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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시장과 상주박물관장에게 바라는 글
합리적인 토론을 가져야 할 시점이다
문경시민신문 기자 / ctn6333@hanmail.net 입력 : 2023년 09월 01일(금)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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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문경시민신문 | | 지난 100년간 식민사학이 함창고녕가야에 가한 온갖 만행과 횡포에 대하여 이제는 합리적인 토론을 가져야 할 시점이다. 지난 8월24일 상주시청 시장실에서 고녕가야선양회 임원진 10여명은 강영석 사장시장, 윤호필 상주박물관장, 권양희 상주시 문화예술과장 등과 함께 함창고녕가야 역사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3월 중순에 시장면담을 신청 한 만큼 상주시에서도 적지않은 고민을 하였을 것이다. 한일 합방이후 지금까지 근 120여년 간 조선총독부소속 조선사편수회와 그를 계승한 한국사학계(국사편찬위원회)는 한국사를 향한 말 할 수 없는 만행을 저질렀다. 특히 우리가 살고있는 이곳 상주 문경을 근거지로 한 함창고녕가야에 대한 행패는 가히 야만적이며 폭력적이었다. 그들은 마치 중세 유럽에서 성서의 해석을 로마바티칸에서 독점하였듯이 한국사 사료해석을 독점하였다. 불행하게도 해방 후에도 조선총독부 소속의 조선사편수회는 건재하였으며 그들이 국사학계를 장악했다. 그것은 우리가 자력으로 독립하지 못하고 미국 등 연합군에 의한 해방이었기 때문이었다. 광복 후 국정은 미군정에 의지할 수 밖에 없었으며 미군정은 공산주의를 막기 위해 일제가 키워놓은 반공관료가 필요했다. 한편 중국을 기반으로 하는 임정의 인물들을 제거하고 미국과 이심전심할 수 있는 친미파 정부가 필요했었다. 이승만 정부 아래서 자연스레 일제 강점기 관료가 다시 국정에 중용되고 민족진영은 철저히 배제되었다. 36년간 일본이 구축한 식민사학과 황국사관은 단절되지 않고 미군정과 손잡고 지금껏 흘러온 것이다.
식민사학의 근간 중 하나가 일본이 고대에 한반도 남부를 지배하였으며 그곳이 임나혹은 가야라는 것이다. 함창고녕가야는 ad42년 낙동강중상류에서 건국되어 265년에 멸망했으므로 그들의 논리에 정면으로 배치된다. 일제에 의해 희생양이 된 함창고녕가야는 그렇게 한 세기가 넘도록 유랑 세월을 하고 있다. 나가미치오는 함창고녕가야가 가야산과 멀다는 이유로 배제했으며 이병도는 거기에 덧붙여 웅주거목이라는 지리적 이유와 발음을 문제삼아 함창을 배제하고 진주를 갖다댔다. 그에 더하여 해방 후 김태식은 신라와 백제의 국경에 위치하고 있어서 함창고녕가야가 성립할 수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영식은 애초 김부식과 일연선사가 근거없는 주장을 하였다고 타박하며 삼국사기 불신론에 손을 들었다. 이영호는 고령대가야가 멸망하고 유민이 머문 자리가 아닌가 하면서 신라의 대가야 사민정책을 들고나왔다. 천관우는 가리현이 고녕가야라는 고려사 본조사략의 기록을 근거로 함창이 고녕가야라고 하기에는 애매하다고 했다. 나가 미치오로부터 시작된 함창고녕가야 부인사유는 이영식까지 면면히 이어져 왔다. 그 외 허흥식, 백승옥 등은 함창고녕가야를 부정할 아무런 근거가 없다고 했지만 공표하지는 않았다.
