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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다시 문경·상주의 미래 발전을 염원하며...
글-김원식 (문경미래발전연구소 대표)
문경시민신문 기자 / ctn6333@hanmail.net 입력 : 2024년 09월 20일(금)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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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2022년 1월 20일, 상주추모공원 반대 1인시위에 나선 필자 ⓒ 문경시민신문 | ⓒ 문경시민신문 | | 필자는 이전 칼럼에서 ‘엄중 경고!’라는 표현을 써가며, 강영석 상주시장이 나한리에 강행하는 상주추모공원의 전면 백지화 결단을 마지막으로 촉구한 바 있다. 참으로 만시지탄이지만, 지난 8월 23일 강 시장이 나한리 상주추모공원을 백지화한 결정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나한리 상주추모공원 건립 강행은 문경 시민의 동의는 고사하고 출발 자체부터 모순투성이였다. 자기들이 실시한 타당성 조사에서도 ‘문경시 인구 밀집 지역의 민원 발생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지적했지만, 부지가 상주 땅이라는 이유만으로 밀어붙인 행정 참사에 불과하다.
지난 2022년 1월 20일, 필자는 이점을 가장 먼저 지적하면서 상주시청 앞에서 1인시위를 개최해 일방적인 행정의 백지화를 요구하는 기폭제 역할은 했다고 자부한다. 미국에 10년 살다가 문경에 귀향한 이후 과거 젊었을 때 학생운동을 제외하면 50대 중반을 넘긴 나이에 1인시위에 나설지는 꿈에도 몰랐다.
이후 상주추모공원 반대 문경시 범시민 대책위원을 맡으면서, 대책위원들과 함께 문경·상주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제3의 대안까지도 제시하면서 나한리 상주추모공원의 백지화를 줄기차게 요구했지만, 강 시장의 고집불통은 쉽게 막을 수 없었다.
행정안전부는 물론 경상북도까지도 양 시의 합의를 통한 민원 해결을 조건으로 나한리 상주추모공원 건립을 부동의 했지만, 그럼에도 결국 3년 가까이 문경·상주 간의 갈등은 극에 달했음을 부인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제 이는 지나간 과거가 되었다.
강 시장 역시 나한리 상주추모공원 백지화 기자회견에서 “지역 간 갈등을 해결하지 못한 점은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상주·문경은 생활권을 같이 하고 교류가 활발한 지역이므로 이번 일로 인해 더 이상의 갈등이 깊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한 점은 환영할 일이다.
이번 나한리 상주추모공원 건립 강행 과정에서 우리가 배울 점은 무엇보다도 관내 시민이나 주민은 물론 인접한 시민이나 주민까지도 즉 시민들을 향한 설득과 소통 등 동의 과정이 이뤄지지 않은 행정 행위는 수많은 갈등과 이에 따른 낭비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지방행정에서뿐만 아니라, 국가행정에서도 국민들을 향한 소통과 동의가 부족한 정책들이 입안도 되지 못하고 폐기되거나, 이에 따른 시행착오가 얼마나 많은 국민 혈세를 낭비하고 있는지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다. 결국 한정된 자원을 어떻게 그 주체(시민)들을 위해 합리적으로 사용할 것인가 하는 근본 문제와도 와닿는 부분이다.
문경·상주는 급속한 인구감소에 따른 지방소멸이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함께 공유하고 있는 지역이다. 따라서 언젠가는 합리적인 통합을 이뤄 이에 대한 대책을 근본적으로 강구해야 할지도 모른다.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
문경·상주는 나한리 상주추모공원 강행에 따른 갈등이 고조되기 전까지는 이러한 상생의 모델로도 자주 언급된 지역 간 협력의 모범 도시였다. 산불 진화 헬기 공동 사용은 물론 상수도와 하수처리장 공동 사용 등 많은 분야에서 이미 지역 간 상생의 토대를 만든 저력이 있다.
필자가 기자로 미국에 10년 살면서, 과거 산업의 몰락으로 쇠퇴한 도시들을 돌아봤을 때, 그나마 다시 활력을 찾고 있는 도시들은 이러한 많은 자원(세금)이 들어가는 사회기반시설을 서로 공유하면서, 새로운 지역 활성화 모델들을 제시해 다시 활력을 찾고 있는 도시들이었다.
따라서 필자는 급격한 인구감소에 따른 지방소멸을 함께 겪고 있는 문경·상주 최고 행정권자인 두 시장에게 자신이 관할하는 지역단위에만 안주하지 말고 문경·상주의 미래 발전을 위해 이제 좀 더 눈을 크게 뜨고 함께 상생과 협력을 도모하기를 촉구하고자 한다.
이 과정에서 많은 자원(예산)을 절감할 수 있고 미래 세대들에게도 훌륭한 자산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문경·상주 두 시장이 서로 만나 미래를 위한 가칭 ‘상주·문경 미래발전상생협의회’를 본격 구성하고 정기적인 회의를 개최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정책들을 구상하고 실천하는 것도 좋은 방안의 하나일 것이다.
우리는 이제 불가피하게 인구감소에 따는 급속한 지방소멸 과정에서 다수의 지역들이 소멸하거나 혹은 다른 지역으로 통합되는 등 다가오는 미래의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시간이 문제이지 문경·상주라고 예외가 될 수 없음은 자명한 사실이다.
따라서 필자는 나한리 상주추모공원 강행으로 3년 가까이 진행된 양 지역의 지역 갈등에서 교훈을 찾아 이제는 양 지역의 미래 발전을 위한 거름으로 삼아야 한다고 본다. 이를 위해 이제 문경·상주의 두 시장이 자기 지역의 공약에만 몰두하는 좁은 시각에서 벗어나 문경·상주 미래 역사에 남는 시장이 되기를 다시금 촉구하고자 한다.
*필자 김원식 약력*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 연세대 행정대학원 수료
문경시소상공인엽합회 부회장(현)점촌5동 주민자치위원회 복지·환경 분과위원장)현)
사진 설명: 2022년 1월 20일, 상주추모공원 반대 1인시위에 나선 필자 ⓒ 문경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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