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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를 쓴다-자화상 1
詩 이종근(李鍾根)
문경시민신문 기자 / ctn6333@hanmail.net입력 : 2021년 08월 15일(일)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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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시민신문
자네 날 보고 웃지 말게나. 난 지금 한 입 베어 물은 홍도(紅桃)처럼 단애(斷崖)의 끄트머리에서 최후의 침묵을 연습하고 있다네. 미친 짓이라고. 그러나 웃지도 못할 일이 일어날 걸세. 햇새벽이 밤을 내몰고 꽃잎에 머물던 이슬의 흔적이 마른 바람에 사라지듯이 할아버지가 가고, 아버지가 가고, 세월이 가고, 사월이 가고. 난 지금에야 알았다네. 자네가 꼬옥 접어둔 음화의 껍질을 한 올 한 올 벗겨내는 작업 속에서 추문(醜聞)에도 부끄럽지 않을 절망을 되레 곱씹는 것을.

이미 자네와의 만남은 침묵을 떨구우고 회앓이를 하지만 참회의 기도만은 계속될 걸세. 어찌 아느냐고. 난 추측할 수 있다네. 나의 아들과 손주 녀석들이 친기(親忌) 날에 둘러앉아 삶의 비애를 반추(反芻)하면서 함박웃음을 던지고 있는 것을. 그럼 다음을 기약하겠네.

추신. 제발 날 보고 웃지 말게나.


* 이종근 시인 약력

출생 음력 1968년 10월 16일, 부산
학력 중앙대학교 행정대학원 복지행정학 석사 졸업
경력
2014.03. 부산동원초등학교 운영위원회 위원장 표창 수상
2020.12. 제2회 국립임실호국원나라사랑시공모전 최우수상

계간《미네르바》등단함.『5·18광주민주화운동40주년기념시집』,『부마민주항쟁의재조명과문학작품』,『부산김민부문학제』,『대구10월문학제』,『상주동학농민혁명기념문집』등과 동인지『공인인증시』에 참여함. 그리고《서귀포문학작품공모전》,《박종철문학상》,《부마민주항쟁문학창작공모전》,《빛고을문예백일장》등에서 수상하고, 계간《문예바다》2020년, 겨울호(vol 29)에 공모시 당선과 월간 웹진《공정한시인의사회》2021년, 3월호(vol 66) <공시사의시선>에 선정됨.

전화 010-3122-6150 메일 onekorea2001@naver.com
문경시민신문 기자  ctn63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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