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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강-생태 문경도시로의 선언을 할 때가 됐다.
본지 김정태 발행인 칼럼
문경시민신문 기자 / ctn6333@hanmail.net입력 : 2019년 08월 01일(목)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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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시민신문
몇년 전부터 디스크와 협착증으로 보행이 힘들었다. 많이 걸어야 300m 정도였다. 다리가 아파서 한참 동안 주저앉아 쉬어야만 걸어온 만큼의 거리를 갈 수 있기에 평범하게 걸어가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부러움과 자신의 몸 관리를 잘못한 아쉬움에 평범하게 걷는 것조차도 행복이라고 생각을 했다.

약 40일 전부터 새벽에 걷기와 기구를 함께하는 1시간 반 가량의 운동을 시작했고, 다행히 매일 3km 정도의 산책에는 허리의 근력이 좋아진 효과로 500m~1km 정도는 쉬지 않고 걷게 되어 운동의 시간이 행복의 시간이라고 다짐하면서 하천 뚝방 걷기 새벽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8월 첫 날,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신현교(신현2리-목고개) 교각 난간에서 팔 굽혀펴기를 하고 있는데, 다리 아래에서 큰 수달이 물고기를 물고 억새풀 사이로 지나는 게 아닌가? 눈을 의심하며 다시금 보았지만, 분명 억새풀을 헤치며 물 웅덩이를 헤엄치는 수달이 분명했다.

수달이 있다고 후배들에게 가끔씩 얘기는 들었지만, 직접 눈으로 보는 게 처음이라 마냥 신기했고 억새풀을 지나 웅덩이 가장자리에는 물고기를 입에 문 어미를 기다리는 작은 새끼 수달 두 마리를 보았을 땐 더 더욱 경이로움을 느꼈다.

지난 7일 모전천에서 탈진한 새끼 수달을 구조하고 동물병원에서 치료 후 방생하였다는 본지 기사를 생각하며, 내 고향 신현(조령천)에도 수달 가족이 살고 있다는 현실이 너무나 큰 기쁨이었다.

어느날인가 억새풀로 바뀌어진 하천 주변을 봤을 떈 생태계가 변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생각을 했었지만, 8월 첫 날부터 목격한 수달 가족 때문에 생각은 180도로 바뀌었다.

내 어릴 적 온갖 추억이 서려있는 사랑하는 목고개 강(조령천)이 현재 무척 건강하게 변하고 있었구나! 감탄, 또 감탄이었다!

새끼 두 마리의 물기 젖은 빛나는 털과 검고, 영롱한 눈빛! 불거리(불거지) 물고기를 입에 물고 새끼를 위해 한 걸음에 헤엄쳐 달려가는 어미 수달의 행복한 모습은 새벽 운동에서 돌아오는 내내 머리에서 지워지질 않았다. 97세의 노모님께서 아들들 사랑으로 이제까지 살아계심이 너무 감사하여, 감사의 새벽시간 다시금 어미 수달을 돌아다 보게 한다.

살아있는 강, 살아 숨쉬고 있는 강!

어느 때와 마찬가지로 아침 햇살은 오정산 정상 위로 머리를 내밀고 있다. 내일부터 수달 가족을 다시 본다는 기대감으로 아름다운 수달가족의 사진을 찍기 위해 핸드폰을 챙겨야 겠다고 생각해본다.

큰 형님의 얘기를 들었지만, 옛날 산책을 할 때 천연기념물 고니나 천둥오리가 날아오르는 장관, 말하자면 우리 고향 문경은 정말 친환경적 자연의 보고임이 분명하다고 한다.

이제부터라도 지키고 가꾸어야 마땅하고, 큰 형님이 인근 주민들의 증언을 토대로 최초로 발굴한 돌리네습지와 더불어, 이런 모든 생태보고와 자원을 밑거름으로 생태 문경도시로의 선언을 할 때가 됐다고 확신한다.
문경시민신문 기자  ctn63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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