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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문학아카데미 개최
17일 오후 2시-4시 문경시립중앙도서관 2층 어학강의실
문경시민신문 기자 / ctn6333@hanmail.net 입력 : 2020년 10월 21일(수)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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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문경시민신문 | | 문경문협(회장 김종호)는 지난 17일 오후 2시-4시까지 문경시립중앙도서관 2층 어학강의실에서 2020년 제8차 문경문학 아카데미를 실시했다. 이날 전 문경예총 황봉학 회장이 '한 편의 시를 완벽하게 낭송하기까지'란 주제로 초청 강의를 진행했으며 '추석' 주제 하에 모은 문인광장 시들을 낭송했다. 다음은 황봉학 강사의 강의 내용이다.
'한 편의 시를 완벽하게 낭송하기까지'
시 한 편의 탄생까지의 진통 이해하기.
시인이 한 편의 시를 탄생시키기까지는 큰 노력과 연구와 관찰과 공부가 필요하다. 제목은 어떻게 할 것인가. 행과 연은 어떻게 배치할 것인가. 문체는 어떤 행태로 할 것인가. 시의 길이는 어느 정도가 좋을 것인가. 시점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이 외에 조사 하나와 구두점 하나까지도 탈고와 퇴고를 거치고 읽기에 불편함은 없는지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시를 발표한 다음에도 쉴 사이 없이 수정 보완을 한다.
시를 읽는(시각) 시대에서 시를 읊고 낭송하는(청각) 시대.
우리는 현재 시를 쓰고 활자화하여 읽는 시대에서 시를 낭송하고 녹음을 통하여 듣는 시대에 살고 있다. 정치가들의 연설에도 시를 인용하게 되었고, 각종 행사에서도 시를 빠뜨리지 않고 낭송을 하는 시대다. 시인도 이제는 읽는 시의 형태보다는 읊고 듣는 형태의 시를 생산하여야 한다. 그렇다면 시를 리듬 있게, 그리고 읽기 좋게 행과 연을 배치하고 시어를 낭송하기 좋은 것을 선택하여야 한다.
시 낭송을 즐기는 시대.
시 낭송을 하는 단체가 만들어지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도 시 한두 편 정도는 암송하는 시대다. 치매 예방에 좋기도 하지만, 시 낭송 공연을 통하여 각종 행사의 품격을 높일 수 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시 낭송이 더욱 필요하다. 육체적인 힘이 들지 않고도 할 수 있는 예술이다 보니, 너도, 나도 시에 관심을 기울인다.
1. 정본 확인 작업
1) 정본은 발표한 시인이 생전에 수정 보완하여 마지막 발표한 시를 정본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기 때문에 낭송을 하고자 하는 현시점에서 보면 언어의 차이, 맞춤법의 차이, 발음법의 차이 등으로 시가 다르게 해석될 수 있으므로 낭송인의 시에 대하여 세심한 검토가 필요하다. 시를 너무 현시점에서 이해를 하거나 현시점에 맞추어 고쳐서 낭송하게 되면 시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성경이 왜곡되기 쉽다.
방언(사투리)이나 도구의 명칭이나 언어의 시대적 변화를 그대로 존중해주고 이해를 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정본을 최대한 살리는 낭송을 하는 것이 좋다.
2) 시를 창작한 시기의 시대적 배경이 시를 낭송하는 현시점과 동떨어질 때 시를 듣는 청자들로부터 호응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행사 때나 대회에 출전하는 낭송가는 시의 선택을 신중히 하여야 한다.
3) 정본 확인 작업은 꼭 지면을 통하여서 하여야 한다. 인터넷 매체를 통하여 확인할 경우 필자의 경험으로 90% 이상이 오류였다. 연이 틀리거나 행이 틀리거나 오타로 인하여 원본이 훼손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꼭 시인의 시집이나 발표 문예지를 확보하여 확인하여야 한다.
특히 지도하시는 분은 배움을 받는 분들이 지도자의 가르침을 그대로 복습하기 때문에 더욱더 원본 확보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집의 원본도 가끔 오타가 있기 때문에 발표된 지면이 여럿일 경우 이상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비교 분석해 보는 작업도 겸해야 한다. 이 시의 경우 ‘현대문학’을 관리하는 홈페이지조차 오류가 있어 할 수 없이 ‘현대문학’ 2008년 4월호를 중고서적에서 구입하여 확인을 하였다.)
