 김순식 여사의 3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났으며, 1946년 월남했다. 6·25 전쟁 중이던 1952년 張勉(장면) 국무총리의 비서실장으로 근무하던 형(박건석·前 범양상선 회장)의 주선으로 만 17세 나이로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미국에서 세계 각국의 왕족 및 귀족, 실권자의 자녀들과 외교관의 자녀들이 다니는 조지타운 대학을 졸업했다. 대학 1학년 때 1학년 학생회장에 당선됐고, 3학년 때는 조지타운대학교 총학생회장에 당선됐다. 아시아인으로는 최초였다. 그가 국제적인 로비스트로서 미국 政官界(정관계)에 두터운 인맥을 형성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런 배경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워싱턴 지역 한국학생회장과 전국유학생연합회 회장직을 역임했다.

사회에 진출해서는 사업가(미륭그룹 회장), 교육가(숭의학원 이사장), 차문화운동가(한국茶人연합회 이사장, 차의성지 일지암 복원)로서 활동했다.

유엔사무총장,유엔세계협회이사장, 그 밖에 다수 국가 대통령의 국제문제 고문 등으로 활약했다.

그는 워싱턴 시내 최고의 사교클럽인 「조지타운 클럽」의 창립핵심 멤버이다. 이 클럽에는 전현직 고위 관리·정치인·법조인·로비스트들이 회원으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적으로 미국과 서양은 로비스트활동이 불법이 아니라 합법적인 제도로 보장하고 있다.

후에 알려진 사실이지만 박회장은 초창기 박수근 화가가 무명으로 간경화 및 신장병 때문에 어렵게 살아간다는 소식을 듣고 당시 거액의 돈을 치료비로 지원해 주었다고 한다. 박수근 아들의 말에 의하면 “박회장님이 너무 고마워서 아버지는 그의 그림을 한 니어카나 드렸다”고 한다.

오늘날 박수근의 그림 한 점이 십수억대에 호가하는 것을 보면 당시 그림을 지금까지 보관하고 있었더라면 엄청난 가치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 문경시민신문
‘코리아 게이트’로 널리 알려진 고(故) 박동선 파킹턴코퍼레이션 회장의 기독교식 장례식은 1여년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순천향대학교 부설 순천향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숙한 분위기 속에 유족, 생전에 다니던 교회 교우들, 고인과 두터운 교분이 있는 여러 주한 외교사절들이 다수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추도사를 맡은 양창식 세계평화연합(UPF) 세계의장은 ‘진정한 한국인으로 공산주의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키고 세계평화를 위한 세계인으로 살아오셨던 숭고하고 애국적인 그의 삶을 추도하였다. “어떤 언론 보도내용 중에는 그에 대한 사실과 다른 부정적인 것이 있는데 ‘코리아게이트의 실체적 진실이 제대로 밝혀져 올바르게 기록되어야 하며,“박동선 회장님은 한국인이면서 훌륭한 세계인으로 살아 오셨고,‘세계인이면서 애국심이 가득한 한국인’으로 한 평생을 조국과 민족으로 위해 사셨다”고 하며 그에 대한 애틋한 추도사를 마치자 유족은 물론 많은 참석자들의 눈시울이 붉어졌으며, 장례식장은 한 동안 숙연한 침묵이 흘렀다.
문경시민신문 기자  ctn63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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