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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의 미학 / 詩 김석태
월간 문학세계 2015년 4월호 초대시 10인선
문경시민신문 기자 / ctn6333@hanmail.net입력 : 2018년 02월 09일(금)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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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시민신문
자동차를 타고 갈 때 보지 못했던 들국화
자전거를 타고 가며 보았네
자전거를 타고 갈 때 보지 못했던 메뚜기
산책하면서
풀쩍 뛰어 휙─휙─ 나는 걸 보았네

길섶에 핀 개망초꽃, 왕고들빼기 꽃
풀숲에 지저귀는 참새들
은행나무 잎새의 하늘거림
귓전을 스치는 갈바람, 향긋한 성숙
강물에 반짝이는 햇빛, 흐르는 속삭임
불타오르는 가을 산, 점점 다가오는 산 그림자
석양의 붉은 이별, 고개 숙인 벼의 기도
경운기 가득 타고 귀가하는 농부들도 보았네

아마 행복은 다름 아닌,
속도 경쟁 속을 벗어나
이들 피조물들과의 공존과 평화 안에 있으리.

경북 문경 출생.『 문예사조』수필 부문(1995년), 시 부문(1997년) 등단. 한국문인협회,
문경문인협회,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국제펜클럽 경북지부 회원. 문경문인협회 지부장
역임, <문경시민신문> 발행인 역임. 민주화추진협의회 위원. 문경한원영농조합법인
대표이사. 시집『독백』『화해와 상생』, 산문집『아름다운 이별과 만남을 위하여』
『에밀졸라이고 싶었다』『어느 법학도의 고뇌』, 편저『새재왕건』mk01003@hanmail.net
문경시민신문 기자  ctn63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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