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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백제 건국 견훤의 발자취를 찾아서
글 - 청암예술원 원장 문청함
문경시민신문 기자 / ctn6333@hanmail.net 입력 : 2023년 03월 17일(금)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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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문경시민신문 | | 1. 후백제 역사문화권 지정
지난해 12월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후백제 역사문화권’을 역사문화권 정비법에 포함 시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 일부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고, 금년 1월 17일 공포되었다. 후백제 역사문화권은 문경·상주·전주·논산·완주·진안·장수 7개 시·군이다.
이로써 후백제 영역의 문화유산을 국가 차원에서 복원하고, 정비하여 관광 자원화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되었다. 한편, ‘후백제문화권 지방정부협의회’가 지난 2021년 11월 발족 됐으며, 현재 후백제 왕도였던 전주시가 회장도시를, 견훤왕이 탄생한 문경시가 부회장도시를 각각 맡고 있다. 이에 앞서 문경시는 후백제 초대 왕 견훤의 출생지를 스토리텔링하고 역사유적지 개발 사업을 2021년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2021년 1월 26일 밝혔다.
견훤왕 유적지 정비사업은 출생과 관련이 있는 문경시 가은읍 갈전리 아차마을 중심의 아차마을권, 희양산성과 근암산성 등 전장유적권, 말바위와 견훤산성 등 궁기 말바위권의 3권역으로 나눠 추진된다.
문경시는 지역에 산재한 견훤의 유적지를 정비하고, 역사를 재조명해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경상도에서 태어나 전라도에서 후백제를 건국한 견훤이 동서화합의 아이콘으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2. 견훤의 탄생
견훤은 농부로 살던 아자개의 장남으로 가은에서 태어났으며, 자라서는 체격과 용모가 웅장하고 기이하며 생각과 기품이 활달하고 비범하였다.
『삼국사기』에는 견훤을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현재 가은읍 갈전리에는 견훤왕 생가터와 탄생 설화가 깃든 금하굴, 숭위전이 있다. 이곳 아차마을은 완산주(전주)에서 후백제를 건국한 견훤왕(867-936) 출생 설화가 전해오고 있는 곳이다. 견훤은 끈질긴 근성과 용맹함 있어 항상 다른 군사들 보다 앞장섰으며, 지략도 뛰어나 많은 공을 세워 비장이 되었다. 비장으로 지내던 견훤은 아자개가 상주성을 장악하고 군벌을 형성하자 상주로 돌아와 아버지와 힘을 합쳤다. 경주 주변에서 많은 군대를 일으켜 아버지보다 더 큰 세력으로 성장하였으며, 견훤은 900년 완산주(전주)에서 후백제를 건국하여 왕이 되었다.
3. 말바위
견훤이 후백제를 세우기 전 궁기리에 살고 있을 때 연천리의 큰 바위에서 용마가 나타났다. 견훤이 이를 타고 용마의 걸음이 화살보다 빠른지 시험해보기로 하고 가은 방향으로 산 쪽으로 활을 쏘는 동시에 말을 몰았다. 견훤을 태운 용마는 가은산에 다다랐으나 날아오는 화살이 보이지 않는다. 용마가 화살보다 늦었다고 생각한 견훤이 용마의 목을 베어버리자 그제 서야 날아온 화살이 땅에 떨어졌다. 견훤은 “아차”하고 크게 슬퍼하며 후회하였고 이후 용마가 나온 큰 바위는 말바위로, 용마의 목을 벤 가은의 산은 아차산, 마을은 아차마을(가은읍 갈전리 )로 불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  | | ↑↑ 말바위 | ⓒ 문경시민신문 | | 4. 견훤의 궁터-궁터마을
궁터마을은 견훤이 궁궐을 짓고 군사들을 훈련하던 곳이며 문경 백두대간의 남쪽 끝 청화산(984m)과 조항산(951m)이 어깨를 나란히 한 긴 골짜기가 견훤의 전설을 들려주고 있다.
|  | | ↑↑ 견훤의 궁터 | ⓒ 문경시민신문 | | 5. 견훤산성이 있는 성재산
견훤산성 성재산은 356.6m의 오래된 성곽 무너진 돌무더기들이 산 정상 둘레로 군데군데 남아 있는 농암면과 가은읍 경계지점에 있다. 『문경현지(聞慶縣誌)(영조본)』 고적조(古蹟條)에 “견훤산성은 가은현 서남 5리에 있다. 산 위에 돌로 쌓았는데 둘레가 565척이다.”라 하였고, 『환여승람(還輿勝覽)』에는 “백제성, 일명 견훤산성이라 한다. 청화산 동쪽 10리에 있다. 견훤이 그 가운데 웅거했었고 석천(石泉)도 하나 있다.”고 한다. 견훤이 어릴 때 송아지를 타고 경주를 갔다 오고 누나는 성재산에 견훤산성 쌓는 내기를 했다. 견훤이 한 달이 걸려 송아지를 타고 경주를 갔다가 오니, 누나는 성재산에 견훤산성를 다 쌓았는데 마지막 성문을 달지 못해 견훤에게 졌다는 견휜산성 성재산 이야기가 구전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다.
6. 견훤을 상징하는 골맥이
청암예술원(구. 청암중·고등학교) 운동장에는 후백제를 세운 견훤왕을 상징하는 골맥이가 견훤산성(성재산)을 바라보고 있다.
매년 정월이면 농암2리(가항리) 주민들이 골맥이 앞 ‘加項洞神祭壇(가항동신제단)’에 동고사를 잡숫는 신에게 동제를 지내고 있으며 마을 사람들의 질병이나 재앙을 물리치고 안녕과 생업의 번창을 기원하며 정성을 다하고 있다.
"동고사에 쓰인 제물을 음복하면 아들을 낳을 수 있다 하여 영험이 대단하였다"고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  | | ↑↑ 골맥이 | ⓒ 문경시민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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