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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의 인물 - 김 석 태 ( 시인,수필가,발행인)
글 -박 윤 일
문경대학교 겸임교수
민주평통자문위원
대한민국신지식인
문경시민신문 기자 / ctn6333@hanmail.net 입력 : 2024년 08월 06일(화)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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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NULL | ⓒ 문경시민신문 | | 1. 가계 및 생애 - 1950년 경북 문경시 마성면 신현리에서 태어났다. 본관 김해이고 자는 한원이다. 부 김종암, 모 황복임 사이에 셋째로 태어났으며, 위로 누님 두 사람과 아래로 여동생 과 남동생 둘이 있다. 마성에 있는 동성초등학교와 점촌에 있는 문경중학교, 문경종합고등학교를 졸업하였다. 대구 사범대학과 국제대학 법학과를 졸업하고 얼마간 초등학교 교사생활을 하였다. 사법고시에 대한 꿈이 있어 국제대에서 법학을 추가로 전공하였고, 대망의 사법고시에 도전하여 1982년 1차 시험까지 합격하여 쉽지않은 제1관문을 통과하였으나 주위의 제반여건상 고시를 계속 공부할 수 있는 형편이 되지 않아 중도에 포기하는 아픔을 겪었다.
2. 문단경력-1995년 월간 문예사조 5월호에 어느 법학도의 고뇌외 2편으로 수필가로 등단하였고,1997년 월간문예사조에 보문호외 2편으로 시인으로 데뷔하였다.
1999년 제11회 영강지상백일장에 ‘아름다운 이별과 만남을 위하여’를 출품하여 수필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였다.
1999년 문경문협지부장상, 문경시환경작품상 공모시 부문 우수상과 2003년 백화문학상을 받았다.
주요저서로 <안전불감증 퇴치를 위한 사례연구>, 제1시집 <독백>( 1999년 ) 제1산문집 <어느 법학도의 고뇌>( 1999년), <화해와 상생> (2005년 ), <에밀졸라이고 싶었다>(2007).자료집 <새재왕건>(2000년), <의혼> (2001년), <아듀, 독선행정이여> ( 2005년 )를 출간하였다.
문경문인협회 회장 및 한국자유시인협회 회원,신문학협회 회원 백화문학동인,칼럼니스트,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회원 ,문경시발전역구소 사무국장 및 문경시민신문 발행인 등을 두루 역임하였다.
3. 유고 글 - 시인이자 수필가인 김석태는 2022년 향년 72세의 아까운 나이로 영면했다.
오늘날 수명추이로 보면 결코 길지 않은 짧은 나이에 작고하였다. 이 때문에 그의 생전 자료를 많이 구할 수 없음은 아쉽다.
그의 영전에 동료가 올린 弔詩와 그가 직접 쓴 몇 편의 시를 싣는다.
故김석태형님 영전에 올립니다.- 글 전윤희
오호라!
님은 우리 문경의 꽃이었습니다.
아니 어쩌면 우리나라의 큰 꽃이었습니다.
고운 비단길 마다하시고 가시밭 길을 걸었습니다.
고단한 국민들과 함께한 義로운 삶을 걸었습니다.
이 땅에 민주화의 꽃을 피우기 위해
평생을 몸 바쳤습니다.
그 노고에 한없이 감사드립니다.
現世에서 못다 이룬 꿈 來世에서 꼭 이루시고
삼가 영면하시길 두 손 모아 빕니다.
<그가 남긴글이다>
막상 필을 들려고 하니 무엇부터 어떻게 써 나가야할지 안개낀 긴 들판을 걸어가는 것만 같다. 논어 위정편에 온고지신이란 글귀가 있다. “옛것을 익혀 새 것을 안다”라 뜻처럼 필자도 걸어온 길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이를 반추하여 앞으로 남은 생의 방향을 바로잡아 보고 싶다. 나이랄 것도 없는 지천명의 나이에 나의 나이테가 다른 사람보다도 어지럽고 선이 분명한 점도 있으나 광부의 아들로 태어나 자식들 뒷바라지를 위해 평생 바느질 하시는 어머니의 품속에서 조용히 지낸 어린 시절을 제외하면 나름대로 시대를 바꾸려는 고집불통으로 살아오다보니 고생과 가난은 기본이고 핍박과 배신을 당하는 것이 연속이었다. 그 속에서 아내의 숱한 눈물을 보며 살아야 했다. 세상사에 적당히 자기 자신을 맡기고 타협하며 살기보다는 필자 가 생각하는 정의관에 따라 살았다. 조나단 리빙스턴이 쓴 '갈매기의 꿈처럼'좀 더 높이 좀 더 멀리 날려고 하다 보니 이력과 경력도 화려하다.
