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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로자전거 詩 7편
詩 김석태
문경시민신문 기자 / ctn6333@hanmail.net입력 : 2017년 12월 23일(토)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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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시민신문
철로자전거 1

詩 김석태

검은 진주 가득 싣고
달리던 철길 위를
갈바람 맞으며 자전거를 내달리네

사라진 무지개는
강변에 다시 서고,
지난 풍요는 철로에 다시 반짝이네

구름도, 강물도,
나도, 그대도
내달리는 신명에 시간마저 잊었네

함께 힘차게 페달을 밟으니,
지나는 침목처럼 세월은 흘러가고,
희망찬 레일처럼 미래는 다가오네.


철로자전거 2

詩 김석태

석탄화차 달리던 레일 위를
폐광의 아픔 딛고
자전거가 내달린다

잃었던 꿈과 미래를 되찾아
풍요와 복지의 깃발을 꽂고
철로 위를 흥겹게 내달린다

나비도 물총새도
산천초목과 물고기들도
모두들 함께 신나게 내달린다

내 페달로 웃음을
당신의 페달로 기쁨을
우리들 모두 행복을 나눈다.


철로자전거 3

詩 김석태

밟아야 튼튼한 겨울보리처럼
밟고 내달려야
아름다워지는 네 모습

길게 누워 잠들던 녹슨 철길
철로자전거 내달리니
레일 반짝, 윤기가 흐르네

철길 살아나니 지역이 살고
지역이 살아나니
우리들 모두 희망찬 하루네

전라도 충청도 서울 말씨들
영어와 중국말 함께 어울려
철로자전거 저절로 달려가네

서산 저녁놀 바람을 보내어
친구하자며 손짓을 하네
달려라 힘껏 싱싱 철로자전거.


철로자전거 4

詩 김석태

기다림에 지쳤던 폐허의 황톳길도
자동차 먼지 일듯
폐광촌 철길에도 탈것이 생겼네

먼지만 승객이었던 외로운 간이역
폐광촌 철길에 길손들 붐비니
왁자지껄 웃음소리 생기가 도네

칙칙폭폭 기관차 거친 숨소리
사라진 가은선에
정다운 비명소리 신명나게 들리네

탄 먼지 휘날리며 철마 달리던
녹슨 레일 위에
형형색색 옷가지 철길을 수놓네.


철로자전거 5

詩 김석태

언제나 같이 거닐면서도
함께 품을 수 없는 그림자처럼

잡으려 잡으려해도
맞잡을 수 없는 레일의 운명

만나려 만나려해도
만날 수 없는 이산가족이구나

그림자에겐 해 없는 날들이
서로 품는 날이요

이산가족에겐 칠흑 같은 밤이
만나는 날인 것처럼

레일엔 철로자전거 있기에
서로 손 맞잡고 함께 내달린다.


철로자전거 6

詩 김석태

누워 잠자던 폐광촌 철길 위로
난데없이 철로자전거 다니고
여기저기 길손들 떼 지어 오니

침목 밑 잠자던 개구리들
깨어나 놀라 달아나고
풀벌레들 이리저리 잘도 뛰네

잠자리들 하늘 높이 날며
곱게 치장한 모습들 아름답고
나무들의 춤사위 참 흥겹구나

폐광 철길 또다시 꿈틀
긴 하품하며 큰 기지개 켜니
우리들 빈 가슴에 무지개 뜬다.


ⓒ 문경시민신문
철로자전거 7

詩 김석태

문경선 가은선 갈림길 진남역서
어룡산 바라보며
힘껏 페달을 밟으니

시원한 터널 속은
암흑의 지난 세월 생각나게 하고
세월은 유수처럼 흘러만 가누나

명암 교차하는 나이롱 굴 속은
흑백 필름처럼 추억이 새롭고
산비탈 고라니 좋아라 뛰고 있네

푸른 광야에서 말을 내달리듯
철교를 향하여 휘어져 돌아가면
마중 나온 눈발이 얼굴을 스치고

언덕을 돌아 들길을 한참 가면
그 옛날 탄광촌 모습들 아련해
박물관엔 아직도 석탄 캐고 있네.
문경시민신문 기자  ctn63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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