4) ‘원본’과 ‘정본’의 이해
원본은 시집에 실린 원문을 말한다. 이 시의 경우는 ‘현대문학’ 4월호에 실린 것이 처음 발표한 ‘원본’이고, 유고집에 실린 원문은 유고집의 ‘원문이다. ‘정본’은 ‘현대문학’ 4월호에 시인이 마지막 발표한 것이 ‘정본’이다.
옛날의 그 집 / 박경리
비자루병에 걸린 대추나무 수십 그루가
어느 날 일시에 죽어자빠진 그 집
십오 년을 살았다
빈 창고같이 휑뎅그렁한 큰 집에
밤이 오면 소쩍새와 쑥꾹새가 울었고
연못의 맹꽁이는 목이 터져라 소리 지르던
이른 봄
그 집에서 나는 혼자 살았다
다행이 뜰은 넓어서
배추 심고 고추 심고 상추 심고 파 심고
고양이들과 함께
정붙이고 살았다
달빛이 스며드는 차가운 밤에는
이 세상의 끝의 끝으로 온 것 같이
무섭기도 했지만
책상 하나 원고지, 펜 하나가
나를 지탱해주었고
사마천을 생각하며 살았다
그 세월, 옛날의 그 집
그랬지 그랬었지
대문 밖에서는
늘
짐승들이 으르렁거렸다
늑대도 있었고 여우도 있었고
까치독사 하이에나도 있었지
모진 세월 가고
아아 편안하다 늙어서 이리 편안한 것을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출처 : 《현대문학》 2008년 4월호
옛날의 그 집 / 박경리
빗자루병에 걸린 대추나무 수십 그루가
어느 날 일시에 죽어 자빠진 그 집
십오 년을 살았다
빈 창고같이 휭덩그레한 큰 집에
밤이 오면 소쩍새와 쑥꾹새가 울었고
연못의 맹꽁이는 목이 터져라 소리 지르던
이른 봄
그 집에서 나는 혼자 살았다
다행히 뜰은 넓어서
배추 심고 고추 심고 상추 심고 파 심고
고양이들과 함께
정붙이고 살았다
달빛이 스며드는 차거운 밤에는
이 세상 끝의 끝으로 온 것 같이
무섭기도 했지만
책상 하나 원고지, 펜 하나가
나를 지탱해 주었고
사마천을 생각하며 살았다
그 세월, 옛날의 그 집
나를 지켜 주는 것은
오로지 적막뿐이었다
그랬지 그랬었지
대문 밖에서는
늘
짐승들이 으르렁거렸다
늑대도 있었고 여우도 있었고
까치독사 하이에나도 있었지
모진 세월 가고
아아 편안하다 늙어서 이리 편안한 것을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출처 : 시집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마로니에북스, 2008)
[시의 이해]
이 시는 발표 지면이 두 군데이다. 시인이 타계하신 2008년 5월 5일의 한 달여 전인 2008년 4월 현대문학에 선생님의 마지막 시로 발표가 되었고 그후 2008년 6월 22일 ‘마로니에북스’에서 유고집을 퍼내면서 재수록 되었다.
유고집을 퍼내면서 몇 군데 수정이 되었는데, 그 부분은 선생님이 사전에 수정해두었는지 유고집을 내면서 임의로 고쳤는지는 알 수 없다.
‘비자루병(현대문학)’이 ‘빗자루병(유고집)’으로 ‘휑뎅그렁한(현대문학)’이 ‘휭등거레한(유고집’으로 바뀌었는데, ‘빗자루병’과 ‘휑뎅그렁한’이 표준어인데 두 단어가 처음 발표한 작품과 유고집이 뒤바뀐 것을 이해하기 힘들다.
마지막 5연에 ‘나를 지켜 주는 것은 / 오로지 적막뿐이었다’라는 두 행이 유고집에 추가되었는데 시는 설명을 하려고 하지 말고 ‘말하지 않고 말하기’를 통하여 독자들이 충분히 느끼고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야 하는데, 설명처럼 느껴지는 두 행을 왜 첨가하게 되었는지도 의문이다. 시의 분위기가 이미 ‘오로지 적막뿐이었음’을 충분히 말해주고 있는데도 말이다.
이 시는 박경리 선생님의 ‘절명시’라고 할 수 있다. 선생님께서 죽음을 미리 예감하고 계셨는지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라는 마지막 구절이 시를 읽는 사람을 숙연하게 한다.
