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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라도 왔으면 너무 좋겠어요.
詩 김석태
문경시민신문 기자 / ctn6333@hanmail.net입력 : 2018년 08월 05일(일) 13:36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 5일 신현 교회가다가 고사목을 찍었다. 고사목을 보니 허무를 느낀다. 이 염천 더위에... 죽어야 다른 생명들이 태어날 수 있으리... 자신이 죽어야 타 생명들이 태어날 수 있다는 진리... 세상의 아이러니이다.
ⓒ 문경시민신문
오늘처럼 먹구름 기둥 돼 찔끔 비 내리는 날이 오면,
빚 독촉장 같은 통증이 찾아오겠지.
회상하기 싫은 나쁜 기억들
비처럼 살아서 꿈틀거리겠지.

죽지 않으면 죽여야 하는
생존투쟁의 처절한 전쟁터에선
모두가 살인마였습니다. 사형수였습니다.

이데올로기 같은 건 하늘에 걸린
깃발처럼 그냥 나부낄 뿐
뜨거운 동지애와 피 끓는 우정에 그저 죽고 살았습니다.

오늘처럼 비 찔끔 내릴 때면
녹음 길 산야에서 불을 내뿜은 붉은 포신
변하여 이젠 폭염이 됐어요.

현재 우리들이 저지른 죄와 구름 낀 하늘에서
오는 메시지를 거울삼아 반성하면서
모든 인류들이
온 생명의 지구를 살려야 되겠어요.
비라도 왔으면 너무 너무 좋겠어요.
문경시민신문 기자  ctn63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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