직업도 초등학교 교사, 회사원,고등학교 선생,공인중개사,정당인,신문기자,사업가 등 다양하게 경험했다. 이와 못지않게 그동안 활동한 것을 적어보면 교육,회사영업,정치,기자,민주화투쟁,고시공부,기업경영으로 다양한 데다 공사립고등학교 순위고사 2회, 국내일류그룹회사 응시 2회, 사법시험 1차 도전(합격),각종 자격시험을 합격하고도 제대로 빛 한 번 보지 못하고 광산촌,어촌,농촌,산촌을 떠돌아다녀야 했다. 이러한 나 자신을 인간의 쓰레기통, 떠돌이 건달이라고 해도 할 말이 없다. 인간의 쓰레기통에서 장미가 핀다거나 구르는 돌에서 이끼가 낄 것을 기대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동안 나름대로 살아온 인생의 역정에서 주워 모은 휴지조각 같은 글들을 모아 자신을 꾸미고자 한다. 휴지조각, 쓰레기, 떠돌이의 헛소리라 여겨도 좋겠지만 군사독재에 대한 항거,부르조아에 대한 불만의 표출이 계란으로 바위치기식이 되겠지만 그래도 불의와 부조리에 대하여 보통사람처럼 뒷짐지지 않고 용기있게 항거하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아 주었으면 좋겠다. 어찌되었던 간에 군사독재는 종식되었고 민주화도 실현되었다. 그는 그가 쓴 “어느 법학도의 고뇌”라는 책에서 "30년 가까이 초등학교 교사생활을 해오며 남편과 시동생들의 학업을 돕고 민주화를 위한 답시고 가정을 돌보지 않았던 남편 때문에 한세월 내내 눈물의 강을 건너온 사랑하는 아내를 위하여 그리고 18세에 노동자인 아버지께 시집을 와서 밤낮을 재봉틀과 씨름하며 6남매를 기르신 어머니 그리고 또한 자신의 성취욕을 포기한 채 자신을 등에 업고 기르신 누님과 그리고 가난한 집안을 탓하지 않고 가족으로서 묵묵히 함께 해준 동생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라고 적고 있다.
[ 느림의 미학 ] - 詩 김석태
자동차를 타고 갈 때 보지 못했던 들국화
자전거를 타고 가며 보았네.
자전거를 타고 갈 때 보지 못했던 메뚜기
산책하면서
풀쩍 뛰어 휙─휙─ 나는 걸 보았네.
길섶에 핀 개망초꽃, 왕고들빼기 꽃
풀숲가에서 지저귀는 귀여운 참새들 소리
은행나무 잎새의 하늘거림
귓전을 스치는 갈바람, 향긋한 성숙
강물에 반짝이는 햇빛, 흐르는 속삭임
불타오르는 가을 산, 점점 다가오는 산 그림자
석양의 붉은 이별, 고개 숙인 벼의 기도
경운기 가득 타고 귀가하는 농부들도 보았네.
아마 행복은 다름 아닌,
속도 경쟁 속을 벗어나
이들 피조물들과의 공존과 평화 안에 있으리.
가을나무 - 詩 김석태
매미가 목청을 높이던 자리
찾아오는 친구라곤 바람 뿐
고독만 짙은 칼라를 세운다.
사랑의 나이테 생길 때까지
머리칼은 염색을 하고 서서
타오른 열정 감추지 못하고
주소 없는 연서만 흩날린다.
황급히 칠한 립스틱 입술로
온다던 연인 기다리며 내내
문밖 서성이는 여인 같구나.
|  | | ↑↑ NULL | ⓒ 문경시민신문 | |
|  | | ↑↑ 산책길에서 먼 산을 바라보며 사색에 잠긴 시인 김석태 | ⓒ 문경시민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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