[두 시집의 비교]
<생전 마지막 발표 작품 - 유고 시집>
전체 : 5연 28행 - 5연 30행 / 1연 1행 : 비자루병 - 빗자루병
1연 2행 : 죽어자빠진 - 죽어 자빠진 / 2연 1행 : 휑뎅그렁한 - 휭덩그레한
4연 1행 : 차가운 – 차거운
5연 2행, 3행 : 없음 - 나를 지켜 주는 것은 / 오로지 적막뿐이었다
[인터넷 상의 오류들, 원본 - 오류]
휭덩그레한 - 휭등거레한
소쩍새와 쑥꾹새가 울었고 - 소쩍새와 쑥쑥새가 와 울었고
소쩍새와 쑥꾹새가 울었고 - 소쩍새와 쑥쑥새와 울었고
소쩍새와 쑥꾹새가 울었고 - 소쩍새와 쑥국새가 울었고
다행이 - 다행히
고양이들과 함께 - 고양이들과 함께 살았다
아아 편안하다 - 아아 편하다
5연을 - 두 연으로 나누어 6연으로 나눈 것이 많다.
2. 바른 발음 확인 작업
옛날 -옌날
빗자루병 - 비짜루뼝
(‘비자루’는 ‘빗자루’의 북한어이다. ‘비자루병’이면 ‘비자루병’ 그대로 발음이 되어야 하는데, 이 시의 경우는 ‘빗자루병’으로 고쳐서 ‘빋짜루뼝’ 또는 ‘비짜루뼝’으로 발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참고 : ‘비짜루’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비’는 먼지나 쓰레기를 쓸어내는 기구다. ‘빗자루’는 ‘비’의 손잡이지지만 ‘비’를 ‘빗자루’로 부르기도 한다.
-시인이 ‘빗자루병’을 ‘비자루병’으로 표기했다고 해서 잘못되었다고 해서는 안 된다. 비표준어로 표기를 했어도 지방이나 시대에 따라 달리 불려 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이시옷이 붙은 단어는 다음과 같이 발음한다.
1. "ㄱ, ㄷ, ㅂ, ㅅ, ㅈ"으로 시작하는 단어 앞에 사이시옷이 올 때는 이들 자음만을 된소리로 발음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사이시옷을 [ㄷ]으로 발음하는 것도 허용한다.
냇가[내ː까/낻ː까] 샛길[새ː낄/샏ː낄] 빨랫돌[빨래똘/빨랟똘] 콧등[코뜽/콛뜽] 깃발[기빨/긷빨] 대팻밥[대ː패빱/대ː팯빱] 햇살[해쌀/핻쌀] 뱃속[배쏙/밷쏙] 뱃전[배쩐/밷쩐] 고갯짓[고개찓/고갣찓]
2. 사이시옷 뒤에 "ㄴ, ㅁ"이 결합되는 경우에는 [ㄴ]으로 발음한다.
콧날[콛날→콘날] 아랫니[아랟니→아랜니] 툇마루[퇻ː마루→퇸ː마루] 뱃머리[밷머리→밴머리]
3. 사이시옷 뒤에 "이" 소리가 결합되는 경우에는 [ㄴㄴ]으로 발음한다.
베갯잇[베갣닏→베갠닏] 깻잎[깯닙→깬닙] 나뭇잎[나묻닙→나문닙] 도리깻열[도리깯녈→도리깬녈] 뒷윷[뒫ː뉻→뒨ː뉻]
쑥꾹새 - 쑥꾹쌔
받침 "ㄱ(ㄲ, ㅋ, ㄳ, ㄺ), ㄷ(ㅅ, ㅆ, ㅈ, ㅊ, ㅌ), ㅂ(ㅍ, ㄼ, ㄿ, ㅄ)" 뒤에 연결되는 "ㄱ, ㄷ, ㅂ, ㅅ, ㅈ"은 된소리로 발음한다.
국밥[국빱] 깎다[깍따] 넋받이[넉빠지] 삯돈[삭똔] 닭장[닥짱] 칡범[칙뻠] 뻗대다[뻗때다] 옷고름[옫꼬름] 있던[읻떤] 꽂고[꼳꼬] 꽃다발[꼳따발] 낯설다[낟썰다] 밭갈이[받까리] 솥전[솓쩐] 곱돌[곱똘] 덮개[덥깨] 옆집[엽찝] 넓죽하다[넙쭈카다] 읊조리다[읍쪼리다] 값지다[갑찌다]
심고-심꼬
어간 받침 "ㄴ(ㄵ), ㅁ(ㄻ)" 뒤에 결합되는 어미의 첫소리 "ㄱ, ㄷ, ㅅ, ㅈ"은 된소리로 발음한다.
