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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이제는 다문화다! - '모국 친정 송금'
글 / 류명옥 다문화 전문가
문경시민신문 기자 / ctn6333@hanmail.net입력 : 2020년 05월 22일(금)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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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남성들이 동남아시아 출신 여성들과 혼인을 많이 하면서 처갓집으로 보내는 갖가지 송금을 우리는 보게 된다.

혼인 후에도 지속적으로 친정을 돕는 동남아시아 출신 결혼 이주여성들의 문화는 한국의 문화와 매우 다르다. 한국은 한 번 결혼했으면 친정과의 잦은 왕래를 자제하고 시댁 살림의 내실을 추구하며 시댁에 충성하다가 죽어도 시집 귀신이 되어야 하는데, 이것이 결혼 이주여성들에게 문화충돌로 부딪힐 경우 뚜렷한 중재자 부재로 이어지면 결혼이 파국으로 치닫기도 한다.

이 송금문화는 그 나라의 고유전통에서 찾을 수 있다. 베트남에서는 혼례 때 남성 측에서 여성의 집 앞에 도착했을 때 신부마을에 예물이나 돈을 기부하는 풍습이 있고, ‘Giac den nha, danba cung danh. 적이 오면 여자도 싸운다’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베트남은 프랑스의 오랜 식민통치와 캄보디아, 일본, 미국과의 잦은 전쟁 속에서 여성들도 남성과 함께 전쟁에 참여하여 함께 싸우거나 집에 남을 경우엔 홀로 가족을 부양했다. 그리고 여성과 남성의 역할이 구분되기는 하지만, 베트남 여성의 지위가 남성에 비해 결코 낮지 않으며 대소사를 여성이 결정을 하고 가족을 대표하는 호주도 될 수 있고, 재산 소유권, 상속권 등에도 여성의 권리가 보장되고 있다. 따라서 한국의 남성우월주의인 가부장제가 그녀들에겐 선뜻 이해되지 않을 수도 있다.
↑↑ 동남아시아 출신 결혼 이주여성들이 친정으로 보내는 송금행위는 모국의 고유문화에서 그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 문경시민신문

필리핀에서도 아들과 딸이 구분 없이 좀 더 잘사는 자녀가 결혼 후에도 부모님을 경제적으로 원조하는 것을 당연시 한다. 필리핀 여성들은 결혼 전에 경제활동을 통해 부모님을 원조하거나 결혼한 언니 오빠의 생활비나 조카의 학비를 대주는 문화적 배경을 지니고 있다. 그녀들이 한국인 남성과 결혼한 이유 중 하나로 경제적으로 발전한 한국에 살면서 모국 친정에 송금을 해서 가족을 부양해야 한다는 생각도 있으므로 모국보다 잘 사는 선진국으로의 국제결혼을 선택하는 것이다. 물론 결혼 이주여성들이 경제활동도 열심히 하는데 이것은 고향 가족들의 행복도 포함하고 있다.

그러므로 송금은 결혼 이주여성들의 출신국 문화에 뿌리를 둔 문화적 차이로 해석해야 한다. 자칫 한국에서는 남편이 처가에 돈을 보내면 매매혼이라고 단정 짓는 우를 범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문경시민신문 기자  ctn63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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