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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자유 발언
산불이 봄을 삼키다 - 박춘남의원
문경시민신문 기자 / ctn6333@hanmail.net 입력 : 2025년 04월 23일(수)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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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문경시민신문 | | 존경하고 사랑하는 문경 시민 여러분!
행복한 시민, 신뢰받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시는 이정걸 의장님과 동료 의원님 여러분! 그리고 문경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애쓰시는 신현국 시장님과 공무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호계, 점촌1ㆍ3동이 지역구인 박춘남 의원입니다.
최근 경북과 경남지방을 휩쓴 산불은 인공위성에서 관측될 정도로 초대형으로 확산되어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인근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인해 유입된 연기가 우리 지역을 뒤덮어 많은 시민들이 불안에 떨었던 날을 기억하고 계실 것입니다.
이번 산불로 서울 면적의 약 80%에 해당하는 4만 8천여 헥타르의 산림이 불탔고, 80여 명이 숨지거나 다쳤으며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였습니다. 경상북도가 피해 신고를 받은 결과 피해액이 1조 4천300억원으로 추산되고 복구비는 2조7천868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경북과 경남지방을 합치면 피해액은 2조원, 복구액은 3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산불의 직접적인 피해뿐 아니라, 산림 생태계가 회복되기까지 걸리는 긴 시간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전문가에 의하면 산불로 한번 타버린 숲은 100년이 지나야 생태계가 완전히 복원된다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송이버섯 등과 같은 산림 부산물의 생산도 중단되며, 이는 지역 주민들의 소득에도 큰 타격을 줍니다.
뿐만 아니라 멧돼지, 고라니, 청설모 등 숲에 의존하는 야생동물들의 서식지와 생명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산불은 단지 나무만 태우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살고 있던 수많은 생명을 앗아가는 생태계 전체의 재난입니다.
국립산림과학원이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산불 피해 지역의 산사태 발생 위험이 최대 200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다가올 장마철에 산불 피해 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린다면 2차 피해까지 우려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더 깊이 우려해야 할 점은, 이러한 산불이 이제는 빈번하게 발생하고 그 규모도 점점 대형화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산림청 산불통계에 따르면 실제로 산불 면적은 2010년대 평균 857헥타르에서 2020년대 평균 8,368헥타르로 9배가량이나 늘어났습니다.
이러한 현실 앞에서, 이제는 더욱더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예방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이에 본 의원이 다음과 같은 방향을 제안 드립니다.
우선 산불감시인력의 확충과 더불어 기술 기반 예방 시스템을 구축하고 주민들에 대한 산불예방 교육을 강화해야 합니다.
현재 문경시 산불감시인력은 읍ㆍ면ㆍ동별로 차등 편성돼있는데 문경읍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면 산불감시 지상 감시원 한 명당 1,600헥타르의 면적을 담당해야하며 이는 축구장 약 1,600개 정도를 합쳐놓은 넓이입니다. 산불감시 인력의 충원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이와 더불어 드론, 열화상 카메라, 자동 경보 시스템, AI 기반 조기 대응시스템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해 산불 감시를 보완해야 합니다. 올해 문경시 관내 2개소에 새롭게 도입될 예정인 AI기반 산불 조기대응시스템은 향후 문경시 산불위험지역 전역으로 확대 설치 될 수 있도록 추진해야 합니다. 또한 주민들에게 산불 예방의 중요성을 알릴 수 있도록 쉬운 언어와 시청각 자료로 구성된 교육자료를 제작·배포하고, 마을 단위 교육과 자율 감시단 운영을 통해 지역 사회의 주도적인 산불 예방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산불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영농부산물 임의 소각을 방지하기 위하여 시민들에게 영농부산물 안전처리 파쇄 지원단 이용을 독려하고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임대 가능한 영농부산물 파쇄기의 보유 대수를 늘려 많은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덧붙여 필요시 구역별로 안전한 공동소각장을 조성하고 관리 인력을 배치하는 방안을 강구 해야합니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우선 관리지역 중심의 숲 관리 강화입니다. 가지치기와 덩굴 제거, 산림 정비 등을 고위험 지역 중심으로 실시하고, 정기적 예찰을 체계화해야 합니다. 또한 산불 발생 시 진화 인력 및 장비의 진입이 용이하도록 임도를 정비하고 산불 확산 저지에 취약한 침엽수림을 대체할 수종을 중심으로 혼합림을 조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번 경북과 경남지방의 대형산불도 수많은 장비와 인력이 투입되었지만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고 오랜 기다림 끝에 내린 비가 아니었다면 진화에 얼마나 더 오랜 시간이 걸렸을지 예측하기조차 어렵습니다. 한번 발생하면 진화가 쉽지 않은 산불인 만큼 예방의 중요성은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산불은 단지 눈앞의 피해만을 남기는 재난이 아닙니다. 그 뒤에는 오랜 세월을 거쳐야 회복되는 숲, 사라진 동물들, 끊겨버린 생계와 지역민의 무거워진 삶이 있습니다.
이제는 근본적인 전환이 필요합니다. 감시인력 증대와 기술 기반 예방시스템 구축, 주민 참여 확대, 예방 중심의 숲 관리 등으로 더 이상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나서야 할 때입니다.
끝으로, 어려운 시기에 전국 각지에서 기부와 봉사로 산불피해 회복에 도움을 주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재민들이 다시금 삶의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모든분들께 감사와 응원의 마음을 전하면서 이상으로 5분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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