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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정치란?
글 / 박윤일
문경북사랑클럽회장
한국부패방지법학회 상임이사
문경 김승한 변호사 사무국장
문경시민신문 기자 / ctn6333@hanmail.net입력 : 2021년 07월 21일(수)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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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시민신문
요즈음 우리 사회는 대권 경선후보들 간의 경쟁으로 떠들썩하다. 저마다 자신이 정치의 우두머리가 되어 정치를 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필자가 보기에는 어떤 후보는 ‘메뚜기가 뛰니 꼴뚜기도 뛴다’는 식이다. 각설하고 한 나라의 지도자는 정말 괜찮은 통합형 인물이 선출되어야 하는데 걱정이다. 나라의 흥망성쇠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들이 추구하여야 할 훌륭한 정치란 어떤 것일까? 그 옛날 요 임금이 정치를 잘하고 있는지를 살피기 위해 암행순시를 했다. 한 노인이 길거리에 앉아 땅을 치며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日出而作(일출이작) 해가 뜨면 들에 나가 일을 하고
日入而息(일입이식) 해가 지면 집으로 돌아와 쉬며
鑿井而飮(착정이음) 우물 파 목 마르지 않게 마시고
耕田而食(경전이식) 밭을 갈아 음식 배불리 먹으니
帝力於我何有哉(제력어아하유재) 황제가 내게 무슨 소용 있겠는가

즉 ‘해가 뜨면 일하고, 해가 지면 쉬고, 우물 길러 물 마시고 밭을 갈아 먹으니 황제의 권력이 무슨 소용이 있으랴’

이 노래를 들은 요 임금은 “과연 태평성대(太平聖代)로구나”하며 크게 기뻐했다. 이 노래를 우리는 격양가(擊壤歌)라고 하는데 이 의미는 ‘백성들이 왕의 이름조차도 모르고, 정치가 있는지도 없는지도 모르는 정치’가 가장 잘하는 정치라는 의미이다. 다시 말하면 정치의 영향력을 알게 하는 정치보다 그 영향력조차 느끼지 못하게 하는 정치가 진정으로 훌륭한 정치라는 것이다.

정치인에게 필요한 겸양에 대한 일화다. 무릎을 꿇고 비석을 다듬는 석공이 있었다. 석공은 땀을 흘리며 비석을 깍고 다듬은 후 名文을 새겨 넣었다. 그 과정을 지나가던 한 정치인이 바라보며 “나도 돌같이 단단한 사람들의 마음을 당신처럼 유연하게 다듬는 기술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돌에 명문이 새겨지듯 뭇사람들의 마음과 역사에 내 자신이 새겨졌으면 좋겠소”라고 말했다. 그러자 석공이 대답했다. “선생님도 저처럼 무릎을 꿇고 일한다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입니다” 훌륭한 정치인의 자세에 대한 예리한 지적이다.

요즈음의 정치는 귀 닫고 살려고 해도 들리고 정치에 무관심하려고 해도 요란한 현실이 허용하지 않는다. 사실 친구, 동료, 지역을 원수로 만들어 놓는 것이 정치다. 정치는 갈수록 분열조장적이고 이기적이다. 비열한 갈라치기 수법을 동원하지 않으면 정치를 할 수 없는가. 설상가상으로 코로나 전염병까지 줄어들지 않고 확산되어 백성들은 각종의 생활고로 신음을 한다.

이(利)가 아니라 의(義)를 추구하는 정치가 되어야 한다. 내 편의 이익이 아니라 모두의 이익을 추구하여야 한다. 상대를 향해 내뱉는 표독한 독설이 아니라, 포용의 언어, 사랑의 언어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내 고향, 이념, 세대, 성별, 여·야를 떠나 합리적 의견을 존중하는
정치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 내 편이 아니면 무조건적으로 반대하고 비난하는 정치풍토에서 벗어나야 한다. 배려와 관용, 화합의 분위기로 거듭나야 한다.

향나무는 자기를 찍은 도끼에 향기를 남긴다. 풀은 상처를 받으면 싱그러운 풀 향기를 내뿜는다. 원한을 원한으로 되갚지 않고 오히려 원수에게 향기를 남긴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원한과 저주가 맞부딪히는 불협화음이 아니라, 공동선(共同善)을 향한 향기로운 정치가 되어야 한다.

□ 무료 법률상담 환영 : 010-7270-0555
문경시민신문 기자  ctn63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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