신고[신ː꼬] 껴안다[껴안따] 앉고[안꼬] 얹다[언따] 삼고[삼ː꼬] 더듬지[더듬찌] 닮고[담ː꼬] 젊지[점ː찌] 다만, 피동, 사동의 접미사 "-기-"는 된소리로 발음하지 않는다.
안기다 감기다 굶기다 옮기다
정붙이고 - 정부치고
끝의 끝으로 - 끄틔 끄트로, 끄테 끄트로
홑받침이나 쌍받침이 모음으로 시작된 조사나 어미, 접미사와 결합되는 경우에는, 제 음가대로 뒤 음절 첫 소리로 옮겨 발음한다.
깎아[까까] 옷이[오시] 있어[이써] 낮이[나지] 꽂아[꼬자] 꽃을[꼬츨] 쫓아[쪼차] 밭에[바테] 앞으로[아프로] 덮이다[더피다]
"ㅑ ㅒ ㅕ ㅖ ㅘ ㅙ ㅛ ㅝ ㅞ ㅠ ㅢ"는 이중 모음으로 발음한다.
다만 1. 용언의 활용형에 나타나는 "져, 쪄, 쳐"는 [저, 쩌, 처]로 발음한다.
가지어→가져[가저] 찌어→쪄[쩌] 다치어→다쳐[다처]
다만 2. "예, 례" 이외의 "ㅖ"는 [ㅔ]로도 발음한다.
계집[계ː집/게ː집] 계시다[계ː시다/게ː시다] 시계[시계/시게](時計) 연계[연계/연게](連繫)
몌별[몌별/메별](袂別) 개폐[개폐/개페](開閉) 혜택[혜ː택/헤ː택](惠澤) 지혜(지혜/지헤](智慧)
다만 3. 자음을 첫 소리로 가지고 있는 음절의 "ㅢ"는 [ㅣ]로 발음한다.
늴리리 닁큼 무늬 띄어쓰기 씌어 틔어 희어 희떱다 희망 유희
다만 4. 단어의 첫 음절 이외의 "의"는 [ㅣ]로, 조사 "의"는 [ㅔ]로 발음함도 허용한다.
주의[주의/주이] 협의[혀븨/혀비]
우리의[우리의/우리에] 강의의[강ː의의/강ː이에]
무섭기도 - 무섭끼도
책상 - 책쌍
지탱해주었고 - 지탱해주얻꼬
그랬지 그랬었지 - 그랟찌 그래썯찌
늑대도 있었고 - 늑때도 이썯꼬
3.장단음 구분하기
<장음>
병: / 대:추나무 / 수:십
살:았다 (동사 ‘살다1’의 활용형. 어간 ‘살-’에 선어말 어미 ‘-았-’이 붙은 뒤, 종결 어미 ‘-다’가 붙어서 이루어진 말이다. 해라체의 평서형으로 쓰인다)
빈: (비:다 - 일정한 공간에 사람, 사물 따위가 들어 있지 아니하게 되다)
울:었고 (울:다 - 동사 짐승, 벌레, 바람 따위가 소리를 내다)
배:추 / 심:고 / 세:상 / 세:월 / 옛:날 / 대:문 / 모:진 / 남:아서
<단음>
뜰 / 고추, 상추, 파 / 정붙이고 / 스며들다 / 끝 / 책상, 원고지, 펜 / 늘 / 짐승 / 으르렁거렸다 / 홀가분하다
4. 행과 연을 확인하기
<원본>
연못의 맹꽁이는 목이 터져라 소리 지르던
이른 봄
그 집에서 나는 혼자 살았다
<오류>
연못의 맹꽁이는 목이 터져라 소리 지르던 이른 봄
그 집에서 나는 혼자 살았다
<원본>
책상 하나 원고지, 펜 하나가
나를 지탱해 주었고
사마천을 생각하며 살았다
<오류>
책상 하나 원고지,
펜 하나가 나를 지탱해 주었고
사마천을 생각하며 살았다
5. 띄어 읽기 확인 작업.
‘큰 집’과 ‘큰집’은 지칭하는 뜻이 다르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홀가분하다(○), 홀가분/하다(×)
6. 조사의 역할 확인하기
이 시의 인터넷상의 오류 중 재미있는 ‘조사’가 있다.
