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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詩 수감자
문경시민신문 기자 / ctn6333@hanmail.net 입력 : 2018년 01월 31일(수)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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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문경시민신문 | | 모락모락 아지랑이 4월의 보따리 풀리려나
꽃내음 흙내음 그리운 내음이여
만개한 벚꽃길 함께 걷던 그곳에
사계는 돌아가네
5월의 보따리 풀어지려나 아련한 추억이여
콰릉콰릉 천둥번개 7월의 보따리 풀리려나
유난히 겁보였던 보고픈 그녀 모습
폭음 속 폭포수 함께 젖던 그곳에
사계는 돌아가네
8월의 보따리 풀어지려나 아련한 추억이여
울긋불긋 단풍놀이 10월의 보따리 풀리려나
별·달빛 흐름 속에 청아한 그녀 목소리
어느덧 낙엽 되어 함께 울던 그곳에
사계는 돌아가네
11월의 보따리 풀어지려나 아련한 추억이여
소복소복 눈꽃송이 12월의 보따리 풀리려나
하얀 송이 소리 없이 그 아픔 눈물짓네
함께 걷던 네 발자국, 이젠 두 발자국
사계는 돌아가네
풀려진 보따리 당신에게 보내오니
하늘이시여, 이 추억 소중하게 전달 주옵소서.
*응모 수감자는 "법무부 산하 전국 교정청 '추억' 문학작품 공모에 응모한 작품으로, 비록 감옥이라는 철조망에 갇혀 모든 과거가 중단된 현재지만,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을 보내면서 추억을 되새겨 본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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