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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몰락하는 문경! 혁명적인 경제적 발상의 전환만이 살길이다.
글 / 김원식 (문경미래발전연구소 대표)
문경시민신문 기자 / ctn6333@hanmail.net 입력 : 2022년 07월 03일(일)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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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문경시민신문 | | 민선 제9대 문경시장으로 신현국 전 시장이 다시 취임하면서 우리 문경시에는 일말의 기대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몰락한 미국의 여러 도시들을 취재해 본 필자의 눈에는 벌써 암울한 어두운 그림자가 느껴진다.
급격한 인구 감소와 노령화에 따른 한국 농촌도시의 몰락은 어쩌면 당연한 필연이다. 이 중에서 살아남는 도시만 남을 것이며, 이를 중심으로 여타 농촌도시들은 통폐합의 길을 걸을 것이다. 이는 이미 지구상에 있는 모든 나라에서 증명된 사실이다.
여기에 더해 세계 경제마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짙은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상승하고 잘못하면 인플레 이후에는 심각한 국가적 경제 몰락이 따를지도 모를 일이다. 여기에 가장 치명타는 한국의 농촌도시들이 될 것이다.
문제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이다. 여기에 혁명적인 경제적 발상이 더한다면,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세상의 현실이 이런데 아직도 보여주기식 인구 증가를 목표로 하는 문경시의 모든 정책들이 정말 한심할 뿐이다. 심하게 말한다면, 있는 예산을 일단 쓰고 보자는 먹튀가 될 수도 있다.
신 시장은 취임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체육대학 유치, 숭실대학교 문경 캠퍼스 유치, 케이블카 설치 및 단산터널 개통 등 공약 사항을 반드시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필자는 이행 여부가 아니라 실행되더라도 이들 공약들이 과연 우리 문경시에 어떠한 경제적인 이익을 줄 것인지 심도 있고 체계적인 계산서를 작성해 보았는지 묻고 싶다.
‘혁명적인 경제적인 발상의 전환’이라는 다소 두루뭉술한 말만 한다고 비난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번에는 하나의 구체적인 제안을 하고자 한다. 향후 몇 년 안에 우리 문경시에서 일어날 가장 중요한 변화는 무엇일까? 바로 중부내륙 고속철도의 문경역 개통이다.
지역 경제에 있어서 ‘접근성(accessibility)’도 사실상 중요한 변수이다. 그럼 우리 문경시는 무엇을 팔 것인가? 그렇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팔고 살아야 한다. 또 무엇이 있을까? 바로 질 좋은 문경온천이다. 그동안 자본 부재, 접근성 부재로 인해 이 좋은 천연 상품들이 몰락의 길을 갔다.
어떻게 발상을 전환할 것인가? 자본의 부재는 시 예산으로 절대 해결할 수 없다. 성남시 대장동 개발이 일부 비리가 드러나면서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솔직히 경제적 입장에서 실패한 사업이었을까? 비리는 반드시 처벌해야 할 대상이지만, 자본 유치를 통한 지역 개발은 필수적인 길이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질 좋은 온천수를 가지고 있는 문경읍! 여기에 이제 엄청난 자본만 유치하면 된다. 레저타운의 개발 경험이 있는 대기업이든 아니든 접근성을 매개로 2~천억이 넘는 자본(PF)을 유치할 수 있다면, 상황은 누구도 상상 못한 것으로 변할 것이다. 최고의 호텔을 짓고 최고의 온천 레저타운을 건설한다면, 최소 문경읍과 마성면 지역은 다른 지역으로 변화할 것이다.
그렇다면 기업이 투자할까? 당연히 이윤이 따르지 않는다면, 기업은 쳐다보지도 않는다. 여기에는 접근성을 매개로 완벽한 경제적 타당성과 이윤 창출 계획서가 동반되어야 한다. 우리 국민들은 여름이면, 하물며 겨울에도 바다가 있는 동해를 찾는다. 온통 거기에서 돈을 쓰고 온다.
그런데, 싱글족과 무자녀의 커플족이 증가하는 이 시대에 한 이틀 가서 모든 것을 잊고 스트레스를 풀 수 있고 자연도 감상할 수 있고, 거기에 더해 온천까지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시설이 있다면, “그래 문경 가서 푹 쉬고 오자!” 이 말이 국민들 사이에서 회자한다면, 대한민국 내륙의 가장 크고 좋은 휴식과 레저 공간이 문경이 된다면,
혹자는 2~3천억이 넘는 돈은 국회의원이나 대통령이 나서야 될 일이라고 할지도 모른다. 이런 생각이 바로 사업을 망치는 구시대적 발상이다. 기업은 이윤이 있는 곳에 투자하지, 압력을 받고 투자했다가는 총수만 감방에 간다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다. 그래서 ‘혁명적인 경제적 발상의 전환’을 하라는 것이다.
필자가 미국에 살 때 겪은 일화이다. 뉴저지에 모 회사가 레저타운을 개발하면서 도이치뱅크의 자본을 유치하고자 1년 넘게 공을 들였다. 도이치뱅크 뉴욕본부 쪽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했고, 수천억 원이 넘는 돈이 곧 투자될 예정이었다. 막판에 도이치뱅크 회장은 딱 하나를 질문했다. “그 레저타운 위치가 뉴왁 공항에서 차로 얼마 걸리는가?” 답은 “1시간 20분이 걸린다”였다. 이후 그 회장은 다시는 그 프로젝트를 거론하지 말라고 하면서 자리를 떠났다.
뉴저지에 있는 고급 레저타운을 가려고 여러 도시에서 사람들이 온다고 해도 뉴왁공항에 내려서 다시 차로 거기까지 가는 1시간 20분 동안 사람들은 다 지친다는 것이다. 이것이 접근성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고속철도의 문경역 개통은 이러한 접근성에서 많은 것을 변화시킬 것이다.
필자가 한 예를 제시한 대한민국 최고의 문경 온천 레저타운 개발은 많은 어려움에 봉착할 것이다. 어찌 보면 누구도 엄두를 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온천 소유주나 인근 지역 관계인은 마음을 비우는 자세로 모든 것을 양보하고 문경의 새로운 개발 역사를 펼쳐보겠다는 각오로 임한다면, 불가능 한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기업이 3천억 원이 넘는 돈을 투자하고 문경시가 이에 맞는 행정을 펼친다면, 투자자가 바라는 손익 계산서가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무언가 기관이나 학교를 유치하고 거기에 있는 사람들은 당연히 올 것이니? 그러면 인구가 늘고 경제가 돌아갈 것이다? 이러한 구시대적인 발상으로는 몰락하는 문경의 내일을 막을 수 없을 것이다.
*필자 김원식 약력*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 동 행정대학원 수료
국회의원(보건사회부장관) 비서관(5급)
서울신문, 시사저널 미국 통신원, 국제문제 칼럼니스트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민중의소리 국제관계 전문기자
문경시민의정참여단 단장
문경시 마성면 상내리 귀향 6년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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