‘밤이 오면 소쩍새와 쑥꾹새와 울었고’이다. 원문은 ‘밤이 오면 소쩍새와 쑥꾹새가 울었고’인 데 조사 ‘가’가 ‘와’로 바뀌어 버린 것인데 이상하게도 ‘와’로 바뀌면 시인이 ‘소쩍새와 쑥꾹새와 밤이 오면 함께 울었다’는 뜻이 되어 더욱 적막한 풍경을 연출하게 된다.
조사 ‘의’는 제목을 포함하여 네 군데이다. 제목의 조사 ‘의’는 ‘의’로 발음해 주는 것이 ‘맞다’라는 것이 정석인데 아직 ‘에’로 발음하는 낭송가가 대부분이다. 조사 ‘의’는 차츰 ‘의’로 발음하는 것으로 정착되리라 기대한다.
[여러분은 어떤 낭송가인가?]
1. 암기형 낭송가.
시를 외운다는 것에 목표를 두고 행이나 연에 관심이 없으며 발음법 또한 신경 쓰지 않고 감정도 무시한다.
2. 동조형 낭송가.
시도 노래와 마찬가지로 듣는 사람이 즐거우면 된다는 생각으로 감정에 치우치며 가성을 이용하여 최대한 아름다운 목소리를 구사한다.
즉 유튜브나 인터넷상에 올라온 낭송가의 낭송법을 그대로 따라서 낭송한다.
3. 연구형 낭송가.
시는 정확한 전달력이 생명이며 시인이 의도한 시의 내용을 올바르게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므로 시의 원문 확보와 발음법과 시의 행과 연의 역할에도 신경을 쓰며 진성으로 낭송하려고 노력한다.
- 시낭송은 아직 정착하지 못하고 있다. 낭송하는 낭송가 한 분 한 분이 책임감을 느끼고 낭송에 임해야 할 때다.
<좋은 시를 쓰기 위하여, 좋은 시로 선정되어 낭송되기 위해서는 어떤 시가 어떤 이유로 낭송이 많이 되는지 이해를 하여야 한다>
시의 심상과 감각의 전이
‘시’에는 뭔가 ‘신비로운 언어’가 있어야 합니다. ‘언어의 파괴’ 또는 ‘모순어법’이라고 말한다면 시를 모르는 사람입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명시의 분석을 통하여 시인들이 자주 사용하고 사랑한 ‘감각의 전이’를 통하여 시의 신비로운 언어 표현 방법을 익힐 필요성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우리는 아주 섬뜩하거나 놀랍도록 감동적인 말을 들으면 몸이 오싹해지거나 떨리게 된다. 즉, 청각의 감각이 촉각으로 전이되어 몸(피부)의 반응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시의 ‘감각의 전이’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은 명시를 감상하면서 막연히 느끼는 이런 감각의 전이를 통해 표현된 언어를 ‘참 아름답다’ ‘참 감동적이다’라고만 느끼고 말지요? 참으로 감동적이거나 무섭거나 할 때 몸이 함께 반응하는 ‘언어의 위력’이 ‘감각의 전이’를 통해 표현되었구나 하고 느끼거나 생각하지 못하고 읽고 낭송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를 쓸 때나 말을 할 때 ‘언어의 모순’이라고 말하지 말고 ‘언어의 마력’이라고 생각하시고 잘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시인의 특권]
일반 문장을 읽다가 ‘시’를 읽어보면 문장의 배열이나 표현 방법이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느끼지요? 그것은 시의 특성, 즉 시를 쓰는 시인들의 특권으로써 시는 행의 배열을 시인 마음대로 바꿀 수 있고 부호를 생략할 수 있으며 ‘모순어법’이나 ‘언어유희’ 등을 통하여 시인이 말하고자 하는 이미지를 암시하거나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 문장과 확연히 다르게 됩니다.
자, 이런 특권이 시인에게 주어졌다면 여러분도 시인이 한 번 되어 보고 싶지 않으세요? 그러나 어떤 문장을 아무렇게 써도 된다는 말은 아닙니다. 이제 ‘시’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함으로 한 번 들어가 보겠습니다.
[시어의 특징]
<시적 언어>
시적 언어는 일상 언어를 바탕으로 하지만 함축적 의미를 중시합니다. 또 시적 언어는 소리의 반복에 의한 리듬감을 중시하고, 상징적 표현에 의해 하나의 표현이 다양한 의미로 해석되는 상징성, 애매성, 다의성을 갖기도 합니다.
