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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에는 경계가 없다.
글 / 문경경찰서 남부파출소 순찰3팀장 전 문 석 경위
문경시민신문 기자 / ctn6333@hanmail.net입력 : 2017년 09월 11일(월)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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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시민신문
누가 이웃인가?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이 이웃이다. 우리는 이웃을 알지 못한 채 살아가는 게 때로는 가능할 수도 있지만 이러는 건 정의가 아니다. 이웃은 노상 마주치는 사람이 아니라 내가 다가간 사람이다.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 발생 당시 피해 학생이 대로변에서 머리채를 잡히거나 폭행당하여 끌려갈 때 목격한 시민들이 있었지만 신고는 단 한 건도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주변 어른들의 도움 손길이 필요했으나, 목격한 시민들은 신고를 안했다. 타인의 고통에 무감각해진 우리 사회의 어두운 자화상이다. 방관자 노릇을 했다.

지난 1964년 뉴욕에서 젊은 여성이 살해되는 현장을 목격한 37명 중 단 한 사람만이(마지못해서) 나중에 경찰에 신고한 일이 있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심리학자 빕 라테인과 존 달리는 사람들이 종종 도움을 주지 않거나 관여하기 싫어하는 이유를 조사하게 됐다. 라테인과 달리는 ‘방관자 효과(제노비스 신드롬)’를 발견했다. 구경꾼이 많을수록 도움이 제공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라테인의 사회적 태만 이론과 마찬가지로, 사람들은 주변에 다른 사람들이 많을수록 개인적 책임감을 덜 느끼는듯하다.

예전에도 학교는 있었고 그 속에서도 폭력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예전의 폭력이 가랑비였다면 이제는 쓰나미(tsunami)가 되어 아이들의 삶을 통째로 휩쓸어갈 위세로 전개된다는 사실이 다르다. 참 많이 다르다. 그래서 더 시급한 문제이고 더 이상 탁상공론에서 이러쿵저러쿵하다 덮어버릴 문제가 아니다. 가해학생이든 피해학생이든 두 쪽 모두 상처가 남기 때문이다.

학교폭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그 누구의 책임이라고 따져 묻기 전에 아이들의 절망스러운 고백에 귀 기울여 학교폭력을 치유하는 노력에 어른들이 앞장서야 한다. 더 이상 공공연히 자행되는 문제에 대한 무관심으로 대응해서는 안 된다.

곤경에 처한 사람을 외면하지 않는 의로운 사람, 즉 착한 사마리아인이 되자. 유태인이 예루살렘에서 강도를 만나 상처를 입고 버려졌으나 동족 유태인들은 못 본 척 지나갔다. 그런데 유태인에게 멸시를 받던 사마리아인이 그를 측은하게 여겨 구조해 주었고, 여기서 도덕적 차원에서 인간이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는 의미를 내포하는 착한 사마리아인이 유래됐다.

우리 모두는 사회공동체의 이웃이다. 이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어른으로 사회의 정의를 위해 곤경에 처한 모든 이들을 이웃으로 여기는 착한 사마리아인이 되자.

더 많이 베풀고 더 많이 도울수록 더 행복해진다는 사실을 깨닫자.
문경시민신문 기자  ctn63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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