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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 우리 마을 녹색길 지킴이
전 우리마을녹색길지킴이단 단장 이만유
문경시민신문 기자 / ctn6333@hanmail.net입력 : 2023년 01월 30일(월)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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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시민신문
길은 문화와 역사, 우리의 삶이 담겨있는 그릇이다. 잠시 멈추고 뒤돌아볼 틈도 없이 빠르게 직선으로만 내달리는 현대인들이 자연 속에서 ‘느리게 걷기’를 통해 사색하고, 소통하고, 새로운 삶의 가치와 지혜를 깨닫는 공간이 바로 길이다. 천천히 걸으면 더 많은 것이 보이고 깊이 생각하고 안 보이던 것을 볼 수 있으며 사색의 심도가 깊어질 수 있다. 길은 느림과 곡선의 미학 속에 자연과 사람이 하나 되는 우리의 소중한 문화 자산이다.

ⓒ 문경시민신문
이런 길의 효용성을 높이고자 우리 지역의 역사‧문화와 아름다운 자연이 어우러진 친환경적 보행자 중심의 길, 누구나 찾아오면 어머니 품속 같은 포근함을 느낄 수 있는 명품길을 만들고 지키고 운영하기 위해 2011년 문경시가 안전행정부 시행 ‘우리 마을 녹색길’ 공모사업에 선발되었다. 국‧도비를 포함 10억 원의 예산으로 경북 문경시 가은읍 완장리에 5.0km의 ‘선유동천(仙遊洞天) 나들길’을 조성하였다.

이를 이어 2012년 2년 연속 공모사업에 선발되는 성과를 올려 8억 원의 사업비로 4.4km의 ‘체험길 조성사업’을 완료하였고 2013년 2억 원 예산으로 ‘선유동천 나들길 경관 조성사업’을 실시하여 안전 펜스, 목교, 안내간판 등을 설치하였다. 이리하여 총사업비 20억을 투입하여 명품길 ‘선유동천 나들길’이 완성되어 전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통상적으로 행정기관에서는 사업연도에 편성된 예산을 집행하여 길을 내고 편의시설 등을 설치하면 그것으로 사업 완료라고 생각하고 그 길과 시설을 활용하여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될 프로그램을 운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다시 말해 기반 시설인 하드웨어만 있고 사업추진 주목적이 되는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소프트웨어가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놀랍게도 관광 분야 민간자원을 활용하겠다며 시민들로 구성하는 ‘우리 마을 녹색길 지킴이단’을 조직 운영하기로 하였다면서 녹색길 관할 지역 행정기관인 가은읍에서 필자에게 협조 요청을 해왔기에 쾌히 응하였다.

ⓒ 문경시민신문
이 길은 여러 가지 ‘녹색길’ 유형 중에 ‘수변공간 활용형’으로 조선 선비들의 이상향이요, ‘유학의 꽃’이라는 구곡원림 중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경관을 자랑하는 ‘선유칠곡’과 ‘선유구곡’ 일원을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하였다. 이 녹색길이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처럼 사람과 사람, 마을과 마을을 이어 서로 소통하고 더 많은 지역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공동체 활성화도 기대한다는 사업추진 목적에 부합되며 이 녹색길이 후백제 견훤대왕 유적지, 아자개장터, 문경새재자전거길, 석탄박물관, 운강이강년기념관, 봉암사, 대야산, 희양산 등 주변 관광지와 연계되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보아 이 모든 것이 실현되길 바라면서 2013년 6월 지역주민 21명의 단원이 참가한 가운데 ‘우리마을녹색길지킴이단(단장 : 이만유)’을 창립하고 녹색길 정화, 관광객 안내해설, 시설 및 동향 모니터, 행사 참여 등의 활동을 전개하였다.

이후 활동영역 확대와 효율성 증대를 위해 ‘우리마을녹색길지킴이단’과 ‘문경구곡원림보존회’의 통합운용이 필요하다는 중론에 의해 행정기관의 승인을 받고 2014년 6월 30일 ‘선유동천 나들길’ 지킴이 활동을 마치고 현지에서 통합발대식을 하였다. 통합 전에는 녹색길 정화와 소규모 안내해설 위주로 활동하였는데 통합 이후 관내 외 문화단체, 사회단체 등에서 시행하는 규모가 큰 사업에 참여하였다.

예를 들면 ‘문경문화원’에서 문경새재에서만 개최하던 ‘달빛사랑여행’을 녹색길로 장소를 변경 추진하자고 건의하여 2014년 7월 12일 전국에서 오신 관광객 250여 명이 참여한 ‘선유동천나들길 달빛사랑여행’을 실시할 때 단원 10명이 안내해설을 전담하였다. 그 외 경북교육청 소속 교육공무원 해설, 문경문인협회 해설, 시민과 함께하는 구곡 탐방 해설, ‘세계유교문화재단’ 주관 ‘선유구곡 라디엔티어링’ 해설을 하기 위해 방송 출연 등의 활동을 전개하였다.

ⓒ 문경시민신문
이곳을 처음 찾아오신 관광객들이 ‘대한민국에 이런 비경이 숨어 있었다니!!!’하고 감탄하는 ‘선유동천 나들길’이 전국 최고의 숲길로 선정됐다. 산림청이 실시한 ‘2018 숲길 이용자 만족도 조사’에서 ‘울진군 금강소나무숲길’ 등 전국 25개 유명 숲길 중 ‘문경 선유동천 나들길’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듯이 명실공히‘선유동천 나들길’은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길’이다.


세심대에서 / 이만유

세심대 맑은 물이
마음을 씻어준다

노을처럼 타는 단풍
마지막은 모두 붉다

망각의
바람에 날린
붉은 마음
한 가닥


사랑도 인생사도
바람이고 구름인걸

연초록 봄날 희망
푸르렀든 여름 열정

세심대
흐르는 물에
미련 없이
보내리
문경시민신문 기자  ctn63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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