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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人] 행복을 전하는 사람 경로당행복도우미(2)
김엄미씨
문경시민신문 기자 / ctn6333@hanmail.net 입력 : 2022년 07월 04일(월)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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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문경시민신문 | | 경상북도 23개 지자체에서는 2019년부터 기획재정부의 복권기금사업 지원으로 경로당행복도우미 사업을 시작하여 현재 550여명의 경로당행복도우미가 활동하고 있다. 문경시에서도 (사)대한노인회 문경시지회(지회장 고정환)가 수행기관으로 선정되어 23명의 경로당행복도우미가 경로당을 순회하며 어르신들에게 프로그램, 복지서비스, 경로당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코너에서는 경로당에 행복을 전하고 있는 경로당행복도우미를 만나 현장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한다.
자기소개와 함께 경로당행복도우미에 지원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저는 현재 대한노인회 문경시지회에서 경로당행복도우미 활동을 하고 있는 김엄미라고 한다. 제가 경로당행복도우미에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게 된 동기는 혼자 계신 어머님이 주로 생활하시는 곳이 경로당이라는 사실을 알고 경로당에서 하는 일이 무엇인지 의문과 궁금증이 생기기 시작했다. 어느 날은 문패를 만들어 오시고 또 어느 날은 색종이 접기 작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기뻐하고 즐거워하시면서 생활의 활력을 찾으시는 모습을 보고 ‘어떤 분들이 이런 일들을 하고 계실까?’라는 궁금증이 생기기 시작했다. “경로당행복도우미”라는 명칭을 듣고 생소하게 받아들여졌지만 경로당 이용 어르신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경로당을 관리하는 일이라는 것을 알고 이 일에 대해 찾아보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당시 요양 보호사 일을 하는 저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나에게도 새로운 도전과 배움의 터전이 될 수 있을 듯 하고 어머님과 같은 어르신들과 즐거운 시간을 함께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경로당행복도우미라는 직업에 한 발짝 다가가게 되었다.
경로당행복도우미를 어떻게 알게 되었나? 외부에서 들었던 경로당행복도우미와 현재 사업에 참여하면서 느끼는 경로당행복도우미는 어떻게 다른지 궁금하다.
저는 혼자되신 어머님과 주위 지인을 통해 경로당행복도우미를 알게 되었다. 경로당행복도우미 활동을 하기 전 외부에서 듣던 일들과 제가 직접 몸으로 부딪쳐 활동해보니 많은 차이점이 있었다. 그저 간단한 프로그램과 말벗을 통해 시간을 함께하면 되는 줄 알았으나 직접 활동을 해보니 자기개발과 학습 노력 그리고 사명감이 더해지지 않는다면, 결코 갈 수 없는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경로당과 시골 어르신들도 많은 정보화와 현대화로 인해 학식이 높아지고 어르신들의 실질적인 요구 또한 새롭고 활동적인 것을 원하고 계신다. 경로당행복도우미가 스스로 자기개발을 하지 않는다면 어르신들에게 외면을 받고 도태될 수 있기에 꾸준한 역량강화를 통해 어르신들에게 만족스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 | ⓒ 문경시민신문 | | 경로당행복도우미 활동중에 마음치유팀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마음치유에는 주로 어떤 사람들이 대상이 되며 무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저희 마음치유팀에서는 신체적, 정서적으로 불편한 상태나 질병으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어르신들, 사회적응을 잘 하지 못하는 어르신들을 대상자로 선정하여 다양하고 적극적인 프로그램 활동을 통해 신체적, 정서적 치유를 돕고 있다. 예를 들어 약물 중독이나 초기 치매 우울증, 그리고 공황장애를 앓고 계셨던 어르신들을 만나 뵙고 어르신들에게 그리운 가족 얼굴 그리기와 다양한 꽃 색칠하기 등 미술치료와 흘러간 옛 노래 가사를 되새기며 불러보는 음악치료, 손유희 건강 박수 마사지를 통해 혈액순환과 기순환에 도움이 되는 운동프로그램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경로당행복도우미 활동을 하면서 어르신들과 있었던 일들 중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면 말해달라.
6개월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경로당행복도우미 활동을 하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은 두 가지가 떠오른다. 첫 번째는 할아버지를 떠나보내시고 우울하게 지내고 계셨던 어르신을 복지대상자로 발굴하여 밑반찬 서비스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드리면서 다시 마음의 문을 열고 다른사람과의 유대를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걸어 나가시는 모습을 보며 저 또한 보람을 느끼고 가슴 벅참을 느꼈다.
두 번째는 어르신과의 프로그램 활동 중에 어르신의 어깨와 등 쪽 통증과 가려움증을 호소했다. 당시 어르신은 바쁜 농번기에 일손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었고 자녀분들에게는 아프다는 말도 하지 못하고 혼자 끙끙 앓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저는 어르신에게 병원 방문을 권유 드리고 진료를 통해 대상포진인 것을 확인하고 꾸준한 내원 치료와 보살핌으로 도움을 드려 빠르게 호전되었고 지금은 거의 완치가 된 상태이다. 미약하지만 저의 도움과 관심, 보살핌으로 어르신의 완치 된 모습을 확인하니 또 한 번 이 일의 뿌듯함과 보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작지만 누군가에겐 저의 작은 손길이 큰 도움이 되는 일이란 것을 깨닫게 된 일들이었다.
마지막으로 경로당행복도우미 사업에 바라는 점 또는 앞으로의 각오에 대해 말해달라.
제가 경로당행복도우미 활동을 6개월 동안 하면서 느끼게 된 점은 어르신들에게 좀 더 다양한 프로그램과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적극적인 활동 지원과 전문적인 역량강화의 기회가 제공되었으면 좋겠다. 또한 활동여건을 보장하여 안정적인 일자리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해주셨으면 한다. 처음 이 일을 시작할 때 각오 그대로 어르신들을 내 부모님처럼 편안하고 다정하게 모시면서, 적극적인 자세로 최선을 다해 2022년 한 해를 마무리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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