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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시조시인·수필가
지난 2006년 12월 김석태 시인에게 보낸 우편엽서
문경시민신문 기자 / ctn6333@hanmail.net입력 : 2021년 08월 18일(수)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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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 정재호 시조시인·수필가 선생님
ⓒ 문경시민신문
정재호 시조시인·수필가 선생님께서 지난 2006년 12월 김석태 시인에게 보낸 우편 엽서를 김 시인이 읽기 시작하는 '리더스다이제스터 성서'의 책갈피에서 발견하고, 그 내용에 감동하여 정재호 선생님을 되새기려 한다.

민주화 운동을 해온 김석태 시인은 지난 2003년 나라가 민주화가 되고 난 후 지방자치가 시행돼 자유민주주의가 만화방창하는 때에 어이없게도 민주화의 상징인 집권당에 입당한 시장이 시민 여론과는 반하는 독선행정을 감행하자, 김 시인은 이에 반발해 시민단체의 지도자로서 역할을 다하며 3년이란 긴 투쟁을 이어가다 독선 시장이 재선에 실패하고 새로운 시장이 당선되는 날 구속되고 만다.

↑↑ 정재호 선생님이 보내온 엽서 앞면
ⓒ 문경시민신문
구속 3개월여 간의 재판을 거쳐 풀려났지만, 그동안의 여정을 '에밀졸라이고 싶었다'란 책으로 내어 정재호 선생님에게 증정했었고, 백화문학에 옥중 시를 소시집 형태로 실었다. 이를 읽고 김석태 시인의 입장을 알게 된 정재호 선생님께서 김 시인에게 우편 엽서를 보내왔다.

↑↑ 정재호 선생님이 보내온 엽서 내용
ⓒ 문경시민신문
그동안 잊고 지내다가 15년이 지난 지금 그 엽서를 소중한 성서의 책갈피에서 발견하고 정재호 선생님을 간절히 그리워하며 엽서와 선생님의 약력과 미래를 바라보는 시 한 편을 소개한다.

거리 / 정 재 호​

나무와 나무
사람과 사람 사이​

더 멀어져서도 안되고
더 가까워져서도 안 되는
하늘이 정해준 거리​

거리를 좁히면
가슴이 답답하고
거리를 띄우면
가슴이 허전하다​

가까이서 보면
안 보이던 것도​

멀리서 보면
잘 보인다 ​

부부는 적당한
거리를 지키며 살아가는
두 그루 은행나무

정재호(鄭在琥 1929.8.2. 출생) 시조시인·수필가

경북 상주군 내서면 출생. 국민대학을 거쳐 영남대학 대학원 1년 연구. 계명대학 교육대학원 한문교육 석사. 196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조 <제3악장>이 당선, 데뷔. 상주고교, 함창고교, 원화여고 교사 등 역임.

【작품】<제3악장>(1964) <불효(不孝)의 변(辯)>(현대문학.1965.3) <소매치기의 도(道)>(현대문학.1965.7) <종(鐘)>(시조문학 13.1966.4) <그네>(시문학 17.1966.8) <해인사 기행초(紀行抄)>(시조문학 14.1966.9) <시계>(문학춘추.1966.9) <백령도>(현대문학.1966.11) <여자의 행복>(세대.1967.1) <단상이제(斷想二題)>(시조문학 15.1967.2) <잡초>(시조문학 16.1967.6) <유방(乳房):조국에 바치는 노래>(시조문학 19.1968.8) <영춘사(迎春詞)>(현대문학.1969.1) <모래>(신동아 58.1969.6) <달력>(현대문학.1970.1) <원앙침(鴛鴦枕)>(현대시학.1970.4) <일차원공식(一次元公式)>(월간문학.1970.8) <남장사(南長寺)>(시조문학 26.1970.11) <이차원공식(二次元公式)>(현대문학.1970.12) <청소차>(월간문학.1971.4) <발아(發芽)>(시조문학 27.1971.6) <작업>(현대시학.1971.7) <난로>(시문학 3.1971.10) <자화상>(새시대문학 11.1972.1) <발성연습>(현대시학.1972.12) <낚시꾼>(시문학 17.1972.12) <악수>(풀과별 8.1973.2) <석수(石手)>(시문학 27.1973.<철새>(시문학 33.1974.4) <훙수>(월간문학 64.1974.6) <플라타너스>(현대문학 234.1974.6) <운동화(運動靴)>(현대문학 239.1974.11) <빛>(시조문학 34.1975.2) <소나무>(현대문학 245.1975.5) <멍에>(월간문학 80.1975.10) <소나기>(시문학 54.1976.1) <아오자이>(현대문학 249.1975.9) <불빛>(시조문학 7.1977.7) <백령도> <그네> <목련> <마당> <낚시꾼> <짚신>

【시집】<모과>(1969) <정재호 제3시집>(현대문학사.1975) <바람의 회항(回港)>(둥지.1991) <천치가 부르는 노래>(대일.1993) <들국 향이고 건너는 세상>(새봄.2000)

【시조집】<제3악장>(국제문화사.1966) <바람 속에서 피는 꽃>(그루.1991)

【수필집】<문구멍으로 본 인생>(한글문학사.1967) <세월이 남기고 간 자국>(1968) <도시에 나온 촌닭>(그루.1987) <한꺼풀 벗기고 본 세상>(그루.1994) <새천년 시벽의 초대>(책만드는사람들.1999) <이런 사람 저런 사람>(대일.1997) <그대에게 드리는 선물>(그루.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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