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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의 인권은 유린해도 된다?(2)
글 / 봉천사 주지 지정 스님
문경시민신문 기자 / ctn6333@hanmail.net입력 : 2018년 09월 06일(목)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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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시민신문
누가 나에게 이 시대 지도자의 덕목을 묻는다면 오늘의 상황에 비추어 당당함을 먼저 제시하고 싶다. 국민 앞에 떳떳하고 도민 앞에 떳떳하고 시민 앞에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사람 좋은 웃음으로 국민들에게 국가의 진실을 호도해서도 안 되고 지역정서를 볼모로 그것과 상반되는 정책이나 인물을 내세워서도 안 될 일이다.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건을 접하면서 국민들의 감정은 사실관계와 상관없이 저마다 다를 것이다. 초기 대부분의 여론은 막대한 뇌물과 비선실세의 국정농단을 기정사실로 해서 박 전 대통령에게 크나 큰 배신감을 가진 것이 사실이다. 지금도 그 연장선 위에서 생각하고 동정하고 미워하는 사람들이 상당수일 것이다.

그러나 어떤 이는 전혀 반대의 생각과 감정을 가지고 이 사건을 바라보고 있다. 처음 국민의 감정에 불을 지핀 ‘테블릿 피시’ 자체가 허구라는 것이 만천하에 밝혀졌으니 만큼, 사건 전모가 왜곡되고 과장되었다는 것이다. 원천무효이며 천인공로할 만행이 벌건 대낮에 벌어졌다고 생각하며 땅을 치며 통탄하는 부류이다.

그날로 돌아가서 회고해 보면 어느날 손석희라는 중견 아나운서가 ‘테블릿 피시’를 소개하면서 그것이 최순실의 소유이며 일개 보잘 것 없는 여인의 신분으로 독일에서의 대통령 연설을 사전에 수정했다고 보도했다. 국가기밀문서 상당수를 뻬돌렸으며 재단을 만들어 기업들로부터 많은 돈을 강요해서 모은 금액이 수백 조에 달한다고도 했다. 뿐만 아니라 사우나 맛사지사와 친분이 있어 그를 청와대의 중요한 체육담당 간부로 발탁시켰다는 보도도 연이어 있었다. 이에 불 붙은 촛불은 활활 타올라 국회의원들이 대통령탄핵을 가결했는데, 그 범죄적 사건의 근거는 언론에서 보도한 것들이 전부라고 공공연히 발표했다. 국회의원이 수사관이 되어서 밝힌 범죄 사실은 공소장에 없으며 처음부터 아예 수사행위를 펼치지 않았다. 탄핵의 시발점이 된 테블릿 피시의 주인은 대통령 선거 시 홍보팀이 공동으로 사용한 것이었다는 것이 드러났으며 개통자는 김한수 대통령 행정비서관이라고 밝혀졌다. 드레스텐 연설문은 비서관실에서 정상적으로 수정하고 가감했다고 한다. 특검과 검찰의 수사 주체들도 테블릿 피시에 대한 의혹 때문에 그에 대한 증거 채택을 포기했다. ‘테블릿 피시 탄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번 사건의 핵심증거 자체가 오리무중에 빠져들었지만 탄핵은 급물살을 타고 그대로 진행되었던 것이다. 최 여인의 맛사지사 라고 온 천하에 공표된 사람은 우리나라 최고 학부의 박사과정을 마친 전문체육인이라는 것도 밝혀졌다.

문제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녀를 구속해서 6개월간 일주일에 4회씩 살인적 고문수사와 재판을 했지만 뚜렷한 범죄행위를 잡을 수 없어서 다시 구속기간을 연장한 것이다. 수백조의 자산을 숨겼다는 최 여인도 수십억의 자산이 전부며, 대통령에 대한 범죄 혐의는 차고도 넘친다고 큰소리 친 이영렬 서울지검의 말은 무위로 돌아갔다. 1년이 넘도록 현미경 수사를 했지만 대통령에게 전달되거나 챙긴 금전적 댓가는 한 푼도 발견 할 수 없었다고 검찰과 재판부가 발표했다. 그러나 ‘눈빛으로 청탁한 죄, 이심전심으로 부탁하고 들어준 죄’ 이름하여 ‘묵시적 청탁’이라는 인류역사상 일찍이 들어보지 못한 죄를 적용하여 징역 32년에 추징금 200억원을 선고했다. 이번 재판은 그들이 호언한대로 그야말로 ‘세기적 재판사건’으로 사법역사의 한 페이지에 남을 것이다.