<시적 허용>
보통의 글에서는 문법이나 어법을 꼭 지켜야 합니다. 그러나 시인은 이런 것을 잘 지키지 않습니다. 즉 시인만의 특권입니다. 이것을 '시적 자유' 또는 '시적 허용'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면 문장이 아직 끝나지 않고 이어지고 있는데도 행을 바꾸거나 문장 부호를 아예 사용하지 않거나 어법상 맞지 않는 ‘모순어법’을 사용하거나 하는 것들입니다.
<언어유희>
다른 의미를 암시하기 위한 말이나, 한자어의 동음이의어를 사용하여 표현의 효과를 높이는 것을 말합니다.
[시의 심상의 개념과 종류]
1. 개념
시를 읽을 때 색깔, 소리, 냄새, 맛, 촉감 등을 마음 속에 그려볼 수가 있는데, 시에 표현된 어떤 사물이나 대상이나 사물을 실제로 보지 않고도 그것의 모습이나 느낌을 마음 속으로 그려 볼 수가 있습니다. 이처럼 언어에 의해 마음 속에 그려지는 감각적인 모습이나 느낌을 심상이라고 합니다.
즉 시를 쓸 때 마음 속에 그려지는 감각적인 모습이나 느낌으로, 대상을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표현하는 것입니다.
2. 종류(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1) 시각적 심상 : 색채, 모양, 명암 등 눈으로 보는 듯한 심상
- 지나가던 구름이 하나 새빨간 노을에 젖어 있었다. (김광균 / ‘외인촌’)
- 좁은 들길에 들장미 열매 붉어 (신석정 /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 어두운 방 안엔 바알간 숯불이 피고 (김종길 / 성탄제)
- 잠 이루지 못하는 밤 고향집 마늘밭에 눈은 쌓이리. / 잠 이루지 못하는 밤 고향집 추녀밑 달빛은 쌓이리. (박용래 / 겨울밤)
- 길은 한줄기 구겨진 넥타이처럼 풀어져 / 일광의 폭포 속으로 사라지고 / 조그만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 새로 두 시의 급행열차가 들을 달린다. (김광균 / 추일 서정)
- 너도 보이지. / 오리나무 잎사귀에 흩어져 앉아 / 바람에 몸 흔들며 춤추는 달이
2) 청각적 심상 : 소리, 음성 등 귀로 듣는 듯한 심상
- 발자욱 소리 호르락 소리 문 두드리는 소리 (김지하/ ‘타는 목마름으로’)
- 접동 / 접동 / 아우래비 접동 (김소월 /접동새)
- 머리맡에 찬물을 솨아 퍼붓고는 (김동환 / 북청 물장수)
- 계집아이들의 높고 쾌활한 웃음소리에 (양길자 / 가을 소녀들)
- 저 바람에 새가 슬피 운다. (김억 / 봄은 간다)
- 두 점을 치는 소리 / 방범대원의 호각 소리 메밀묵 사려 소리에 / 눈을 뜨면 멀리 육중한 기계 굴러가는 소리 (신경림 / 가난한 사랑 노래)
- 참새 떼처럼 / 짹째글 짹째글 / 몰려다니는 것도 좋지만
3) 후각적 심상 : 코로 냄새를 맡는 듯한 심상
-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이육사 / ‘광야’)
- 꽃 피는 사월이면 진달래 향기 / 밀 익는 오월이면 보리 내음새 (김동환 / 산 넘어 남촌에는)
- 어마씨 그리운 솜씨에 향그러운 꽃지짐 (김상옥 / 사향)
- 온 집안에 퀴퀴한 돼지 비린내 (신경림 / 장마)
- 쌍바라지 열어제치면 / 썩달라무 썩는 냄새 유달리 향그러웠다 (이용악 / 두메산골)
- 술 익는 마을마다 (박목월 / 나그네)
- 가슴 가득 퍼지는 / 비릿한 바다 냄새 / 짭조름한 미역 냄새
4) 미각적 심상 : 혀로 맛을 보는 듯한 심상
- 메마른 입술이 쓰디쓰다. (정지용 / ‘고향’)
- 물새알은 간간하고 짭조름한 미역 냄새 (박목월 / 물새알 산새알)
- 집집 끼니마다 봄을 씹고 사는 마을 (김상옥 / 사향)
- 빨간 고추장 / 듬뿍 / 매콤하고 달콤한 떡볶이
