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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문화원, 문경 열 번째 구곡 발견!
31일 구곡 발견 밝혀...
문경시민신문 기자 / ctn6333@hanmail.net입력 : 2021년 03월 31일(수)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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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성인(眞城人) 남강(南岡) 이원영(李源榮) 선생
ⓒ 문경시민신문
문경문화원(원장 현한근)은 "문경에서 열 번째 구곡을 발견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구곡은 남강구곡(南岡九曲)으로, 진성인(眞城人) 남강(南岡) 이원영(李源榮) 선생이 경영하던 곳이다.

이원영(李源榮) 선생의 자(字)는 군실(君實), 호는 남강(南岡)으로 부(父) 상호(祥鎬. 號 陽田), 모(母) 전의 이씨 정호(鼎鎬)의 딸 사이에서 1915(乙卯)년 9월 3일 태어났다.

태어난 곳은 안동시 토계리 양평마을이며, 문경읍 마원리 새터로 이거해 문경면의원, 문경향교 전교를 지냈고, 문경과 인근 지역에 많은 비문, 묘갈명, 상량문, 책의 발문, 서문을 한문으로 남겼다.

남강문집(南岡文集)-속집(續集) 16권 8책을 생전에 엮어 남기고, 2000(庚辰)년 10월 17일 향년 86세로 별세했으며, 남강문집 속에 ‘남강구곡’이 들어 있다.

묘는 고향인 토계 뒷골 인좌에 있이며, 부인은 옥천 전씨 태현(泰鉉)의 딸(1911~1995 묘 마원 독산 자좌)이고, 2남(기동, 기형)과 3녀를 두었다.

남강구곡은 문경읍 갈평리부터 점촌시내 창리 장평들까지로, 지금까지 발견된 문경의 구곡 중 가장 긴 구간에 설정돼 있다.

남강구곡 시는 7언 율시로 서시(序詩)와 9수로 이루어졌으며, 1곡은 갈평(葛坪), 2곡은 증봉(甑峰-시루봉), 3곡은 동우점(銅隅店), 4곡은 문경읍 쌍계(雙溪), 5곡은 문경읍 우무실 여울(井谷灘), 6곡은 마성면 진남교 영강합수처(潁江合水處), 7곡은 마성면 진남교 토천(兎遷), 8곡은 주평호(平湖), 9곡은 점촌 창리-우지 장평들(長坪野)이다.

문경문화원 고성환 사무국장은 “제가 2~30대 때 남강 선생님을 자주 뵈었는데, 늘 한복을 입고, 붓으로 글 짓는 모습이 생생하고, 문경읍 마원리 새터 앞 도로에 나오셔서 버스 기다리시던 모습이 학 같았다”고 회고했다.

다음은 남강구곡 시다.

남강구곡(南岡九曲)
이원영(李源榮) 지음
권대진(權大鎭) 번역

小白南馳闢一區(소백남치벽일구)
소백산 남으로 뻗어내려 한 구역 열었으니
葱葱佳氣滿江湖(총총가기만강호)
황홀하고 화창한 기운 천지에 가득하네
鳳鳴朝陽來儀地(봉명조양래의지)
봉이 동쪽에서 우는 원래 예의의 땅이라
玉女山人撫碧梧(옥녀산인무벽오)
옥녀봉 아래 나는 벽오동 어루만지네

ⓒ 문경시민신문
一曲葛坪瑞氣多(일곡갈평서기다)
일곡은 갈평이라 상서로운 기운 많아서
宗人籬落若星羅(종인리락약성라)
일가 사람끼리 한 마을 이루어 별 벌여 놓은듯
朝耕暮讀傳家業(조경모독전가업)
낮으로 농사짓고 밤으로 글 읽는 것이 전해오는 가업이며
亭有絃歌野滿禾(정유현가야만화)
정자 있어 때로는 가야금 뜯어 노래 부르고, 들은 늘 풍년이로다

