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NULL | ⓒ 문경시민신문 | | 울고 싶을 때,
장마 때, 개여울 가로지른 징검다리 곳곳에
마구 쏟아내는 비 올 때,
정갈하게 접힌 우산 하나를 펼쳐
다정하게 건네 올 때,
흐릿하게 때맞춰 병 앓는 비의 목격담, 홀로 흐느껴
추적추적~ 비 올 때, 밤새 얼룩진 과거의
해묵은 때, 종일 씻어 내려
맘에 갇힌 때, 아주 스러지길 속절없이 갈구해
우울 속, 한 외톨이가
울음 그윽이 멈추고 싶을 때,
비 멎을 때, 말끔히 치유할 사랑앓이
쾌청이 남실대는 개여울에 나가 종종거리고 싶어
빨, 주, 노, 초, 파, 남, 보~
징검다리 곳곳을 되돌아와 무지개 꽃 필 때,
이종근 시인
한국문인협회 시창작(2년)과정 수료 및 중앙대학교(행정학석사).『미네르바』및『예술세계(한국예총)』신인상.《서귀포문학작품상》,《박종철문학상》,《부마민주문학상》등 수상. <천안문화재단>, <충남문화관광재단>등 창작지원금 수혜. 시집『광대, 청바지를 입다』(2022),『도레미파솔라시도』(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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