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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이제는 다문화다 !
글 / 류명옥 본지 기획팀장(다문화 전문가)
문경시민신문 기자 / ctn6333@hanmail.net 입력 : 2018년 11월 18일(일)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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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류명옥 본지 기획팀장(다문화전문가) | ⓒ 문경시민신문 | 2018년 3월에 여성가족부 발표 ‘제3차 다문화 가족정책 기본계획’에 따르면 전국의 다문화가족은 31만6천 가구(가구원 96만명)으로 전체가구 대비 1.6% 라고 한다. 특히 문경은 한때 지자체의 ‘농촌총각 장가보내기’ 열풍으로 관주도 하의 다문화 가정을 만든 이력을 가지고 있는 곳으로써 우리는 이 시리즈를 통해 이미 현실화된 다문화시대를 어떠한 자세로 받아들이고 어떻게 미래를 조망해야 할지 고민 해 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② 초국가주의
오늘날 교통과 통신의 발달은 이주자들로 하여금 과거와는 달리 모국과의 연결을 쉽게 지속할 수 있는 수단으로 작용해 왔고, 첨단과학과 커뮤니케이션의 진화는 ‘초국적 이주 공간(transnational migration space)’의 출현을 불러왔다. 다양한 사회적 연결망의 확대는 역이주와 순환이주, 후속이주와 같은 흐름을 가속화시키는데, 이러한 현실에 발맞추어 등장한 새로운 분석이 바로 ‘초국가주의’이다. 초국가주의는 이주자가 출신국과 유입국 즉, 송출국과 수용국 양쪽 모두에 양다리를 걸치고 살아야 하는 이주자의 삶과 두 나라를 횡단하면서 생을 엮어 간다는 개념이다.
초국가주의 이론은 세계화의 진전에 따라 국경을 초월한 이민이 발생함으로써 지리적으로 격리되어 있던 두 사회가 하나의 사회네트워크로 연결되는 현상을 뜻한다. 국가를 벗어나는 초국경적 현상을 설명한다는 점에서는 세계화(Globalization) 개념과 유사하지만, 이민자들에게 내재된 사회-공간적 구조, 사회네트워크의 국제적 분산, 정체성 형성의 유연성 등에서 차이를 나타낸다.
자본주의는 이윤이 창출되는 곳이라면 국경을 마다않고 넘어간다. 사상에 관계없이 경제적 흐름을 따라 국경을 초월하여 끊임없이 떠다니는 것이다. 농경시대 풀을 따라 다니던 사람들이 산업시대, 현대시대에는 경제를 따라 다니는 신유목민(新遊牧民)이 된 것이다. 이들은 첨단 디지털 장비를 갖추고 주거, 국경을 넘어서 모르는 사람과 교류하고 소통하며,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을 하는데, 이들 신유목민은 21세기 국제화·전지구화(globalization)의 산물이며 스스로를 ‘세계시민’이라 부르는 부자와 권력자들도 있고, 자신과 가족을 위해 더 나은 삶을 찾아 떠나는 난민 · 망명 요청자 · 이민노동자 · 결혼이주여성 등이 있는 것이다.
이러한 흐름은 국가 간 이동이 급격하게 진행되어 국가가 다인종사회로 직면토록 한다. 자본은 강대국에서 약소국으로 이동하고 노동은 약소국에서 강대국으로 이동한다. 많은 이민자들의 경우, 언제 출신사회를 마지막으로 떠났고, 언제 완전히 입국하여 이주를 끝낼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더 이상 불가능하다. 그 대신 두 사회 사이에 끼어 그 둘을 연결하는 생활방식이 발현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생겨난 초국적 사회공간들은 특별한 동기와 목적, 희망을 자라게 하고 동시에 특별한 제약과 압력을 수반한다. 이 모든 것은 이주자의 삶에, 특히 결혼의 영역에서 그 효과를 남긴다. 아울러 이주자들은 모국과 유입국을 연결하는 다양한 사회적 관계들을 형성하면서 자신의 정체성도 재구성하게 된다.
이주자들에게 고향과 이주지역을 자유롭게 왕래하는 신체적 움직임과는 별도로 정보, 기술, 송금의 유동도 주요 요인이다. 출신국과 수용국 사이에 새로운 종류의 네트워크,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다양한 종류의 네트워크가 존재하므로 국제이주에 있어서 ‘지리학적 공간’과 ‘이주 공간’의 차이의 중요성은 더욱 줄어든 것이다. 국가는 이주자들에게, 디아스포라들에게 이중 국적, 복합적 자산, 투표권 수용으로 더 이상 국적을 영토에 기반하여 인정하지 않고 ‘개인·국가’ 관계의 새로운 방식으로 뿌리내리게 하고 있다.
결혼이주여성들이 만들어가는 네트워크는 초국적 기업의 출현으로 인해 글로벌시티가 형성되고, 네트워크가 발전되며 대규모자본의 이동인 엘리트 기업들의 ‘위로부터의 초국가주의’ 가 아닌 사회자본이 빈약한 개인의 생존전략으로서 행해지는 ‘아래로부터의 초국가주의’의 성격을 가진다. 자녀양육과 송금, 편지, 전화, 친인척 초청 같은 사적이고 경제적인 영역에서 초국가적인 행위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저자 김종래 씨도 “21세기는 끊임없이 떠돌아다니는 사람, 즉 신유목민(Nomad)이 세상을 주도할 것”이며, “이들은 바로 여성”이라고 주장했다. 여기에 착안하여 ‘세상의 중심에 서서 등불처럼 살아가는 여성들’로 ‘여성(woman)’과 ‘유목민(nomad)’의 합성어 ‘우마드(Womad)’로 개념화시켰다. 오늘날 한국은 우리의 필요로 결혼이주여성의 정착 마당에 멍석을 깔아 놓았다. 달려온 그녀들은 국가 간의 이데올로기나 사상, 혁명, 역사, 복잡계(複雜系)의 상호작용은 관심영역이 아니다. 오로지 ‘지금’의 안정과 친정의 미래를 좀 더 나은 곳으로 인도하고픈 현실적 꿈을 쫓아 이 멍석에 앉은 것이다.
|  | | ↑↑ 결혼이주여성은 모국과 유입국 양쪽 문화를 수용하고 상황에 맞게 변용하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초국가적 정체성’을 가질 수 있음을 함의한다. | ⓒ 문경시민신문 | | 국제결혼 이주자들이 더욱 초국가적일 수 있는 이유는 이주 후에도 출신지 가족과 친지들과의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한다는 측면 때문이다. 이들의 이동은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영구적으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일시적 이주 혹은 양쪽을 오가는 순환이동(transmigration)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결혼 이주 여성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모국 가족이 함께 이주해 오는 경우도 볼 수 있고, 역으로 이주 여성의 모국으로 한국 남성들이 이동해 가는 사례도 볼 수 있다. 과거에는 송출국에서 유입국으로 한 방향으로만 이동하던 것이 최근에는 송출과 유입이 상호 쌍방향으로 전개되는 것이다. <다음호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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