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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신현국 시장 재임 1년에 대한 단상
글 / 김원식 (문경미래발전연구소 대표)
문경시민신문 기자 / ctn6333@hanmail.net입력 : 2023년 09월 04일(월)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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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시민신문
지난해 2022년 지방선거에서 문경시민들은 진귀한 선거 역사의 한 편을 연출했다. 계속 시장 선거의 문턱을 두드리기는 했지만, 이번에도 실패한다면, 영원히 야인으로 남을지도 모를 신현국 시장을 거의 10년 만에 다시 문경시장으로 선출한 것이다.

신 시장이 다시 시민의 선택을 받았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그가 이 지역에서 공천=당선이라는 당의 공천을 받았기 때문이지만, 그보다도 전임 시장 10년 동안 시민들이 피부로 변화를 느낀 것은 거의 없다는 평가 때문일 것이다. 즉 구관이 명관이라는 것이 한 번은 통한 셈이다.

이러한 사실을 잘 아는 신 시장은 난제로 꼽히는 한국체육대학 문경시 이전 공약부터 여러 공약을 내놓았고, 이를 그의 성격대로 나름 과감히 추진하고 있다. 그런데, 1년이 지난 지금 필자의 눈에는 무언가 그가 조바심을 내고 있으며, 이러한 조바심이 그저 ‘보여주기식 행정’으로 전락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드는 것도 사실이다.

1%의 가능성만 있어도 추진한다는 신 시장의 적극성은 당선 이후 그저 안주에만 골몰할 수 있는 선출직 공직자가 배워야 하는 표상일 수도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순리와 그리고 시민들과의 소통으로 이뤄져야 하는 것이 시민을 대변하는 시장의 일차적인 책무일 것이다.

최근 신 시장의 이러한 조바심은 화를 부르고 말았다. 그래도 아직은 나름 청정 시골인 농암 한 복판에 뜬금없이 자동차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유치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문경시와 양해각서(MOU)까지 체결한 것이야 시청 공무원 말대로 법적 효력이 없는 것이니, 그렇다 치더라도 이 민간업체가 나서야 하는 일에 시장이 발 벗고 나서고 말았다.

이른바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불리는 플라스틱(비닐), 배터리 재활용 기술은 우리나라가 선도해야 하는 핵심 기술 중의 하나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아직 이러한 재활용 업체에 대한 친환경 평가 등이 다 이뤄지지 않은 상태이다. 그만큼 미래 먹거리 산업도 환경과 밀접하게 연관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청정 시골 지역에 민간업체는 뒤로 빠지고 주민들과의 소통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유치하겠다고 시장이 나서니, 당연히 주민들의 반발을 불러 올 것은 자명한 사실이었다. 결국, 설명회 하루 만에 문경시가 백지화를 발표하기는 했지만, 많은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필자는 이번 사건에서 시장은 시민들의 무지(?)함을 탓하기 전에 오히려 시장이 더욱 겸손해지고 시민들과의 소통을 가장 우선순위로 삼아야 한다는 교훈을 준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특히, 시민(농민)들이 마치 환경 오염의 주범인 듯한 시장의 발언은 다시 정식으로 사과함이 마땅하다.

사실, 필자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실제로 우려하는 것은 다른 곳에 있다. 앞으로도 신 시장은 약속한 많은 공약과 함께 여러 문경시 행정을 펼쳐가야 한다. 하지만 그가 혹여나 ‘보여주기식 조바심’이 앞선다면, 모든 일을 그르칠 수 있다는 우려를 지워버릴 수 없기 때문이다.

필자는 이전 칼럼에서 우리 문경시의 핵심은 행사 유치 등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니라 현재 살고 있는 시민들이 피부로 절감할 수 있는 정책을 펼치는 것이라고 수차례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신 시장의 여러 정책을 보면 부지기수가 각종 행사 유치와 이벤트에 많은 시예산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선다.

이전에 말한 대로 이러한 보여주기식 행사들이 과연 우리 문경시민들에게 어떠한 경제적인 이익을 줄 것인지 심도 있고 체계적인 계산서를 작성해 보았는지 묻고 싶다. 일례로 점촌역에서 이벤트형 행사를 개최하면 행사 당일만 시민들이 모였다가 그다음 날에는 다시 과거로 돌아가 방문하는 시민들이 뜸해지는 일이 반복되지는 않는가이다.

지방 인구 감소와 지방 경제의 악화는 우리 문경시민만의 유일한 문제가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 거주하고 있는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게 하고 내실 있게 문경시의 경제가 굴러간다면, 시민들은 더 이상 문경을 떠나지 않고 오히려 외지인들도 다시 모일 것이다.

문경시는 농민과 더불어 소상공인 등 일종의 도농복합형 도시를 형성하고 있어 수장을 맡고 있는 시장이 실질적인 정책을 펼치기가 아주 난해한 도시 중의 하나이다. 과거 필자는 신 시장과의 만남에서 ‘오직 문경 발전!’이라는데 힘을 합치고, 서로 방법은 다소 다를지라도 문경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데 동의한 바 있다.

신 시장은 이제 재임 1년을 넘기면서 어느 정도 조직도 안정되고 본격적으로 자신이 펼칠 수 있는 정책의 토대는 다시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욕심을 버리는 것이다. 과욕하지 말고 오직 시민과의 소통을 강조하고 비판이나 반대의 의견도 겸허히 받아들이는 자세야말로 신 시장의 또 다른 미래의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필자는 솔직히 특히, 신 시장이 재임 1년을 넘기면서 그의 과욕이 불러오는 많은 실수를 더 범하지 않을까 더욱 우려가 짙어지는 심정을 숨길 수 없다. 신 시장은 필자의 이러한 우려가 단지 우려로 끝날 수 있게끔 다시 한번 시민들과의 소통을 진심으로 실천하는 시장으로 남기를 바란다.

필자 김원식 약력*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 동 행정대학원 수료
국회의원(보건사회부장관) 비서관(5급)
서울신문, 시사저널 미국 통신원, 국제문제 칼럼니스트
문경시민의정참여단 단장
문경시민신문 기자  ctn63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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