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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제안>문경새재아리랑제는 문경새재아리랑비 앞에서 시작해야! - 헐버트아리랑은 문경새재아리랑이 아니다.
글 / 이만유 아리랑도시문경시민위원회 위원장
문경시민신문 기자 / ctn6333@hanmail.net입력 : 2020년 06월 11일(목)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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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만유 아리랑도시문경시민위원회 위원장
ⓒ 문경시민신문
제13회 문경새재아리랑제가 예년보다(예산은 공히 1억원) 종목과 기간이 축소되어(2일에서 1일) 13일 문경새재도립공원 야외공연장에서 개최된다.

당초에는 아리랑고개의 실지가 '문경새재'라고 주장하면서 문경새재 3관문인 조령관에서부터 시작하여 서너 굽이에서 시민과 관광객이 어울려 소형 공연 및 한바탕 어울림 마당을 펼친 후에 본공연을 야외공연장에서 개최하기로 하였고, 고유제도 문경새재아리랑비 앞에서 시행하는 것으로 기획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최근 보도로는 이번 아리랑제가 아리랑고개가 아닌 문경새재도립공원 야외공연장에서 개최된다니 시민회관 무대를 벗어나 문경새재로 온 의미가 퇴색되고 시민회관이나 별반 다르지 않는 무대 공연이 되고 말았다.

아리랑제는 일반 축제와는 성격이 다르다. 아리랑의 주인인 민초들이 한데 어울려 노래 부르고 춤추면서 축제의 주인공이 되어야 하는데, 구경꾼으로 전락하는 우를 범했다. 이는 매번 아리랑제를 개최한 후 제기되는 문제점이고, 아도위 평가보고회에서도 지적한 것인데 편리성 때문인지 실현되지 않고 있다.

긴급 제안 형식으로 기고하는 것은 다름이 아닌 “헐버트아리랑은 문경새재아리랑이 아니다”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지금이라도 이번 아리랑제는 문경새재 2관문과 3관문 사이에 있는 문경새재아리랑비 앞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배포된 보도문과 홍보 팸플릿을 보면 헐버트아리랑비 앞에서 헐버트아리랑을 합창하면서 아리랑제가 시작되는데, 이는 큰 잘못이다. 지금 우리가 헐버트아리랑제를 하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 문경새재 야외공연장 근처 헐버트아리랑비
ⓒ 문경시민신문
헐버트아리랑은 “문경새재 박달나무 홍두깨 방망이 다 나간다”라는 가사가 들어있지만, 이 아리랑은 지방마다 가지고 있는 음악적 특징상 경토리인 '경기아리랑'이며 우리 문경새재아리랑은 메나리토리로 분류되며 전혀 다른 것이다. 다시 말해 헐버트아리랑에 “문경새재, 박달나무, 홍두깨 방망이”란 말이 들어가 있다는 것뿐이다.

이런 사실을 알면서 문경새재아리랑제를 이런 식으로 한다는 것은 자기 정체성을 잃어버리는 것이며, 문경새재아리랑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 된다.

참고로 아리랑 전문가 조용호 문학박사의 글을 보면, '미국인 헐버트는 1896년에 「Korean Vocal Music」이라는 글에서 아리랑의 한 종류를 기록하고 소개하였다. 아르랑 아르랑 아라리요/ 아르랑 얼사 배띄어라 문경새재 박달나무/ 홍도께 방망이 다나간다

얼마 후 김소운은 이 노래의 명칭을 '경기아리랑'이라고 하였다(金素雲, 「아리랑의 율조(アリラングの律調)」,『朝鮮民謠集』, 泰文館, 1929. 7. 30, pp. 266~280).

노래의 명칭을 경기아리랑이라고 한 것은 경기지방에서 만들어져 불렸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랫말에 나오는 ‘문경새재’라는 가사 때문에 문경 아리랑이나 문경새재 아리랑 등으로 재명명하는 것은 아리랑 연구사를 잘 모르는데서 나오는 잘못이다.

문경새재라는 지명이 <진도 아리랑>에도 나오는데, 그렇다면 <진도 아리랑>이라는 명칭도 <문경새재 아리랑>이라고 바꾸어야 하는가? <정선 아리랑>에 만수산이라는 지명이 나오는데, <정선 아리랑>이라는 명칭 대신에 <만수산 아리랑>이라고 재명명해야 하는가?

아리랑 연구는 기록을 바탕으로 진행하여야 한다. 지역적 또는 상업적 활용을 위해 아리랑을 왜곡하면 안된다. /조용호 박사 블로그'

결론은 '헐버트아리랑'은 '문경새재아리랑'이 아니다.

문경은 '아리랑도시 문경'이기 때문에 모든 아리랑을 품어야 한다는 논리를 펴겠지만, 그 논리를 이번 축제에 적용하면 안된다. 물론 이런 문경 관련 가사가 헐버트아리랑 외 많은 지역 아리랑에 들어가 있는 것은 아리랑 이전의 '문경의 아라리'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며 자랑스럽게 생각하지만, 엄연히 구분되는 것이다.

아리랑제가 며칠 남지 않았다.

고유제도 일관성 있게 전과 같이 위엄을 갖추고 무대가 아닌 문경새재아리랑비 앞에서 모셔야 하지만, 지금은 시간상으로 변경 추진하기 어려워 아쉽지만, 제안컨대 이것만은 재고해야 한다.

↑↑ 문경새재 2관문-3관문 사이 문경새재아리랑비
ⓒ 문경시민신문
문경새재아리랑제의 첫 시작은 '아리랑고개' 안에서 '문경새재아리랑비' 앞에서 '문경새재아리랑'을 부르며 시작해야 한다. 그래야 문경새재아리랑제다.
문경시민신문 기자  ctn63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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