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26-10-21 18:04:06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전체기사
커뮤니티
공지사항
결혼/돌
부고안내
 
뉴스 > 시와 문학이 있는 새재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옆 집 나비, 새끼 5마리 데리고 야밤에 우리 집에 오다.
글 / 김석태
문경시민신문 기자 / ctn6333@hanmail.net입력 : 2018년 05월 25일(금) 19:51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 흥덕 우리 집에 온 나비와 새끼들
ⓒ 문경시민신문
내 아내와 나는 딸을 시집 보내고 아들 객지에 보내고 단 둘이 살고 있다. 이제는 70을 바라보는 초로이다.

재미라고는 찾아오는 통증과 TV 연속극 정도이고, 화상화면을 통한 외손자들과의 대화이다. 이러다 보니 사실 웃는 날들이 별로 없다. 그런데 애완견 만두가 늙어 우리들 품을 떠나고, 참으로 쓸쓸하던 때에 옆 집 고양이 나비가 찾아와 아내는 정성을 다해 온갖 애교를 다 받아주고, 외손자만큼 맛있는 간식이랑 먹이들을 챙겨주고 있다.

하루에도 몇번씩 다녀가며 나와도 친해졌다. 추운 겨울, 내 침대에서 같이 자곤 하다가 봄이 되면서 배가 불러오는 것이 아닌가. 아뿔싸 입덧을 하고 먹은 음식을 토해 혹 죽지 않을까 염려했는데, 살아나 살펴보니 젖이 돋아나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임신을 해 따뜻한 봄날 이웃 집 아주머니가 5마리 낳았다며 자랑을 했다.

젖을 먹이니 얼마나 배가 고픈가. 하루에도 몇번씩 우리 집을 찾아오면 아내는 외손자 다루듯 갖은 음식이며, 간식을 챙겨주고 외손자와 놀듯 이바구도 아끼지 않았다. 새끼들이 커서 눈을 뜨고 걷기 시작했다. 옆 집 아주머니가 자랑삼아 새끼들을 보여준다. 애기들이 없는 온 동네의 자랑거리다. 어느날 나비가 이상하게도 우리 집에 와서 자꾸 살피는 것이 아닌가. 그러더니만 제 새끼 한 마리를 물고 우리 집 장롱 밑으로 들어간다. 이사를 올 작정이었다.

이웃 집 아주머니의 실망을 예감했던지 아내는 이를 말리며 이웃 집에 데려다 주었다. 나비가 찾아와 놀고, 또 화들짝 새끼 걱정에 가버리는 일상이 되었다. 어느덧 한 달이라는 세월이 흘렀는데, 야밤에 우리 집 도어문 밖에 고양이 새끼 소리가 나지 않는가. 아내와 나가보니 새끼 5마리를 데리고 우리 집엘 왔다.

아내가 반기며 이들을 데리고 들어와 거실에서 우유며, 먹이며 주니 처음에는 먹질 않다가 조금씩 입을 다셨다. 그날 잠들을 설치며 돌보다 거실에서 재웠는데, 새끼들은 새끼들대로 방티에서 옹기종기 자고, 나비는 홀로 떨어져 아무 탈 없이 잤다. 새벽에 일어난 아내가 먹다 남은 조기를 찢어 주니 새끼들이 서로 싸우면서 서로 먹으려 소리가 요란해 나도 그만 잠이 깼다.

그러던 중에 옆 집 대문이 열리면서 나비와 새끼들이 없어졌다며 야단이다. 아뿔싸 아내가 달려가 이실직고를 하고 제 집으로 데려다 줬다.

진남교 야생 나비도 같은 날 새끼를 낳았는데요. 젖이 퉁퉁 불어있으면서도 어미는 남몰래 밥 먹으러 오는데, 한 달이 지난 아직까지 새끼를 보여주지 않아요. 살살 꼬셔서 따라가 보니 옆 기도원 어느 곳엔가 숨겨놨나 봐요. 애들이 없는 시골 이들, 고양이와 개와 닭들, 그리고 동물들은 노인들을 위로해 주는 천사들입니다. 사랑해요. 동물 가족들!
문경시민신문 기자  ctn6333@hanmail.net
- Copyrights ⓒ문경시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산림자원을 보존자산에서 수익자산..
인사이동조서(승진)..
문경대상 선정, 심사가 아닌 투..
박인원 전 문경시장, 제35회 ..
문경시청년센터 황지은 센터장, ..
문경시, 6급 이하 인사이동 (..
문경시장, 특별교부세·국비 확보..
문경 ESG 애쓰지 봉사단, 지..
「2026 문경약돌한우 상생장터..
가을이 무르익은 문경새재, 문경..
최신뉴스
대한만국상이군경회 경기도지부 구..  
문경소방서, 지역응급의료센터와 ..  
제11기 문경시지역발전협의회, ..  
문경소방서, 문경레저타운 맞춤형..  
문경 특산물로 즐기는‘제5회 문..  
문경의 전통 명주 ‘호산춘’, ..  
문경시, 제30회 노인의 날 기..  
문경시 시니어문화센터 YOYO공..  
“세금 고민, 마을에서 편하게 ..  
문경에서 펼쳐지는‘제58회 경북..  
2026 문경새재배 전국 그라운..  
문경시, 신규임용 공무원 대상 ..  
문경시, 사과축제 현장에서 민선..  
“바쁜 농번기, 토지 민원 해결..  
문경시, 따뜻한 에너지 복지를 ..  
점촌2동, 「중앙愛 어울림축제」..  
도토리..  
경북도, AI팩토리 5개 과제 ..  
인사이동조서(승진)..  
(사)대한노인회 문경시지회, ‘..  
문경시, 제25회 문경전국한시백..  
문경관광공사 농특산물직판장, ..  
문경레저타운·문경시골프협회, 소..  
문경시재가노인통합지원센터10월 ..  
문경시, 제4회 평생학습 어르신..  
문경시, 하반기 2차 외국인 계..  
경상북도의회, 일본 히로시마현의..  
경북도립미술관 건립사업, 행정안..  
상큼한 가을을 따고, 직접 만든..  
동성초등학교 2학기 현장체험학습..  
[ 명사칼럼 ] 전작권 전환, ..  
2026 중·고등학교 학교생활기..  
문경 에듀-드림 버스 체험학습 ..  
문경Wee센터 푸드테라피로 함께..  
문경대학교 간호학과, 2027학..  

인사말 광고문의 제휴문의 이메일주소 무단수집 거부 개인정보취급방침 찾아오시는 길 청소년보호정책 구독신청 기사제보
상호: 문경시민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511-81-08345/ 주소: 문경시 마성면 신현1길 20번지 / 등록일 : 2013년4월29일 / 발행인.편집인: 김정태
mail: ctn6333@daum.net / Tel: 054-553-8118 / Fax : 054-553-2168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아00261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정태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