사람의 만남은 의당 주고받는 것을 전제로 한다. 면사무소에 가서 면 직원을 만나더라도 민원을 제기하고 그것을 풀기위한 상의를 한다. 대통령이 기업인을 만날 때면 당연히 국가의 살림과 관계되는 기업들의 숙원과 국가가 필요로 하는 부분을 절충하고 해결하려는 의논이 있을 것이다. 만일 그런 작업이 없다면 대통령과 기업가는 존재 이유가 없으며 그것을 통해서 그들은 국가에 대한 의무를 다하는 것이다. 눈빛 뿐 아니라 언설을 총동원하여 논의하는 것이 당연지사이다. 공평성을 기본으로 하는 특검은 100퍼센트 야당 진영 사람들로 이루어졌다. 애초에 불공정한 특검이었으며 마치 소 마굿간에 사자무리를 풀어놓은 형국이었다. 이렇게 급조된 국회의 기소장과 특검, 나아가 성원도 채우지 못한 헌법재판소에 의해서 박 대통령은 어이없이 무너졌다.

그녀는 지금 달이 몰락하고 있는 좁디좁은 감방에서 손발이 묶인 채로? 1년 이상 고문을 능가하는 고문을 당하고 있다. 몸무게가 37kg이라고 전해온다. 아쉬울 때는 기라성 같은 남정네들이 누이 같은 여린 여자의 치맛자락에 매달려 연명을 구걸했다. 그리고 그 치맛자락을 붙잡고 십 수 년 간 호가호위하다가 시세가 불리하니 최전선에 서서 진두지휘하는 여자 사령관을 보쌈해서 적진에 던져놓고 도망을 쳤다. 전선을 이탈한 군상들은 끼리끼리 모여앉아 서슬퍼런 여주(女主)에게서 해방됐다고 희희낙락하고 있다. 적군은 적장을 생포해서 손발을 묶어놓고 상대진영을 난도질해도 이 남자들은 한여름 밤의 꿈을 꾸고 있다. 눈앞에 어른거리는 한조각의 튀밥이라도 더 긁어모으고 싶어 하는 필부의 모습만 국민들에게 보인다.

상대편의 모습도 그와 별반 다르지 않다. 정상적인 전투나 싸움으로는 도저히 당할 재간이 없으므로 함정을 파고 홍위병을 동원하여 불의의 기습으로 적장을 쓰러뜨린 셈이다. 그들은 장군의 위엄과 기개는 뭉개버리고 시정군상들의 천하디 천한 집단폭행을 그녀에게 가하고 있다. 항장불사(降將不死)라는 고사가 말해주듯 항복한 적장은 죽이지 않는다는 전례도 무시하고 소 백정의 행태를 만천하에 드러내고 있다. ‘레이디 퍼스터’라고 입만 열면 너불대던 여성 우대라는 가치도 그녀에게만은 제외하고 있으니 장부의 호연지기는 원래부터 없었다.

적군과 싸우는 여(女) 전사의 뒷덜미를 잡아 적진에 팔아넘기는 남자들, 하이에나처럼 갖은 음모와 술수로 적장을 쓰러뜨린 난봉꾼의 모습만 현실의 눈앞에 난무할 뿐이다. 이제라도 하루빨리 박 전 대통령을 감옥에서 나오게 하여 정상적이고 공정한 재판을 받게 하는 것이 이 땅의 남자들이 취해야 할 최소한의 예(禮)다. 나아가 더 큰 국가적 불행을 미연에 방지하는 유일한 길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아!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국의 남자들이여, 그대의 ㅈ은 ㅈ이 아니라 그저 이름만 ㅈ일 뿐이로다. 남자의 성기는 단순히 생식을 위한 기관이 아니라 생명의 근원이요 호연의 표상이며 세상을 향한 거대한 포효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글쓴이 지정 스님 약력

86년도 봉암사 출가
봉암사 서암스님 상좌
법주사 승가대학 졸업
실상사 화엄학림 졸업
직지사 교무
예천 장안사 주지 역임
현 봉천사 주지
문경시민신문 기자  ctn63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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