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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양민학살(제노사이드) 희생자 명예회복은 물론, 국가보상처리 돼야!
글 / 김석태
문경시민신문 기자 / ctn6333@hanmail.net입력 : 2017년 12월 26일(화)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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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시민신문
필자는 6.25동이로 어머니 뱃속에서 피난을 했고, 전쟁 중에 태어나 어머니 젖을 물고 참화를 겪었다. 종전 후에도 폐허로 변한 집과 학교에서 거적 떼기를 깔고 자라며 배웠고, 호구지책을 면하기 위해 방티 장사를 하는 어머님 등에 업혀 초근목피로 배를 채우며 자랐다. 당시에는 이런 처절한 삶이 일반적이었다. 특히 필자의 집안 중에는 당시 경찰로 근무하던 형님들이 있어 집단양민 학살에 관해서는 필자도 자유롭지 못하기에 이 글을 쓰게 됐다.

냉전 이데올로기로 인한 철두철미한 반공 아니, 멸공체제 속에서 고등교육을 받았고, 30대 후반까지는 군사독재 문화 속에서 직장생활을 했었다. 그후 국민된 당연한 도리였으나, 모든 명예와 부를 포기한 채 스스로 도도한 민주화의 대열에 합류, 자신과 가족들 희생의 상처를 매만지며 지금은 강물 같은 세월을 되돌아보며 과거를 곱씹고 있다.

우리 또래들은 냉전 이데올로기 때문에 이래저래 가장인 아버지가 없거나 아버지 얼굴도 모르는 유복자인 경우가 많다. 전쟁의 폐허 속 가난 가운데서 말로 형용할 수 없는 피눈물의 세월을 보내야 했다. 불과 몇 해 전만해도 국민보도연맹 등 반공 이데올로기 문제에 관한 한 침묵이 곧 금이었었다.

그러나 데탕트 시대를 맞아 실리 외교가 주가 되는 현 국제정세, 인류공영과 인권, 그리고 평화라는 공존 논리가 우선시 되고 있으며, 국민주권이 강화되는 민주화시대, 참여와 소통을 추구하는 현재의 국내 정세로 볼 때 과거 참상을 반성하며, 그 희생자들에 대한 위로와 보상 등 명예를 회복해야 하는 시대적 사명감을 절실히 느끼게 한다.

일제 강점기 사상 탄압에 앞장섰던 ‘시국대응전선사상보국연맹’ 체제를 그대로 모방한 국민보도연맹 사건이나 지역의 석달 양민학살 사건 등 제노사이드(집단양민학살)에 관한 진상을 철저히 밝히고, 이들의 명예 회복과 유족들의 위로가 선행돼야 할 것이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에서도 ’보도연맹‘ 예기가 나오는데, 보리쌀 배급 타려고 이름 한 번 잘못 올린 영신(이은주 분)이가 다른 사람들과 함께 구덩이 앞에서 일렬로 세워져 총살당하는 장면이 있다. 과거 반공이란 흑백 논리 속에서 보도연맹은 좌편향 인사들을 전향시켜 반공집단으로 한다는 대의명분으로 등록케 하여 그 명분은 어디로 가고, 일부 희생자들은 심사도 없이 집단 학살된 것은 도저히 이해가 안 되고, 특히 석달 양민학살은 국군에 의해 남녀노소 차이 없이 참살된 범죄이니 만큼, 하루빨리 이들의 명예를 회복시켜 국운 전환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그래도 최근 이들에 대한 위령제와 정부 차원에서 진상조사 및 보상 문제가 논의 되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문경시민신문 기자  ctn63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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