5) 촉각적 심상 : 피부를 통해 차가움, 뜨거움 등을 느끼는 듯한 심상
- 발목이 시리도록 밟아도 보고 (이상화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 나는 한 마리 어린 짐승 / 젊은 아버지의 서느런 옷자락에 / 열로 상기한 볼을 말없이 부비는 것이었다. (김종길 / 성탄제)
-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 내 볼에 와 닿던 네 입술의 뜨거움 (신경림 / 가난한 사랑 노래)
- 꽃가루와 같은 / 고양이의 부드러운 털
6) 공감각적 심상 : 둘 이상의 감각이 결합되어 나타나는 심상으로, ‘감각의 전이’가 일어나는 심상
- 별들의 속삭임이 / 반짝반짝 들리고 / 시계들의 속삭임이 / 알록달록 들리는 밤
- 분수처럼 흩어지는 푸른 종소리 → 청각(종소리)의 시각화(분수처럼, 푸른) 김광균, 외인촌〉
-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 청각(울음)의 시각화(금빛) 정지용,〈향수〉
- 푸른 휘파람 소리가 나거든요 → 청각(휘파람 소리)의 시각화(푸른) 박성룡,〈풀잎〉
- 새벽까지 시린 귀뚜라미 울음소리 → 청각(울음소리)의 촉각화(시린) 고은,〈열매 몇 개〉
- 나비 허리에 새파란 초생달이 시리다 → 시각(새파란 초생달)의 촉각화(시리다) 김기림, <바다와 나비>
- 엄마 안 오시네, 배추잎 같은 발소리 타박타박→ 청각(발소리 타박타박)의 시각화(배추잎) 기형도, <엄마 걱정>
- 피라미 은빛 비린내 → 후각(비린내)의 시각화(은빛) 유재영,〈둑방길〉
7) 복합 감각적 심상
서로 다른 감각이 나열되어 있는 경우.
그냥 두 가지 이상의 심상이 아무 관련 없이 나열되어 있는 경우로써 공감각적 심상과 구분을 해야 한다.
-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 놀 → 후각적 심상(술 익는)과 시각적 심상(저녁 놀)이 차례로 나열
- 접동새 소리 별 그림자 → 청각적 심상(접동새 소리)과 시각적 심상(별 그림자)이 차례로 나열
(울음을 푸르다고 표현한 ‘푸른 울음’은 ‘공감각’이고, ‘푸른 하늘과 짹짹 참새소리’는 단순히 하늘의 시각적 이미지와 새소리의 청각적 이미지를 나열한 것이기 때문에 공감각적 심상이 아니고 복합 감각적 심상이다.)
3. 심상의 형성 방법
1) 묘사나 서술에 의한 심상 형성 : 감각적인 수식어를 사용하여 대상의 모습을 직접 서술하거나 묘사함으로써 이미지를 제시하는 방법
- 빼어난 가는 잎새 굳은 듯 보드랍고 / 자주빛 굵은 대공 하이얀 꽃이 벌고 (이병기, ‘난초’) → 난초의 외양을 사실적, 회화적으로 묘사함으로써 난초의 청초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드러냄.
2) 비유에 의한 심상 형성 : 직유, 은유, 의인 등의 수사법을 사용하여 이미지를 제시하는 방법
(예)길은 한줄기 구겨진 넥타이처럼 풀어져 / 일광의 폭포 속으로 사라지고 (김광균, 추일서정)
3) 상징에 의한 심상 형성 : 추상적 관념을 연상시키는 구체적인 사물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제시하는 방법
- 고향에 돌아온 날 밤에 / 내 백골이 따라와 한 방에 누웠다. (윤동주, ‘또 다른 고향’) → ‘밤’은 일제 강점하의 암담한 현실을 상징함.
[감각의 전이-공감각적 표현]
‘감각의 전이’란 원래 감각에서 다른 감각으로 옮겨서 표현한 것을 말합니다.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바람이 부는 것=(촉각) 파아란 바람= 눈에 보이는 색채감으로 표현(시각화) 윤동주, 자화상
[감각의 전이]
1)공감각적(共感覺的) 심상(心象)
시에는 두 가지 감각이 동시에 지각되는 것을 많이 느끼게 됩니다.
