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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위안
시 ( 詩 ) - 김병중
문경시민신문 기자 / ctn6333@hanmail.net 입력 : 2023년 05월 30일(화)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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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문경시민신문 | | 강이 가로막고 산이 세로 막아도
푸름의 길은 두렵지 않다
강을 건너면 강을 이기고
산을 넘으면 산을 이기는데
석양을 만나 노을과 일몰을 만나도
사위는 시간이 외롭지 않다
어둠이 와야 별이 보이고
별이 깜빡여야 꿈길이 열리는데
그대를 잊은 뒤 다시 생각이 나도
해변의 파도는 살아 있다
등이 뒤로 물러서면 밀물이고
가슴이 앞으로 따라가면 썰물인데
슬픔을 말하고 눈시울이 젖어도
오월 끝물의 꽃은 향기롭다
장미를 만나면 붉은 가시가 있고
아카시아를 만나도 하얀 가시가 있는데
생을 눈물 흘리고 피흘리듯 산다면
누구나 세상이 무섭지 않다
짠 눈물을 흘리면 눈물이 멎고
뜨거운 피를 흘리면 피가 멎는데
김병중 시인 약력
1955년 문경 농암(한우물)출생
문창고 1회 졸업 ,시인, 문학평론가, 스토리텔러
중앙대 예술학석사,
문예교양지 『연인』 편집위원
시 집 『청담동시인의 외눈박이 사랑』외 13권
산문집 『별주부전』 『누드공항』
평론집 『짧은 시, 그리고 긴 생각』
장편역사소설 『짐새의 깃털』
역사논문집 『윤하정 바로보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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