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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시립중앙도서관 2019 제9차 문경문학아카데미, 조창규 시인 '따뜻하고 차가운 시 쓰기' 주제 특강
21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낮 12시 30분까지 문경문화원 3층 1강의실
문경시민신문 기자 / ctn6333@hanmail.net입력 : 2019년 09월 23일(월)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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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시민신문
지난 권득용 시인의 특강에 이어 문경시립중앙도서관 2019 제9차 문경문학아카데미, 조창규 시인의 '따뜻하고 차가운 시 쓰기' 주제 특강이 21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낮 12시 30분까지 문경문화원 3층 1강의실에서 문인 3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 문경시민신문
다음은 조창규 시인 특강 내용이다.

좋은 글 쓰는 방법

1. 자신만의 경험과 행동, 생각으로부터 영감(靈感) 비롯

자기만의 경험, 생각, 주관을 표현하여 남과 차별되는 개성을 드러내자.
자신의 아픔과 상처도 좋은 소재

2. 명확한 주제

사랑, 이별, 상처, 자아, 괴로움, 슬픔, 즐거움, 생, 삶, 사회 비판, 그리움, 애통함...
글을 쓰고자 하는 목적이 분명히 드러나게

3. 신선함(Cliche 벗어나기)

다른 사람이 이제껏 한 번도 쓰지 않은 신선한 표현, 비유, 문장
사물이나 사람, 환경을 새롭게 보는 시선, 인식, 관심

예) 누군가 이 시집을 볕 좋은 곳에 묻어주세요, 꼭 나처럼 (윤진화 시인)

4. 감동이나 불편함을 주는 극적 효과

독자가 글을 읽었을 때 감동이 밀려오게 하거나, 불편한 느낌을 주는 글

5. 감정을 절제

감정을 많이 토로하는 것 보다는 감정을 절제함으로써 감정을 극대화
과잉된 기분, 상황, 감정을 통제

6. 다작, 다독, 다상

많이 쓰고,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자


7. 재능도 중요하지만 엉덩이의 힘

흔히 잘 쓰는 사람은 재능이 있다고 하지만, 재능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노력

명점命點 /조창규

야근하고 집으로 가는 길
1호선 병점행을 명점행으로 읽었다
라식수술한 두 눈에 밤이 번진다
출입문에 등을 기댄 채 명점에 대해 생각한다
사람의 목숨이 점으로 이루어져 있다면
수많은 점들이 이어진 선으로 우리는 살아왔을 것이다
때론 직선으로, 누구는 알 수 없는 운명 탓에 선이 끊어졌겠지만
내 등에 박힌 일곱 개의 점은 어머니의 눈물점을 알고 있다
어머니는 씨받이였다
조씨 집안의 단명했던 이복형들을 내 등에 박아 놓았다
형들의 짧은 명줄이라도 이어주면 애가 오래 살지 않을까
어머니는 가끔 내 등의 점을 세보곤 했다
노선도의 역은 점으로 이어져
지금 수원을 거쳐 세류를 지나간다
전철은 역과 역을 이으며 종점을 향해 달린다
낭창낭창 버들가지 허리를 가진 어머니의 종점은 나였다
나를 아들이라고 부를 수 없었던 어머니
평생 작은 어머니로 나를 속이며 살았다
남은 목숨마저 내게 주고 종점에서 내릴 때까지
한 번도 아들인적 없던 나는 어머니에겐 유일한 피붙이였다
병점이 가까워 올수록 빈자리가 늘어간다
나는 어머니를 지나쳐 많은 역을 건너 왔다
하나, 둘 내 수명의 남은 역을 세며
노선을 따라가는 명점들은
내 등의 일곱 개 간이역에서 잠시 정차 중이다

문경시민신문 기자  ctn63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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