이때 두 가지 이상의 감각이 동시에 물리적으로 지각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반드시 시인이 표현하고자하는 한 감각이 다른 감각으로 바꾸어져 전이가 일어나야 합니다. 즉 ‘○각의 ○각화’ = ‘시각의 청각화’로 한 이미지가 두 가지의 감각으로 표현되어야 합니다.
다시 말해 하나의 이미지(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를 다른 이미지로 전이시켜 복합적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즉, 한 가지 감각만으로 떠올린 영상이 아니라 두 가지 감각 이상을 통해 떠올린 영상이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두 가지 이상의 감각적 이미지가 아무 연관성 없이 나란히 제시되어 있는 것은 공감각적 이미지라고 하지 않습니다.
둘 사이에는 어떤 관련성이 있어야 합니다. 즉, 공감각적 이미지가 성립하려면, 하나의 이미지가 다른 이미지로 바뀌는(전이되는) 감각의 전이가 일어나야 하는 것이지요.
단순하게 감각을 늘어놓아서는 ‘감각의 전이’가 있다고 보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파란 하늘(시각)과 차가운 바람(촉각)’이라고 해서 공감각적 심상이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또 한 예로 ‘호수에 돌을 던지니 퐁당하며 원을 그리며 파문이 인다.'에서 '퐁당'이라는 ’청각‘과 '파문이 인다'라는 ’시각‘이 지각되지만 이것은 공감각이라 부르지 않습니다. 반드시 감각의 전이가 있어야 공감각적 표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공감각적 이미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떤 감각의 이미지가 다른 감각의 이미지로 바뀌었는지 찾아낼 수 있어야 합니다.
2)감각의 전이(~의~화)
감각의 전이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어떤 감각이 다른 어떤 감각으로 전이되었는지를 찾아보기 위해서는, 먼저 시적 화자가 처음으로 받아들인 감각을 찾아내어야 합니다. 이것이 화자가 본래 표현하고자 하는 이미지입니다. 그러고 나서 그 이미지를 표현하는 또 다른 감각의 이미지를 찾아보는 겁니다. 그것은 수식어처럼 씌어져 있는 부분일 수도 있고, 본래의 이미지를 서술하는 식으로 표현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바로 이 단어의 이미지가, 본래 이미지에 덧입혀진 이미지로서 바꿔진 이미지입니다.
[작품 속에 나타난 공감각적 표현들] (감각의 전이)
먼저 김광균 시인의 작품을 살펴보겠습니다.
- 분수처럼 흩어지는 푸른 종소리(청각의 시각화) - <외인촌>
- 피부의 바깥에 숨이는(스미는) 어둠(시각의 촉각화) -<와사등>
- 부서지는 얼음소래가/날카로운 호적(呼笛)같이 옷소매에 스며든다(청각의 촉각화) -<성호부근>
- 향료를 뿌린 듯 곱다란 노을(시각의 후각화) -<데셍>
- 자욱한 풀벌레 소리 발길로 차며(청각의 시각화) -<추일서정>
- 먼-곳에 여인의 옷 벗는 소리(시각의 청각화) -<설야(雪夜)>
정지용 시인의 작품도 살펴보겠습니다.
- 금빛 게으른 울음(청각의 시각화) -정지용<향수>
- 옛 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시각의 청각화) -정지용<향수>
-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청각의 시각화) -정지용<향수>
또 다른 시인들의 작품도 살펴보겠습니다.
- 종소리 빗긴다(청각의 시각화) - 김억 <봄은 간다>
-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촉각의 시각화) - 윤동주 <자화상>
-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청각의 후각화) - 한용운 <님의 침묵>
- 금(金)으로 타는 태양의 즐거운 울림(시각의 청각화) - 박남수 <아침 이미지>
- 동해 쪽빛 바람(촉각의 시각화) - 유치환 <울릉도>
- 여명(黎明)에서 종이 울린다.(시각의 청각화) - 김광섭 시 <생의 감각>
- 여윈 귀뚜리 점점 소리도 얼고(청각의 시각화) - 이병기 시조 <매화 Ⅱ>
- 매운 계절의 채찍에 갈겨(미각의 촉각화) - 이육사 시 <절정>
- 꽃처럼 붉은 울음을 밤새 울었다.(청각의 시각화) - 서정주 <문둥이>
- 온 몸에 햇볕을 받고 깃발은 부르짖고 있다.(시각의 청각화) - 이호우 시조 <깃발>
- 구렁에 물소리가 / 몸에 감겨 스며드는(청각의 촉각화) - 이태극 시조 <삼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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