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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예방이 최선이다“
글 신재식- 경북향토사연구위원 ,전 국방부개혁실 협력담당관
문경시민신문 기자 / ctn6333@hanmail.net입력 : 2025년 04월 21일(월)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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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시민신문
지난 3월 22일,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동해안까지 번지며 막대한 피해를 초래했다. 무려 200시간이 넘는 진화 작전 끝에 피해 면적은 4만 5천 헥타르를 넘었고, 산림 4,650헥타르, 주택 등 시설 2,412곳이 소실되었으며 9명의 소중한 생명이 희생되었다. 대피 주민은 6천명을 넘었고, 경북지역만 해도 피해액은 1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발생한 대형산불이 다행히 우리 문경은 그 피해에서 벗어났지만, 백두대간 중심에 있는 울창한 산림과 산악지형의 특성상 산불 위험에 언제든 노출될 수 있다.

따라서 봄철 산불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금 갖고,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대비가 필요하다.

산불위험에 대하여 필자의 과거 군 생활 동안의 산불 진화와 재난 및 안전관리 업무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지방에서 실천할 수 있는 몇 가지 방안을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지자체의 역할 강화다.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제4조와 제34조에 따르면, 지자체장은 지역 재난의 총괄 책임자로서 다음 네 가지 단계에 대한 명확한 책무를 가진다.

예방(Prevention) : 재난 발생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위험 요소 분석과 제거, 관련 제도 정비, 시민 대상 교육 및 홍보 등을 포함한다. 산불의 경우, 방화선 조성, 불법 소각 단속, 산림 내 화기 취급 제한 등 실질적 예방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

대비(Preparedness) : 재난 발생에 대비한 계획 수립, 장비 확보, 인력 배치, 훈련 등으로 구성된다. 지역 실정에 맞춘 대응 시나리오 작성과 정례적 훈련을 통해 준비 태세를 높여야 하며, 특히 매년 실시되는 '안전한국훈련'을 보다 내실화할 필요가 있다. 참고로 미국은 각 주 단위로 소방 헬기, 진화 인력 배치계획을 매년 갱신하고, 학교·기업 대상 피난 훈련을 의무화한다고 한다. 우리도 취약지역별 진화 인력을 사전 지정하고 산림과 근접한 마을이나 학교 등은 피난 훈련을 할 필요가 있다.

대응(Response) : 재난 발생 시 긴급 조치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단계로, 골든타임 확보와 신속한 통합 대응이 핵심이다. 초기 진화 전담 인력 배치와 소방·구조 체계 연계가 중요하다.

복구(Recovery) : 피해 이후의 복구 및 재건 과정으로, 주택·시설 복구뿐 아니라 심리치료, 재정 지원, 공동체 회복 등을 포함한 장기계획이 되어야 한다. 지자체는 피해조사와 복구계획 수립을 신속히 수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우리는 복구 단계가 아닌 평시부터 복구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여 단계적으로 수목 갱신을 하는 등의 적극적인 예방 대책에 사용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둘째, 산불 대응을 위한 조례를 제정해야 한다. 문경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및 재난현장 통합지원본부 운영 조례 등을 통해 재난대응 체계를 마련하고 있으며 산불 예방을 위해 불법 소각, 산림 인접지 흡연 및 화기 취급을 전면 금지하는 긴급 행정 명령을 발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데 매우 바람직하다.

셋째,문경시는 총면적의 약 75%가 산림으로, 이는 지역의 자산이자 동시에 위험 요소다. 산림 내 임도를 최대한 확보하고 기존 임도의 관리 수준을 높여야 한다. 과거 땔감 채취로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던 통로들이 사라진 지금, 산불 진화 접근로 확보는 더욱 중요하다. 임도는 단순한 길이 아니라 생명을 구할 수 있는 방화선이다.

넷째, 과학적 감시체계 구축이다. 열화상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과 같은 첨단 기술을 활용한 감시 시스템을 도입하고, 조기 경고-즉각 대응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특히 산불 감시 인원의 출입이 제한되는 산림 깊숙한 지역은 인력보다 드론을 통한 취약시기 주기적인 정찰 및 감시가 효과적이며, 유사시 소방 드론을 통한 초기 진화도 중요한 대안이 될 수 있다. 미국은 인공지능을 탑재한 감시 위성과 드론으로 전국 산림의 열화상 분석을 실시간 수행하고 있으며, 일본은 LTE망을 활용한 무인 감시탑을 산간에 촘촘히 배치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산불 발생시 초기 진화의 중요성을 생각해 보면 주민들의 협조와 관심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고령의 주민을 대상으로 한 대피 장소 및 요령 등 맞춤형 안전교육도 필요하다. 산불 발생 때 대피 훈련이나 대피경로 등이 포함된 영상자료 제작과 보급, 마을 회관 등을 활용한 매년 취약 시기 집중 교육 및 홍보가 필요할 것이다. 관행처럼 해온 농사 준비 철 논둑 태우기나 산소 관리 때 화기사용 등을 단순히 금지하라고만 해서 될 일은 아니라고 본다. 보다 적극적으로 예방 활동 참여자, 발견 신고자 등에 대한 포상과 같은 인센티브 제도를 시행해 볼 것을 제안하고 싶다.

산불은 예고가 없다. 산불이 대형 재난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방지하는 것은 지금 우리가 당면한 중요한 과제이다. 생명과 자연, 지역사회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예방'이다. 聞喜慶瑞의 고장, 우리 문경이 산불과 같은 재난 예방에도 우리나라 어떤 지자체보다 한 걸음 앞서나가기를 기대한다.
문경시민신문 기자  ctn63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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