ⓒ 문경시민신문
二曲甑峰聳碧空(이곡증봉용벽공)
이곡은 시루봉이라 푸른 하늘에 높이 솟아
有泉山上易云濛(유천산상이운몽)
산 위에 샘이 있어 바꿔 말하면 예몽강일세
能除暑病能消渴(능제서병능소갈)
더위도 제어할 수 있고 목마름도 해소할 수 있어
踏石穿林一路通(답석천림일로통)
돌 밟으며 숲 뚫린 외통길로 통행할 수 있네

ⓒ 문경시민신문
三曲銅隅鎻暮煙(삼곡동우쇄모연)
삼곡은 동우점이라 저녁 연기 가려 있고
山花亂落白雲過(산화란락백운과)
산꽃은 흰 구름가에 어지럽게 떨어지네
閒村暇日無餘事(한촌가일무여사)
한가로운 마을 여갓날 일 없는 때면
漁火頻頻上下川(어화빈빈상하천)
물고기 잡는 횃불 아래 위 냇가를 아주 자주 밝히네

ⓒ 문경시민신문
四曲雙溪抱邑流(사곡쌍계포읍류)
사곡이라 두 시내는 읍을 안고 흘러서
遊人行樂此中留(유인행락차중류)
놀이하는 사람들 여기서 즐기고 머무네
山高主屹床牙笏(산고주흘상아홀)
산 높아 주흘이라 우뚝 솟아 상아홀인듯
樓壓千林宿鳥投(누압천림숙조투)
숲에 싸인 누에는 새들이 투숙하네

ⓒ 문경시민신문
五曲淸淸井谷灘(오곡청청정곡탄)
오곡은 맑고 맑은 우무실 여울이라
潮泉朝暮自成瀾(조천조모자성란)
조수하듯 아침 저녁으로 큰 물결 이루기도 하네
奈何礦業侵坤德(내하광업침곤덕)
어찌하여 광업으로 땅의 덕을 침노했기에
荳壟稻田盡涸乾(두롱도전진고건)
콩밭 벼논 다 물잦고 마르게 하였네

ⓒ 문경시민신문
六曲潁江合水淸(육곡영강합수청)
육곡은 영강이라 합수하여 물 맑고
千尋雙壁若旗旌(천심쌍벽약기정)
높다란 두 갈래 절벽 깃발과도 같네
鳶飛魚躍天光裡(연비어약천광리)
솔개 날고 물고기 뛰는 햇빛 속에
時聽漁歌互答聲(시청어가호답성)
때로는 어부들의 노래 주고받는 소리 들리네

ⓒ 문경시민신문
七曲兎遷草路纖(칠곡토천초로섬)
칠곡은 토끼비리 풀밭 오솔길이라
幾人行脚過危阽(기인행각과위점)
몇 사람이나 오갔는지 지나기 위험한 곳이네
如今滊笛通南北(여금헐적통남북)
지금은 기적소리 남북으로 통하니
笑指山腰等石添(소지산요등석첨)
산허리에 석축을 더했다고 좋아라 가리키네

ⓒ 문경시민신문
八曲平湖卽巨潭(팔곡평호즉거담)
팔곡은 주평호라 곧 큰 못이라
長竿處愛坐三三(장간처애좌삼삼)
낚시꾼 곳곳에 삼삼오오 앉았네
扁舟乘興輕波動(편주승흥경파동)
조각배에 흥겹게 타니 잔잔한 파도 움직이고
才子風流醉夕嵐(재자풍류취석람)
재치있는 이들 풍류에 취해 저물었네

ⓒ 문경시민신문
九曲長坪野色蒼(구곡장평야색창)
구곡은 장평이라 긴 들 경치는 푸르러
年年豊獲滿秋倉(연년풍획만추창)
해마다 풍년 들어 수확한 곡식들 곳간에 가득하네
左箕右潁多芳躅(좌기우영다방촉)
왼 편 기산 바른 편은 영강에 고인이 남긴 훌륭한 행적 많아
碧岫寒泉憶紫陽(벽수한천억자양)
깊은 물과 찬 물 샘은 자양을 기억하게 하네.
문경시민신문 기자  ctn63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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