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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모산성 사적지 지정을 위한 선결 과제, 고모산성 서문지 대형 지하 목조 건축물 재발굴 건의
글 / 문경문화유적회 초대 회장 이만유
문경시민신문 기자 / ctn6333@hanmail.net입력 : 2021년 12월 14일(화)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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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문화유적회 초대 회장 이만유
ⓒ 문경시민신문
지금으로부터 14년 전인 지난 2007년 6월 경향 각지 언론방송사가 보도한 빅 뉴스로 인해 학계는 물론, 모든 국민의 시선이 문경시에 집중된 일이 있었다. 이 뉴스를 접한 고고학자와 역사학자 등 관계자들이 속속 문경으로 달려왔다.

그 이유는 '5세기 신라 대형 지하 목조 건축물 발굴'이란 제하의 뉴스를 본 후 사실 여·부와 그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그 현장인 신라 시대에 축성된 고모산성으로 몰려온 것이다.

↑↑ 지난 2007년 6월 고모산성 서문지 일대에서 발굴된 지하 목조 구조물
ⓒ 문경시민신문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발굴된 지하 목조 구조물은 백제 시대 유적지에서 소규모 구조물이 발굴된 적은 있지만, 신라 시대 유적에서는 처음이며, 연대도 빠를 뿐만 아니라 그 규모가 25.1평(12.3x6.6~6.9m)에 높이는 4.5m(하층 1.4m, 중층 1m, 상층 2.1m), 3층 구조의 장방형 대규모에다가 방금 건축한 것 같이 잘 보존된 원형 그대로 발굴되어 모두 놀라움을 금치 못했으며 한국 목조 건축술 연구의 획기적인 자료로 평가된다"고 했다.

중원문화재연구원이 서문지 수문 관련 발굴 조사 중에 우연히 발견된 것으로 어떤 목적으로 어떤 기능을 가졌는가는 분명치 않지만, 무엇인가를 저장하기 위한 창고나 저수지일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어떤 분은 지하 벙커라고도 하였다.

그 당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땅을 파고 내려간 다음 가공한 목재를 이용해 수평 방향 목재(들보)와 이와 연결되는 수직 방향 목주(木柱. 기둥)를 상호 교차해서 얽어 만들었으며, 벽체는 횡판목을 맞물리는 방식으로 축조하였고 위에서 내려다보았을 때는 마치 바둑판식 격자 모양이며, 위로 올라갈수록 규모는 더 커지며 남북 9칸, 동서 4-5칸이었다”고 하였다.

어느 학자 분은 처음, 이 지하 건축물과 대면하고 그 위용과 특이한 모습에 놀라 한 첫 마디가 “노아의 방주다!”라고 소리칠 정도로 신비스럽기까지 하였다.

그때 고모산성은 세계적인 문화유산의 보고다. 그러므로 문경 고모산성은 국가 사적지로 지정돼야 한다고 하였다. 고모산성은 현문 구조의 성문, 높은 내·외 겹축의 석축 성벽 등 특이성을 지닌 산성으로 우리나라 산성 중에서 가장 오래되었다는 보은 삼년산성보다 조금 더 일찍 축성된 것이라는 학계 조사 결과도 있으며, 동 시대의 고분군과 석축, 저수 시설 2개소, 우물 3개소, 2개의 배수구 등이 있고 옛길, 성황당, 주막거리 등 고대에서부터 현대까지 다양한 역사 유적과 문화, 역사가 남아 있는 곳이다.

지난 2007년 발굴 당시 문화재청과 관련 학자 등이 "지금 시기가 곧 장마철이 다가오는 6월이고 지하 목재 구조물이 노출되어 변색, 뒤틀림 등으로 인한 훼손이 우려된다"며 처리 방침이 정해지기까지 임시로 당초 매몰되어 있는 상태 그대로 덮어 두자고 하여 묻은 후 14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1, 2년 이후에 관련 예산을 확보하는 등 발굴, 보존을 위한 조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었는데 지금까지 아무 대책 없이 오늘에 이르렀다.

지금 한 번 노출되었고 임시 방편으로 원래 대로 묻어둔 것이 어떤 형태로 존재하는지도 궁금할 뿐만 아니라, 이 귀중하고 문화재 가치가 높은 우리의 문화자산을 그대로 묻어 둘 것이 아니라, 재 발굴하여 문화 도시 문경의 위상을 높이고 교육 및 관광자원화하는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사적지로 지정된 문경새재와 같이 중요한 역사문화 자산인 고모산성이 지금까지 사적지로 지정되지 않고 있다. 여러 차례 문경시가 지정 신청을 했고 그렇게 노력한 것으로 알지만, 지정되지 못한 이유를 시민인 필자가 깊이 알 수는 없지만, 아마도 지난 2008년 유교문화권 관광개발사업으로 추진한 고모산성 정비 복원사업 때 기본을 무시하고 무리하게 원형을 훼손하고 복원하여 신라 시대 산성이 아니라, 21세기 문경산성을 만들었다는 비난을 받은 사유로 기인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정이 된다.

"그러나 이미 엎어진 물, 아직 무너졌지만 그대로 있는 성벽이 대다수 남아 있고 고모산성 일원에 산재한 다른 문화 역사적 자원들을 합하고 거기에다 이 놀라운 대형 지하 목조건축물을 재발굴하여 국보 내지 보물로 지정을 한다면 요건을 갖추어 쉽게 고모산성 일원이 사적지로 지정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물론, 목재 처리와 보존 및 활용 방안 등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하루 빨리 1,500여 년을 잠자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고 세계적인 문화자산인 서문지 대형 지하 목조 건축물을 재 발굴하여 문화재로 지정하고 아울러 고모산성이 사적지로 지정될 수 있도록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기를 건의·촉구한다.
문경시민신문 기자  ctn63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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