상주 함창에는 수천기의 가야고분이 있다. 대형무덤들이 신라의 적석목곽분과는 달리 산능선으로 이어지며 석실로 조성된 전형적인 가야고분 형태이다. 여기에서 초기철기시대(bc2c~2c)유물이 출토되었으며 고령대가야와 함안아라가야에서 출토된 철기와 동일형태의 투구와 갑옷이 출토되었다. 함창오봉산에서 나온 갑옷과 투구에 대해서 경북대 소속 박천수는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서 가야유물이 아니라고 부정의 논리를 제시했다. 송편을 만들면서 기계로 찍어내지 않는 한 형태가 조금씩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박천수는 굳이 외면했다. 함창에서 10km 위치의 상주병풍산에서 출토된 철기유물에 대해서는 같은 문화권이라고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들은 한국학자이지만 한결같이 상식과 객관성을 일탈한 일제식민사학자들의 주장을 옹호하고 있는 공통점을 갖고있다.
단적인 예가 식민사학자들이 비정한 일본서기에 등장하는 고지명을 우리나라 고지도 30여곳에 명명하여 공식화하고 있다. 형평성과 모순의 극치를 한국사학계의 지명논란에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나는 10여 곳의 한국사학계와 문화재청 뿐 아니라 상주시청에 공문을 보냈다. 갖가지 이유를 들어 함창을 부인하면서 일본서기의 다라나 기문을 유네스코 가야고분으로 등재 신청한 것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 한 군데도 제대로 설명하는 단체가 없었으며 모두가 다른 곳으로 책임을 떠넘기거나 묵살했다.
고녕가야선양회에서는 상주시장께 5가지를 전제로 면담을 신청했던 것이다. 그중 첫 번째가 상주시가 주관이 되어 공청회를 실시하자고 했다. 함창고녕가야를 부인하는 학자나 관료를 상주시에서 선정해서 모두가 보는 앞에서 고녕가야선양회와 담판을 짓자고 했다. 그들은 전면에 나와 함창고녕가야를 부정할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항상 뒤에 숨어서 일제의 대리인을 자처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시장의 답변은 그렇게 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다만 시에서 할 수 있는 행정적인 업무를 시행하겠다는 당연한 의사를 표시했다. 옆에 배석한 박물관장에게 의중을 물었더니 아무도 함창고녕가야를 부정하지 않으니 공청회가 불필요하다는 것이다.
학계에서 부인하니 교과서 뿐 아니라 공식 지도에서도 삭제되었으며 일본의 다라나 기문에게 가야의 지위마저 빼앗기지 않았느냐? 가야문화 복원을 위한 정부지원금 수조원 중 최소한 3~4천억원은 상주함창에 배당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한푼도 가져오지 못하고 있지 않는가? 해당 지자체의 역사문화를 담당하는 입장에서 책임감을 절감하지 않느냐고 다그쳤다.
상주의 역사를 밝히고 일제의 입김에서 벗어나려는 의지가 1퍼센트만 있어도 공청회를 반대할 이유가 없다. 상주시 주관의 공청회를 반대한다는 것은 일제 식민사학에 대해서 개선해야 할 책임이나 필요성을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아니면 공천이나 그 외 사적인 이유로 압력을 받고 있다고 밖에 달리 생각할 수 없다. 광복된 지 100년이 다가오는데도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의심스러운 역사에 대해서 청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묵살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세기가 지나도록 일제식민사학은 여전히 온 나라의 학문과 문화계를 지배하고 있다.
심지어 언론은 말할 것도 없고 정치 경제 전반적으로 이들의 입김이 작용하고 있다. 그렇지만 상주시장과 상주박물관장은 외부의 압력에 굴하지 말고 상주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 분투해주기를 바란다. 두리뭉실하게 식민사학 쪽의 입장에 설 것이 아니라 상주의 입장에서 과감히 저들과 맞서주기를 바란다. 상주의 고대사인 함창고녕가야의 역사를 밝히는 것이 이 시대에 무엇보다도 큰일이요 보람있는 일이다. 상주시장이나 상주박물관장 개인은 물론 지역과 국가 전체에 크나큰 이익과 명분을 안겨다 줌을 명심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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